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교수 중 한 사람으로 변한다. 로브를 검게 물들이며 심호흡 하고,) 라이네케, 멜라크, 블랙손. 후플푸프, 슬리데린, 그리핀도르 기숙사에서 각각 20점씩 감점입니다. 그애는 당장 내려주도록 하세요.
@callme_esmail (로즈워드 교수로 변한 당신의 모습을 본다. 브라이언트와의 일도 있는지라 당신을 상대하는 것은 조금 꺼려졌다. 성가시다는 눈빛으로 당신을 한 번 보고는, 귀찮다는 듯 한숨을 쉬고 지팡이를 휘둘렀다.) 리베라코르푸스. (털썩, 학생이 떨어진다. 하마터면 팔이 부러질 뻔했다. 그는 그대로 몇 번을 울음을 삼키다가, 더듬더듬 당신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는 도망치듯 떠났다.) 그럼, 이제 가봐도 될까요?
@Julia_Reinecke (순간 지팡이를 꺼내려 하지만 너무 늦다. ...그리고, 누가 봐도 로즈워드 교수의 지팡이는 아니기도 하고... 차가운 얼굴로 학생이 도망치는 것을 보다 입을 연다.) 되겠습니까? 여러분 전원, 오늘 저녁 식사 후에 내 사무실로 오도록 하세요. 징계입니다. (그리고 몸을 돌린다. 슬슬 손이 떨리기 시작해서 방금 전 후배만큼은 아니지만 걸음이 조급하다.)
@callme_esmail 하. (몸을 돌린 당신을 향해 지팡이를 겨눈다. 친구들이 순간 당황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문을 왼다.) 레비코르푸스. 솜씨 좋네. 에스마일 시프. 하마터면 깜빡 속아넘어갈 뻔했어.
@Julia_Reinecke ...프로테고. (주문은-이번에는-명중하지 않는다. 당신들을 마주한 채 몸을 낮춰 선다. 턱이 덜덜 떨리는 것을 감추려 이를 악물고, 웃고는,) 뭘로 알았죠? 완벽했다고 생각했는데.
@callme_esmail 감추고 싶었다면 내가 그 녀석을 풀어줄 때 지팡이를 들지 말았어야지. 내가 설마 교수를 향해 지팡이를 휘두르겠어? 나도 징계는 사양이거든. (한 걸음, 더 당신에게 다가가서는.) 그리고 로즈워드 교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아. 시프. 다음 번엔 더 관찰하고 분발하는 게 좋겠어.
@Julia_Reinecke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안 그래도 바로 다시 집어넣었는데... (...다가온 당신의 얼굴을 빤히 내려다본다. 잠시 침묵하다가.) 자의식이 과잉된 것처럼 들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줄리아, 혹시 제가 한 말 때문에 이러시는 건가요?
@callme_esmail 네가 무슨 말을 했더라? 미안,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러고는 슬쩍 무리를 쳐다본다.) 시프가 나랑 할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야. (그 뒤에 담긴 암묵적인 신호를 눈치채지 못할 리 없다. "이런, 그럼 우리는 먼저 가 볼게. 줄리아." "시프 녀석 너무 질질 짜게 하진 마! 아니, 그 편이 더 재미있으려나?" 당신에게 멜라크와 블랙손이라고 불렸던 학생이 떠나고도 조금 더, 가만히 있다가...... 표정이 차가워진다.) 지난번에 내가 널 놓아주었다고, 너무 자신이 넘치는 것 아니야, 시프? '그 이야기'를 내 앞에서 다시 하다니.
@Julia_Reinecke (...약간의 딜레마에 빠진다. 뒤에 무리가 있는 채로 당신을 상대하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단둘이 "대화"하는 것이 나은가...? 전자는 도망치기가 더 어렵지만, 후자는 지금 당신이 목격자 없이 모종의 "처리"를 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매 속에서 지팡이를 만지작거린다.) ...언제나 희망을 품을 수는 있는 법이죠... 솔직히 크지는 않지만,
네. 당신이 저를 놓아주셔서 기뻤습니다. (순순히 인정한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 의아하고요. 그 말의 어떤 부분이 당신을 화나게 하신 건가요?
@callme_esmail 정말로 몰라서 묻는 거야, 아니면 알고도 묻는 거야? (당신의 코앞까지 다가간다. 속삭임조차 닿을 수 있는 거리로. 손에는 여전히 지팡이가 들려 있지만, 그걸 의식하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그런 진실 따위, 알고 싶지 않았어. 그런 배경 따위, 알고 싶지 않았다고. (당신의 말은 그가 오래도록 궁금해한 것에 대한 해답이었다. 그러나 그 깨달음이 항상 유쾌하리란 법은 없다.) 겨우 그깟 일로, 겨우 그깟 것으로, 내 인생을 망쳐놓았다는 걸. (그것이 '그깟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아마 당신만큼이나 그도 잘 알 것이다. 그는 공감하지 않는 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유구하게, 지나칠 정도로 공감하는 이였다. 어쩌면 그래서.) 네가 알려줘서 알게 되었잖아. (연민은 본능적으로 일어났다. 그는 그 사실이 치가 떨리도록 싫었다.)
