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2일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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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nde

2024년 08월 02일 21:56

(환영인사가 끝난 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연회장으로 들어온다. 하품하며 느리게 기지개를 핀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02일 21:59

@Impande
(당신을 보곤 금새 활짝 웃었다. 하필이면 뒤에서 다가간 탓에- 과자를 호의적으로 내미는 손길이 제법 호러스럽다. 눈앞에 덜렁 감초 젤리가 떨어진 것이다.) 안녕, 임피?

Impande

2024년 08월 02일 22:17

@yahweh_1971 (조금 놀란 듯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당신인 걸 확인하자 표정이 사르르 녹는다.) 응, 안녕 헨. (감초 젤리 받아서 우물거린다.) 웬 젤리야?

yahweh_1971

2024년 08월 02일 22:52

@Impande
하나 남았길래 집어왔어. 이번 신입생들은 아주 대식가들인 모양이야...... (제법 괜찮은 기분으로 입안으로 사라지는 젤리를 확인하곤 의자를 턱짓한다. 누군가 푹신한 쿠션을 깔아둔 의자.) 마지막 등장이라니, 꼭 주인공 같네.

Impande

2024년 08월 02일 23:37

@yahweh_1971 글쎄, 우리 신입생 시절 생각하면 쟤네가 특별히 대식가인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그때 내가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해? (작게 키득거리더니 의자에 털썩 앉는다.) 그럴리가, 이게 연극이라면 난 의상팀이거나 엑스트라였을걸.

yahweh_1971

2024년 08월 03일 01:02

@Impande
그것 참 멋들어진 엑스트라가 되겠군. (곁의 의자에 자리잡곤 짐짓 오만하게 다리를 꼰다. 그러나 그닥 멋들어지진 않은 모습으로 씩 웃었다.) 우리 신입생 시절이라...... 평균이 두 접시 정도라면, 네가 세 접시 반을 해치우고 내가 닭모이만큼 먹었으니 대충 균형이 맞았을 거야.

Impande

2024년 08월 03일 02:38

@yahweh_1971 흔한 엑스트라는 아니었지. 주변에 뱀들이 득실거릴 때, 나는 혼자서 너구리처럼 띨빵하게 굴고 있었으니까. (닭모이라는 말에 푸— 웃는다.) 네 이름 가지고 장난치는거야? 뭐... 지금은 내 양이 줄었긴 한데. (여전히 새모이처럼 먹던가... 기억을 떠올리려는 듯 미간을 모은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03일 18:09

@Impande
너구리라니, 우리가 어울리는 이유가 있었군. 난 기다란 파충류들보단 너구리가 좋더라고. (손이 부드럽게 올라간다. 피하지 않는다면 흰 머리칼을 깃털처럼 살짝 스쳤다.) 복실거리잖아. ...... 그러고 보니, 방학에 네게 머글 간식거릴 좀 보내려고 했었는데...... 아쉽네. 좀 바빴거든.

Impande

2024년 08월 04일 16:23

@yahweh_1971 아하하, 나도 털이 북실북실한 동물이 더 좋더라. (손이 스쳐지나가도, 놀라는 대신 푸스스 웃는다.) 괜찮아. 어차피 보내줬어도 못 받거나, 너무 바빠서 못 먹었을 걸... 헨은 뭐하느라 바빴어? 나는 가게 정리 좀 한다고 바빴는데...

yahweh_1971

2024년 08월 04일 21:57

@Impande
문을 닫기로 한 거야? (조금 조심스레 묻고.) ...... 아쉽네......, 금전 사정만 받쳐준다면 언젠가 네 고객이 되고 싶었는데. (낡아빠진 단화를 힐끗 내려다본다. 그러나 덧붙이는 말은 달리 없다.) 나는...... 적당했어. 일들도 제법 있었고, 돌아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들도. 다 지난 일이지만- 어쨌건 개학하니 좋다.

Impande

2024년 08월 05일 00:09

@yahweh_1971 아마도 그렇게 될 거 같아. (어깨만 으쓱거린다.) 내 고객은 얼마든지 될 수 있지. 문을 닫은 건 쿠말로 구두 공방이지, 내가 아니니까. 졸업하고 나서 내 구두공방을 따로 차릴지도 모르잖아? (가볍게 윙크한다. 이어지는 말은 유심히 듣지만, 개학해서 좋다는 말은 공감하기 힘든가보다.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진다.) 그런가...? 학교에 온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딱히 없는 거 같은데. 집도, 학교도 내겐 불편하기만 한걸.

yahweh_1971

2024년 08월 05일 03:45

@Impande
부디 그랬으면 좋겠네. 졸업한 이후엔 나도 갈레온을 벌어들일지도 모르지...... 구두에도 제값을 지불할 수 있을 만큼. (가볍게 웃었다. 발을 까닥이자 단화의 뒤꿈치가 바닥에 툭 부딪힌다. 이어지는 말에는 괜히 서러운 척이라도 하듯 눈썹을 올리고.) 그런데...... 이봐, 학교 친구 앞에서 너무한 것 아냐? 개학이 아니었으면 우린 영영 영국 반대편에 있었다고.

