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4일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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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8월 04일 15:43

@Furud_ens 프러드? 개학도 했으니 나머지 공부를 해야죠. 이따가 저녁에 로즈워드 교수님 사무실에서 봐요.

Furud_ens

2024년 08월 04일 15:54

@LSW 좋아. 저녁 먹고 바로 갈게. 방학 때도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연습을 좀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어. 사건이 좀 있었거든.......

LSW

2024년 08월 04일 16:01

@Furud_ens 사건이요? (말만 전달하고 가려다가 멈칫하더니 프러드를 돌아본다.)

Furud_ens

2024년 08월 04일 16:05

@LSW (싱긋 웃는다.) 알아내야지. 연습 의욕 고취를 위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비밀*로 하겠어.

LSW

2024년 08월 04일 17:11

@Furud_ens 이런 식의 동기 부여도 나쁘지 않네요... 좋아요. 능력이 되는 한 알아내보죠. (그렇게 자리를 떠난 후... 슬슬 저녁이 되어 레아는 로즈워드 교수의 사무실로 향했다. 오늘은 마음의 구조와 오클러먼시 심화 이론 수업만 있는 날이다.)

Furud_ens

2024년 08월 04일 20:02

@LSW ("자신의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효과적인 정신 방어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기억과 기억들이 서로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는 연상 작용은,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내려가며 마음을 종으로 구성하는 축들과 달리 자유롭고 촘촘한 연결망을 이루며 무수한 횡단면을 형성하죠. 그리고 레질리먼시의 사용자는," 로즈워드 교수가 잠시 레아를 바라보았다. "기억의 '접근 불가'성이나 논리의 어긋남 외에도 이 연상 작용을 통해 상대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상대가 연상에 있어서의 부자연스러움조차 알아채지 못하도록 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방어해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그렇다는 건, 결국 '가짜 기억'을 만들어 덧씌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할 수 있다는 건가요? (언제나와 같이 차분한 기색으로 질문했다.)

LSW

2024년 08월 04일 21:41

@Furud_ens ("오늘도 이해가 빠르군요, 미스터 허니컷. 맞아요. 어떤 점에서는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행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거짓말이라면 그 정신에 침입한 사람도 알아채기가 어렵거든요." 하고는 로즈워드 교수가 시계를 확인했다. 슬슬 수업을 마무리할 시간이었다. "그러면 오늘 배운 내용을 잘 익혀 와요. 다음 주 이 시간에는 그 가짜 기억을 만드는 실효적인 방법들에 대해 배울 거예요." 이제는 사무실을 나갈 차례다.)

Furud_ens

2024년 08월 05일 01:21

@LSW (몇 가지 필기를 마치고 짐을 챙긴다.) 자기 전까지 연습 좀 하다가 들어갈래? 네 말대로, 방학 동안은 잘 쉬었으니까. (아니,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파훼해야 할 비밀과 거짓말은 여기서부터다.)

LSW

2024년 08월 05일 01:55

@Furud_ens 그러죠. (수업 자체도 재미있지만 가장 흥미로운 건 이렇게 '실습'할 때다. 물건을 다 챙긴 레아는 지팡이를 들고 프러드를 겨누며 주문을 읊는다. 레아는 프러드가 7학년의 새학기 첫날 기차역에서 가족 중 누구와 동행했는지, 그때의 분위기가 어땠는지를 보고자 한다. 이어 책장에 꽂아둔 책등의 제목들을 빠르게 훑는 식으로 그때부터의 기억을 단편적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Furud_ens

2024년 08월 05일 14:48

@LSW (기억이 펼쳐진다. 언제나와 같이 아버지 한 명이다. 로저 허니컷은 프러드보다 조금 진한 갈색 고수머리에 아들과 비슷한 체격을 하고 있고, 익숙한 미소를 지으면서 손을 흔든다. 프러드도 마주 손을 흔들어 배웅하고, 다만 둘 사이에는 조금 이상할 정도로 대화가 적다....... 며칠 전 8월. 단란한 3인 가족의 저녁 시간이다. 테이블 위에 진한 차와 따뜻한 코코아가 김을 피워올리고 있다. .......)