@callme_esmail 너만 아니었어도, 영원히 모를 수 있었는데. 마음 놓고 미워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풀리지 않는 의문은 영원히 묻어두고, 일평생을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망각 속에서 살 수 있었는데.) ...... 그러니까 얼굴 바꿔. 에스마일 시프. (마지막 말은 거의 으르렁거리는 것에 가까웠다.)
@Julia_Reinecke ... ...(지팡이 쪽을 불안하게 눈짓한다. 곧 키가 한 뼘쯤 줄어들며 "자신의" 얼굴로 웃는다. ...어떤 세상에서는 그것이 흠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당신의 아버지는 과거에 "그깟 일"을 당하지 않았기에 당신에게도 최소한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은 그곳이 아니라서... 이전에는 없었던 것들. 당신의 경멸 아래에 깔린 회의를 본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미워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저는 결국 당신에게 닿았군요. (혼잣말하고는. 다시 진지한 얼굴을 한다.) 미안해요. 줄리아. 당신이 이럴 줄 몰랐다고 할 수는 없어서. 그때도 말했지만, (고개를 떨어트린다. 그러나 말은 멈추지 않는다,) 그래도 당신은 알아야 했어요. 영원히 모르게 둘 수는 없었어요. 그래야... 결국엔 덜 아플 테니까... 미안합니다. 전 후회하지 않아요.
@Julia_Reinecke (포기할 수 없는 아집-그것을 신념이라 부르고는 한다-끝에, 늘어트렸던 손을 뻗어 당신의 손에 부드럽게 겹친다. 느슨하게 쥐어져 있던 지팡이의 끝을 단단히 잡고 제 몸 쪽으로 향하게 한다.) 하지만 당신 말대로 이건 제 책임이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보복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이전처럼 아버지를 미워해도 괜찮아요. 저를 미워해도 괜찮고... 더 친절해지라고 감히 요구하진 않을게요. 하지만 더 잔인해질 필요는 없어요. 그것만... 부탁드릴게요. (손을 놓았다.)
@callme_esmail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미워하기 어렵다.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증오하기란 힘든 일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를 분노케 했다. 당신이 그에게 닿았다는 사실이, 당신을 통해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닿았다는 사실이, 그래서 그 존재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버렸다는 사실이', 그는 너무나도 싫었다.)
...... (지팡이가 포물선을 그린다. 마치 당연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처럼, 끝이 당신의 가슴께를 향한다. 그는 가만히 당신을 보았다. 얼굴에는 일순간 혼란이 이는 것 같기도 했다. 이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이것은 그가 기대하지 않은 것이다. 그를 두려워하는 당신이, 피하는 당신이, 다가가기만 해도 굳어버리던 당신이 이런다는 것은, 도대체 그 두뇌 안에서 무슨 일이 이루어지면 가능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것은 가히 공포심에 가까웠다.)
@callme_esmail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기에 그는 너무도 먼 길을 왔고, *악행에는 가속이 붙는다. 브레이크를 밟기에는, 이미 지나칠 정도로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가속 아래에 깔려 있었다.* 돌이킬 수 있는 지점은 오래전에 지났으므로.)
버디밀리우스. (당신을 향해, 지팡이를 휘두른다. 그것이 그의 대답이었다.)
@Julia_Reinecke (증오를 잃으면, 당신은 그 순간 "약해지니까": 타인을 망설임없이 인간 미만의 것으로 보며 모욕하고 짓이길 수 있는 잔학함을, 의지를 잃어버리니까. 그리고 마법은 의지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어떤 이들이 끔찍함이라 부르는 것을 다른 이들은 강함이라고 부르고, 약한 것들이 스스로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사람들은 간과하고는 한다...)
(자리에 서서 당신을 바라본다. 여전히 두렵고, 피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지만, 비이성적이고 자기파괴적이며, 구원자 컴플렉스 같은 단어로 묘사할 수 있을 아집이 그를 그 자리에 붙든다. ...정신을 잃기 직전의 두려움 속에서, 정작 당신의 얼굴에 같은 공포가 떠올랐다는 사실에.)
@Julia_Reinecke ...괜찮아요. 괜찮을 거에요... (중얼거렸다. 무엇이 괜찮은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채로,)
@Julia_Reinecke (찰나가 길게 늘어진다. 지팡이가 허공에 느리게 원을 그린다. 그와 함께 당신의 머리 위에 유독함과 당신의 눈동자를 연상시키는 밝은 녹색의 구가 형성된다. 휘둘러지는 지팡이의 끝에 따라 그것이 그에게로 쏘아져 날아오고, -순간 어깻죽지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충격이 가해지며 세상이 고통으로 폭발했다. 다음 순간 정신을 차리면 바닥에 무릎꿇은 채 헐떡이며 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바르작거리며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려 노력하지만, 땅을 딛고 서면서도 직감한다. 그의 몸은 이것을 오래 견딜 수 없다. 그렇다면 정신은 어떠할 것인가?) ... ......