Impande

2024년 08월 05일 22:54

@yahweh_1971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 외상으로 구두를 달아주기엔, 나도 그리 재정상황이 좋지 못해서 말이야... (아, 서글픈 일이지. 그리 말하는 목소리에선 딱히 유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굳이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분류하자면... 그것은 체념에 가깝다.) 리버풀이랑 버밍엄 정도면 가깝지 않아? 아니면 설마 다른 곳에 있었던거니, 헨. 요즘따라 네 소식을 알기 어렵더라. 내가 고립되어 있던 탓일까?

yahweh_1971

2024년 08월 06일 03:18

@Impande
눈치가 빠르네, 임피. 네 말마따나 리버풀에만 머무른 것도 아니었을 뿐더러...... 그래, 나도 고립되어있기야 했으니까. 연락에 대해선 내 과실로 인정하지. (즐거움 없이 웃었다. 그러나 대화가 길게 이어질 만한 주제는 아니라.) 그래도 이곳으로 돌아올 걸 알았으니...... 적당히 고립을 즐겨봤을 뿐이야. 버밍엄에 들르지 못한 것이나 좀 아쉽다.

Impande

2024년 08월 07일 03:14

@yahweh_1971 덮어두고 모른 척 하기엔 많은 일들을 겪었잖니. 하지만 뭐... 힐난하려고 물은 건 아니니까 안심해. 나도 고요함이 얼마나 편안한지는 알고 있거든. (혀를 가볍게 차더니.) 그러니까 말이야. 버밍엄에 왔다면 겸사겸사 구두 수치도 재고 얼마나 좋아? 호그와트에 온 이상, 시간을 따로 내서 재야한단 말이야. 발바닥 길이, 발등 높이, 발가락들 크기까지 전부.

yahweh_1971

2024년 08월 07일 15:04

@Impande
그런 것들까지 다 잰다고? (조금 당황해 물었다. 싫다기보단...... 신선한 충격이라. 2파운드로 머글 가게에서 샀던 기성품 단화는 구매하기까지 한번 신어본 것이 전부였다. 굳이 따지자면, 교복을 맞출 때야 치수를 쟀었지만......) 어..... 목욕이라도 한번 하고 맡겨야겠는데. 장담컨데 난 청결하지만, 발을 턱턱 들려줄 수 있을 정돈 아니라.

Impande

2024년 08월 07일 23:57

@yahweh_1971 당연하지. 그래도 마법지팡이 치수 재는 것보다는 덜 엉뚱하잖아. 거긴 콧구멍도 재는데... (너도 재주리? 라고 말하며 줄자를 든다.) 충고 하나 하자면, 발은 늘 깨끗하게 보존하는 게 좋아. 신발 장인으로서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한명의 친구로서 하는 말이야. 이 습한 날씨에 발 방치했다간... 큰일난다고. (잠시 고민하더니.) 그럼 목욕하고 알려줄래?

yahweh_1971

2024년 08월 08일 20:51

@Impande
거긴 하도 괴괴해서 치수를 재기보단 몸을 쪼개 들여다보는 것으로 느껴졌어. (고개를 잠시 저었다.) ...... 내가 언제는 발을 깨끗하게 보존하지 않았단 것처럼 말하진 말아줄래...... 난 늘 청결하려고 노력한단 말야. 시간을 쪼개고 쪼개 하루에 한 번은 꼭 씻는다고. (조금 투덜거리고.) ...... ...... 목욕은 오늘도 할 수 있는데...... 발밖에 안 재는 것 맞지?

Impande

2024년 08월 10일 13:50

@yahweh_1971 나는 그래서 즐겁던데. 새로운 지팡이를 사러 갈 일이 없었던 것이 아쉬울 정도로. (다시 가면 그 수치들의 비밀을 알려주려나...) 하지만 갑자기 발을 맡길 정도는 아니라며, 난 신체 부위중에서 발을 가장 깨끗하게 씻는단 말이지. 누가 갑자기 와서 내 신발을 벗겨도, 냄새 안날 만큼. (같이 침묵을 지킨다.) 응, 네 콧구멍을 들쑤시거나 하진 않을테니 걱정마. (침착한 어조로 우스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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