@Ludwik 루드비크. (부러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았다. 다만 상대가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진정해.
@Edith (그 목소리를 곧장 잡아챈다. 이제는 달라진 억양. 그러나 다소간 남아 있는 본래의 그것.) 머레이. (그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다.) 난 괜찮아. 도리어 머리가 맑아진 기분이야. … …이제는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로?) 그리고 온전히 증오할 수 있을 것 같아… (언젠가 이디스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럼 증오하라고 했었던. … …)
@Ludwik (언젠가 루드비크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슬퍼함과 동시에 증오하겠노라고 했던. 마치 그 모습을 미리 보는 것 같았다.
—내심 루드비크가 진짜 영웅이 되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영예롭고 고결하며 정의를 수호하는 이의 증오. 비겁자의 그릇됨을 끝없이 일깨우기에 그만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런데 ’이제는 온전히 증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는 그의 눈에서, 이디스가 본 것은 영웅이 아니라 그저... ...)
...그리고 그 다음에는? (그 물음을 던졌을 때 표준 억양을 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