LSW

2024년 08월 06일 01:07

@Furud_ens (이쯤인가? 프러드는 분명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전시이니 보통은 좋은 사건이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식사 시간이 화목하기도 어렵다. 카메라의 줌을 당기듯이 그 저녁의 기억을 헤집는다. 레아는 프러드의 가족 구성원이 적어도 넷이라는 걸 알지 못했지만 어쩐지 그 식사 시간이 마음에 걸린 탓이다. 그때 나눴던 대화로.)

Furud_ens

2024년 08월 06일 10:20

@LSW (*"목요일에는 학교로 돌아가잖니? 우리는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오렴." "집에 건 방어 마법이 호그와트에서도 쓰는 거라고 했잖니. 네가 단단히 준비해 줬으니 안심이다." "아브릴도-"*) (당신의 앞에 있는 프러드 허니컷은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쉰다. 그 또한 아직 미숙하기에, 기억을 덧씌우는 작업에 집중하려니 반대로 현실에서의 동요가 나타난다. 거기에 주목한다면 거짓말을 눈치챌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신으로 뛰어들어 보는 기억 자체는 매끄럽게 흘러간다.) (*"-잘 적응하고 있을 게다. 머글들의 기숙학교라는 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지 몰라도 그 애는 워낙에 활달하니까 말이야." "편지를 보내렴. 아브릴도 오히려 학교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뻐할 거야." ....... *)

LSW

2024년 08월 06일 18:10

@Furud_ens ('까다롭네.' 그가 오클러먼시에 더 능숙해지기 전에 가능한 많이 들여다보고 싶은데, 방패가 없는 사람의 정신을 파헤치는 것은 쉬워도 막을 수단이 생기는 순간부터는 어려워졌다. 레아는 그쯤에서 지팡이를 내린다.)

동생이 있었군요. 용케도 이때까지 학교에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요. 보통 기숙학교는 열한 살 즈음 입학하니 호그와트 신입생 정도의 나이고. (워낙에 정보가 적어서 아는 사실과의 대조가 어렵다. 하지만 레아는 과거에 분명 프러드의 보가트를 보았다. 그것이 무엇으로 바뀌는지도 언뜻... 로저 허니컷이 성 뭉고 병원에서 근무하는 스큅이니 배우자도 적어도 마법 세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 하나 : 프러드가 집에 방어마법을 건 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그의 보호자 둘 다 마법을 쓸 수 없거나 그에 준하는 상태다. "이런 세상"에서 스큅이라는 건 정말 큰 약점이고, 레아는, 프러드가 그 약점을 잘 숨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므로...)

LSW

2024년 08월 06일 18:14

@Furud_ens -한 번만 더 할게요. (다시 지팡이를 든다. 이번에는 프러드가 호그와트에 오기 전 아브릴과 마지막으로 나눴던 대화를 들어보고자 한다.)

Furud_ens

2024년 08월 06일 19:04

@LSW (깊이 숨을 내쉰다. 기억이 헤집어지는 감각은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언제나 가정하는... *주시당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불안이 오히려 확실해지기 때문에 안정적이기까지 하다. 거기다 기억을 추적해 가는 방식에 대응하며, 어떻게 방어할지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눈앞의 과제에 집중하는 '지금'이 오히려 그는 마음이 편했다. 레아와의 연습을 꺼린 적이 없는 이유다.)

아브릴에 대한 이야기는, 딱히 숨기지 않았어. 네가 모른다고 하더라도 조사를 목적으로 한다면 조금만 탐문해도 알 수 있는 내용들이지. 참고로 말해 주자면 아브릴은 나와 다섯 살 차이고, 우리는 아브릴에게 호그와트 입학 편지가 오기를 기다렸어. 하지만 결국 그렇지 않다는 게 확실해지니 안전을 위해 머글 기숙학교로 보낸 거야. (들켜도 상관없는 구체적인 진실 사이에, 정말 감추고 싶은 부분의 거짓말을 정교하게 짜맞추어 넣는다.

