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Guys 말이 나와서 말인데··· 조금 불편한 것 같기도 하고? (의자가 되어 있던 학생이 움찔 했다. "죄, 죄, 죄송합니다! 자세를 바꿀까요?") 아니, 아니. 너도 슬슬 식사 하러 가야지 않니··· 후후. 가이, 뭐 마실 거니?
@HeyGuys (뒤에서 받쳐주고 있던 친구의 도움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난다. 슬슬 식사 하러 가도 좋다며 해산시키고, 마침 옆에 놓여 있던 호박주스를 둘 사이로 끌어왔다.) 어머, 아무리 그래도 내가 뭘 억지로 시키진 않는단다··· 너도 알면서.
@HeyGuys (기쁘게 수행하고 있기는 한데… 팬클럽 봄… 안 봄.) 그래, 귀여운 신입생 씨. 우리 어디서 본 적 있던가?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자신도 주스를 소리 없이 조금 홀짝인다.)
@HeyGuys 어머…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곧 눈매가 가늘어지며 숨길 수 없이 흥미를 드러낸다.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고, 고아한 태도로 미소를 띤 채 인사했다.) 안녕, '수상한 사람'?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구나. 우리가 언제 처음 만났더라?
@HeyGuys ……. (웬디는 표정이 변하지 않았지만, 그 반응은 마치 우디처럼 한 차례 느렸다. 그저 연극을 하듯 농담 섞인 대사를 주고받고 있을 뿐인데, 어쩐지 생생한 기억을 반추한 탓에 자기도 모르게 몰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느릿이 눈을 깜박이며 부드러운 낯으로 웃었다. 평소에 짓던 꾸밈 어린 웃음이 아닌, 다만 부드러운 미소였다.)
그래, 빛을 피해 그림자 속으로 숨어들던 한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지. 갈색 머리, 갈색 눈을 가진 어떤 소년이었는데, (그 묘사는 가이가 오래전 보가트에서 마주쳤던 소년을 닮아 있다.) 그림자 속이 아늑해 보여서 뒤를 쫓았어. 모퉁이를 돌자 '못된 사람'은 더이상 쫓아오지 않았지만, 홀로 숲속에 남겨지는 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더구나…. (느리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식사를 끝낼 모양이다.)
누구였을까? 그건.
@WWW ('갈색 머리에, 갈색 눈을 가진 소년' 이야기가 나오자 살짝 몸을 굳힌다. 곧 당황한 기색을 갈무리하고, 웃으면서 대답한다. 잔은 비었다.) 글쎄요? 숲의 요정이나 유령? 자기들 반지로 고리를 만들어서 어린애들을 홀린다고 하잖아요. 어두운 곳에서, 낯선 사람을 따라갈 때는 조심하세요. 저는 웬디 선배를 좋아하니까, 못된 사람이 쫓아오든 말든 아랑곳 않고 오히려 그를 물리칠 수도 있지만, 그애는 어떨지 모르잖아요. 못된 사람이 계속 쫓아왔다면, 나쁜 것을 데리고 왔다며 되레 선배한테 화를 낼지도. (말을 마치자마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제는 완전히 가이의 말투, 가이의 표정이다.) 기숙사로 가게?
@HeyGuys 걱정하지 말렴, 나는 네 생각만큼 무르고 어리지 않단다. 하지만 그 마음은 갸륵하구나… 누군가를 아끼고 걱정하는 상냥함 말이야. (고개를 느리게 주억였다. 웬디 또한,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어딘가 연극적이었던 부분을 지워내며 평범하게 웃었다.) 같이 가 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