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c_nadir
(그가 당신의 뒤, 살짝 열린 문 너머를 걷다가... 소리죽여 당신쪽으로 다가간다. 그렇게나 덩치가 큰데도 고양이처럼 고요하다. 당신의 한쪽 어깨에 조심스럽게 팔을 걸어 당기며-아마 말이라도 시작하면 당신이 그 안으로 곤두박질칠것 같았던 모양이지-말을 건다.)그 안에 뭐 재밌는거라도 있어?
@Raymond_M (놀란 시선은 몸이 당겨지고 나서야 따라붙는다.) 레이! (상대를 확인하고 나면 그는 기묘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차분함을 담아 미소 짓는다.) 생기기를 기대하는 중이지. 일종의, 전초전인 거야. (사이.) 궁금하니? (마치 그러길 바란다는 말투로.)
@isaac_nadir
그렇단말이지.(그가 당신의 옆에 자리를 잡아 앉는다. 그리고는 당신을 따라 그 늪의 한가운데를 응시한다.)물론 궁금하지. 이제 여기에 널 따라 앉아서 저걸 응시하고 있으면... 무슨 일이 생겨?
@Raymond_M 저기, 풀이 보이니? (그는 늪에 떠 있는 부레옥잠을 손가락으로 지시한다.) 저 식물이 어떤지 알 수 있지. 아니면, 이 방에 원래 있었던 동물이 이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를 알 수도 있어. (사이.) 하지만 이 늪을 만든 건 다른 걸 알기 위해서야. (그는 주머니에서 '마법의 불꽃놀이'를 꺼낸다.) ... 내가 여기다 이, 불꽃놀이를 쓴다는 가정하에, 그걸 본 교수님이 날 징계로 금지된 숲에 보낼 확률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지. (사이.) 어떻게 생각하니?
@isaac_nadir
(그의 시선이 당신의 손가락 끝을 좇는다. 파르스름한 잎을 산들산들 흔들면서 거기 떠있는 작은 수초. 그러다 당신이 꺼내든 폭죽을 바라보면, 영리한 초록 눈이 장난기로 빛난다.)내가 지금까지 많은 장난을 봤지만... 징계를 목표로 한 장난은 처음인데. 그렇지만 난 '그렇다'에 팔할. 더불어 버터비어 한 잔 걸지. 교수님들, 안그래보여도 하나같이 마음이 약하셔서 모범생이 뭘 바라는지 정도는 꿰뚫어 보실 것 같거든. 그래도 이런 밀폐된 방 안에서 저지르기에는 너무 자그마한 장난 아냐? 이왕이면... 연회장 정도의 크기는 돼야지.
@Raymond_M (당신의 말이 끝나면 그는 낙담한 표정이다.) 장난도 치던 사람이 쳐야 하나 보다. 난 이 정도면 충분히 크다고 생각했어. (소리 없이 한숨을 내쉰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까지 편지도 몇 번 써서 보냈는데, 그건 효과가 없더라. 그래서 난 냉담하신 분들만 모인 줄 알았어. (말하면서는 목소리에 실렸던 무게가 줄어든다.) 어쩐담. 연회장에서 다시 하기엔, 이거 주워 담을 방법이 없는데... 그 로브 쓴 사람을 찾아다녀야 하나? 아니면 지금 교수님을 모셔 오는 게 좋을까... 어떻게 생각하니.
@isaac_nadir
일단 그 숲이 위험한 건 맞으니까. 그렇지만 징계라는 게, 원래 기회이기도 하고. 그런 거 아닌가?(아니다. 뜸 하다,)뭐... 아니면 몇 사람 잡아와서 빠뜨려줘? 매달리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으신 혈통차별주의자분들이 제법 있는 것 같던데. 이것도... 회수만 잘 해 온다면 괜찮을지도.(그는 진지하다.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마흔 명쯤 되는 인물들....)한 반년만 눈초리를 견딜 수 있으면 그것도 나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