Furud_ens

2024년 08월 06일 19:04

@LSW 만일 이랬다면 어땠을까, 또 저랬다면 어땠을까. 가정을 바탕으로 빼낸 조각을 대체하는 모든 세부를 채워넣는다....... 그러므로 때로 상상력이야말로 효과적인 오클러먼시의 가장 주요한 재료가 된다.)

Furud_ens

2024년 08월 06일 19:04

@LSW ....... (주문이 외워지면, 아브릴과 함께했던 마지막 기억이 떠오른다. *1976년의 겨울, 크리스마스다. 색채는 프러드와 비슷하지만 훨씬 광택이 강해 곱슬거리는 금발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누워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근데 난 내가 마법사가 아닐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아브릴이 말한다. "보통은 열 살이 되기 전에 단서를 보인다잖아. 그게 아니면 엄청나게 마법적인 능력이 부족하거나. 하지만 만약 내가 마녀라면, 절대 그럴 리가 없지." 아브릴은 키득거리고 있었고, 프러드만 몹시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다.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어쩌면 우리가 나이를 잘못 셌을수도 있다고 생각해." "진짜 웃긴다. 너 래번클로 맞아?" 마법 세계의 일들에 익숙하고, 여전히 명랑해 보이는 소녀.*)

LSW

2024년 08월 07일 02:06

@Furud_ens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조명 아래 남매는 언뜻 편안해 보였다. 이상적인 풍경에서는 이질감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프러드는 분명 "사건"이라고 했고 머글 기숙학교에 보내는 정도로는 사건이라고 할 수 없다. 그건 그저 평범하면서도 조금 안타까운 일이니까,)

아브릴을 어디로든 보낸 건 확실한데.

(중얼거리고는 비디오 테이프를 빠르게 재생하듯 시간을 흘려보낸다. 다시 '머글 기숙학교에 보내진 아브릴이 없는' 세 명의 저녁 식사 시간으로. 마지막으로 레아는 부모님과의 식사를 마친 프러드 허니컷이 어떻게 했는지를 보았다.)

Furud_ens

2024년 08월 07일 19:43

@LSW (프러드는 아무렇지 않게 잠에 든다. 머리맡에 자신이 쓴 것인지 받은 것인지 모를 편지가 하나 놓여 있지만, 당시의 프러드가 거기 집중하지 않았는지 기억에서 들여다보아도 흐릿하게만 회상될 뿐이다.......)

......오. (주문이 끝나자 진저리치듯 고개를 흔든다.) 쉽지 않았어.

LSW

2024년 08월 08일 02:45

@Furud_ens 저야말로 하고 싶은 말인걸요. 거짓말이 말이 되도록 늘어놓는 솜씨가 좋아요. 임기응변도 빠르고. 연습을 한다고 미리 말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가짜가 섞여 있는 줄도 몰랐을 거예요.

그런데 말이죠, 방어 마법을 쳐 뒀다고 해도 당신은 고작해야 7학년이에요. 위험한 건 위험한 거죠. 홈스쿨링을 하는 대신 머글 기숙학교에 보냈다는 건 아브릴을 머글처럼 키우겠다는 뜻이고요. 그러면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그리고 여름 방학을 포함하여 적어도 10~12주는 집에서 보내야 해요. 5분의 1이니까 적지 않죠.

그런데 머글 기숙학교라 해도 거의 칠 년을 학교에서만 지낼 수는 없어요. 더구나 마법 세계에서 살아가는 스큅 가정에 머글과의 연줄이 있을 리도 없고.

...저라면 위험요소를 완전히 배제할 거예요.

Furud_ens

2024년 08월 08일 13:42

@LSW 그것도 그래. 네 말은 전부 타당하군. ....... 너라면, 어떻게 하겠어? 그리고 만일 내가 아브릴에 관한 세부사항을 적들에게서 완전히 감추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의견을 듣고 나서 지금의 사실을 말해줄게.