@callme_esmail (다시 한 번, 지팡이를 휘두른다. 이번에는 분노에 찬 움직임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같은 주문을 외고 또 외웠다. 마치 당신을 짓밟으려는 것처럼. 철저하게 짓누르려는 것처럼. 그렇게 하면 괜찮아 질거라는 듯이. 가슴을 짓누르는 알 수 없는 답답함이 사라질 거라는 듯이......)
......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했어. (당신을 주문으로 내리찍고, 내리찍고, 내리찍고, 내리찍고. 그런 다음 숨을 몰아쉬며 말한다. 증오로 뒤덮인 목소리.) 널 그날 매달았을 때, 네가 하려던 말 따위 듣지 말고 이랬어야 했어. 네 같잖은 부탁에 넘어가지 말았어야 했어. (압도되지 말았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지팡이를 쥔 손이 하얗게 질린다. 그는 입을 꾹 다문다.)
@callme_esmail (공포심은 사라졌다. 그는 증오에 가득 찬 눈빛으로 당신을 노려보았다.) 네 부탁 따위, 내가 들어줄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네가 아무리 멍청해도 그 정도는 아닐 테니까. '잡종'.
(비인간화는 타인을 혐오하는 첫 번째 걸음이다. 그것은 동시에 '사람'을 죽인다는, 그 엄청난 행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기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그가 당신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을 때, 그것은 더 이상 당신을 사람으로 대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지금보다도, 지금보다도 더욱, 거친 폭력의 예고였다.)
@Julia_Reinecke ...(두 번째로 같은 주문을 맞은 뒤에는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 아랑곳하지 않고 그 위에 주문이 쇄도한다. 세 번, 네 번, 다섯 번... 그저 자리에 쓰러진 채 몸을 퍼득거리고 덜덜 떨며, 이전에 경험했던 어떤 고통도 아득히 뛰어넘은 지 오래인 것을, 어떻게든 견디고 견뎌 내는 것이 전부이다. 갸냘프게 비명을 지르고, 뒤로 기어 도망치려 하고, 복도의 벽과 어느새 바로 앞까지 다가온 당신 틈에서 몸을 작게 웅크린다. 머리를 가린 팔과 얼굴에까지 주문의 상흔이 선명하다.) (...아주 짧은 자비 속에서 머리를 울리는 이명이 옅어지고, 당신이 하는 말의 마지막 부분을 겨우 언어로 이해해 낸다. 그 전에는 그저 웅웅거리는 증오, 그 정도밖에는 되지 않아서. 눈을 크게 뜨다가,) ...취소할게요. (작게 중얼거린다. 그리고 당신이 듣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좀더 크게 반복한다.) 취소할게요, 줄리아.
@Julia_Reinecke ...저는... 더 못 버텨요, 제발,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 형편없이 떨리고 비명으로 쉬어 갈라진다. 조금 전의 기이한 신념이나 투지 같은 것은 온데간데없어 보이고, 흐느끼는 것은 당신에게 감히 대항하며 과거와 미래에 간섭하려 들던 "선지자"나, 거꾸로 매달린 채로 의연하게 말을 잇던 서술자 같은 것이 아니다. 그저 또 하나의 "잡종", 철저하게 짓밟힌 피해자, 그뿐.) 그만... 제가 잘못했어요... 뭘 해도 좋으니까, 당신이, 앞으로 다른 사람들한테 뭘 해도 상관 안 할 테니까,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생애 어느 때보다도 비굴하다. 당신이 연약함을 경멸한다는 것을 또렷하게 알면서도. 그만큼이나 선명한 사실은 지금 조용히 있으면 반드시 죽는다. 당신이 그것을 의도하지 않았대도 그는 버티지 못할 것이다.)
@Julia_Reinecke (그리하여 당신은 살인자가 될 것이고 그는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이라. 그 사실이...) (...무엇보다 두려워서.)
@callme_esmail (경멸하는 시선으로 당신을 내려다본다. 당신이 이 정도로 짓밟히면 기분이 좋을 줄 알았다. 당신을 굴복시킨다면 통쾌할 줄 알았다. 적어도 어떤 후련함을 느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무언가 가슴이 답답하다. 무언가 불쾌감이 몸을 감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는 법 아니겠어." 그 말을 들은 것도 이제 1년 전의 일이건만. 어째서일까? 왜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 (그렇게 한참 동안 당신이 비는것을 듣다, 지팡이를 내려놓는다.) 진작에, 그렇게 이야기했어야지. (목소리는 어딘가 공허했다. 거기에 어떤 만족감이 서려 있더라도, 너무도 희박하게 느껴졌다.)
@callme_esmail 네 말대로 목숨은 살려줬어. '잡종'. (그는 조용히 내뱉었다. 그러나 그것이 온전히 그의 부탁에 선심을 쓴 것일까?) 이제 너도 그 약속을 지킬 차례야.
(지팡이를 허리춤에 다시 꽂는다. 웅크린 당신이 고개를 조금이라도 든다면, 귀를 조금이라도 기울일 수 있다면, 발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형체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천천히 복도 너머로 사라졌다. 당신을 그대로 버려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