LSW

2024년 08월 08일 17:30

@Furud_ens (팔짱을 끼더니 잠시 생각에 잠긴다.) 머글들 사이에 섞여 살고 있는 연줄을 만들어내는 편이 좋겠어요. 그쪽에서 친절하게도 아브릴을 맡아줄 거라는 식으로 꾸미는 거죠. ...별로 도움은 안 된 것 같지만.

Furud_ens

2024년 08월 08일 23:36

@LSW 깔끔하긴 하다. 하지만 정말로 아브릴을 약점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그런 연줄이 있는지 없는지를 조사하면 바로 들통나게 될 것 같으니까, 그 점도 곤란하군. 하지만 그건 기숙 학교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야. (뭔가 깊이 고민하는 듯하다가) 일단 정답지는, 아브릴은 기숙 학교가 아닌 머글 고아원으로 갔어. 마법 세계와 인연이 아예 없도록, 머글로 살아가게 할 거래. 이것도 따지자면 위험 요소의 완전한 배제에 해당하는 거려나. (다소 음울한 눈.)

LSW

2024년 08월 09일 01:58

@Furud_ens (레아는 문득 프러드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 애를 마지막으로 봤던 게 크리스마스였군요, 정말로. (그 밀색 머리카락을 보면 포근한 크리스마스 조명 아래서 구불구불하게 침대에 퍼지던 아브릴의 곱슬머리가 생각났다. 프러드 허니컷이 언제부터 머리를 저렇게 정돈하기 시작했더라.)

연락할 수는 있어요? 편지를 주고받는다던가. 그러니까, ...유감이네요. 당찬 애 같던데. 호그와트 신입생으로 본다면 잘 대해줄 수 있었을 텐데.

Furud_ens

2024년 08월 09일 02:42

@LSW 금지되어 있는 건 아닌데, 마법부 도움을 받아서 보낸 거라 연락에 있어서도 국제 비밀 법령을 준수해야 할걸. 일단 아브릴은 마법 세계에 대한 기억이 없어. 정확히 어떻게 재구성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걔의 인생에서 마법과 관련한 기억들은 거의 다 내 지분이니까 아마 내가 제일 많이 지워졌지 않을까. (한참 침묵한다.) 레질리먼시 연습 상대도 좋은 것 같다. 혼자서는 그렇게까지 아브릴에 대해 선명하게 되돌아보지는 않아서.

LSW

2024년 08월 09일 03:04

@Furud_ens (레아는 일이 이런 식으로 흘러갔을 거라곤 예상 못 했다. 그러니까, 아브릴의 삶에서 프러드 허니컷이 송두리째 지워졌다. 아브릴의 안에서 마법사로서의 프러드가 죽었다.) 용케도 화기애애한 저녁식사 시간을 연출했네요.
...괜찮겠어요? 상처만 들추고 헤집는 꼴이 될 텐데.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의상 묻는 질문이다.)

Furud_ens

2024년 08월 09일 13:58

@LSW 뭐, 실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이긴 했어서. 별로 어렵지는 않았어. 연락 얘기만 없었다 뿐이지 '활달하니까, 거기서도 잘 지낼 거'라는 말을 들었고, 나도 그렇겠죠, 하고 대답했으니까.

......그런가? 그런데 좀 크고 중요하고 곤란한 상처는, 오히려 자꾸 헤집고 들여다보고 싶어지곤 하잖아.

LSW

2024년 08월 10일 00:23

@Furud_ens (프러드가 그렇게 말하니 레아는 아브릴에 대한 기억 위주로 레질리먼시를 쓸 것이다. 그건 정말 궁금한 부분들 중 하나였으니까. 하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어요. 가만히 내버려둘 수가 없으니까... 그런데 말이죠, 그렇겠죠, 하고 대답하는 것 정도는 쉬워요.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해도 그 애는 앞으로 머글로 살아갈 테고, 함께했던 기억의 핵심은 거의 다 사라졌을 텐데. (그렇게 말은 하지만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프러드의 감정이 궁금했다. 레아는 지팡이를 들고 그의 허락을 구하듯 눈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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