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aide_H 이런, 이곳엔 아들레이드와 제가 좋아하는 플로리언 포테스큐의 아이스크림이 없네요! 그게 있다면 훨씬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이게 저희의 마지막 환영 연회만 아니었더라면 교장 선생님께 따졌을 거예요. (농담조로 말을 건네며 당신의 곁에 털썩 비집고 앉는다.) 잘 지냈어요? 밀가루에서 버섯이 자라진 않았고요?
@jules_diluti 안녕, 쥘. (고개를 살짝 움직여 인사한다.) 여름 한정 구즈버리 샤베트가 벌써 그리워지고 있던 참이었어요. (마찬가지로, 반쯤은 농담이다.) 물론 잘 지냈죠, 쥘도 잘 지냈... ...오. (문득 생각난 게 있는 듯 멈춘다.) 시나몬 스틱을 식탁 위에 두고 온 것 같은데... 시나몬에도 버섯이 피던가요?
@Adelaide_H 향신료니까 그렇게 빨리 썩을 것 같진 않은데요... (후추에 버섯이 핀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잖아요, 덧붙이더니.) ...그래도 신경쓰이긴 하네요. 옆집에 사시는 분께 연락이라도 드려보면 어떨까요? 천천히 부엉이가 다녀오게 두면 될 것 같아요. 수도를 틀어놓고 나온 정도의 급한 일은 아니니까. ...그랬더라면 정말로 끔찍했겠죠!
@jules_diluti 그렇겠죠? 달걀이나 채소는 신경을 썼는데, 향신료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따로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그웬에게 부엉이를 보내볼게요. 임시 출입 방법도 알려드리고... (종알거리다, 상상한 듯 조금 떤다.) 문 밖으로 물이 흘러넘치는 모습을 상상하니 조금 무섭긴 하네요. 자동 잠금 마법 같은 걸 찾아볼까봐요. 쥘도 관심 있어요?
@Adelaide_H ...그리고 그웬이 답장을 주면, 향신료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건지 알려주세요! 보존 마법을 걸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둬도 괜찮은지도요. 자동 잠금 마법도 알려주시면 기쁠 거예요. (두 눈이 의욕으로 반짝거린다.) 저, 졸업하자마자 다이애건 앨리에서 셋방을 구해볼 생각이거든요. 아르바이트도 구하고.
@jules_diluti 여쭤봐야 할 게 많겠는데요... (가볍게 이야기하며, 노트를 꺼내 메모한다. 깃펜에서 그려지는 잉크의 색은 아주 옅다.) 잊지 않고 여쭤볼게요. (반짝거리는 쥘의 눈을 보며, 살짝 미소짓는다.) 다이애건 앨리에서 지내는 걸로 결정한 거예요? 이번 방학보다 더 자주 만날지도 모르겠네요.
@Adelaide_H (깃펜을 신기한 기색으로 기웃거린다. 잉크를 찍지 않아도 쓸 수 있네. 직접 만든 걸까? 색이 신기하다... 딴생각 중이었어서 그런지 답이 한 박자 늦어지고.) 예, 예? 아, 네! 그렇게 정했어요. 만나러 와주신다면 아주, 아주 기쁠 거예요. (미소에 미소로 응한다. 엄지와 검지를 맞닿아 동그라미 형상을 만들고는.) 새로운 아이스크림 맛이 나오진 않는지 제가 잘 지켜보고 있을게요. 그래서 말인데, 좀 더 간편한 연락 수단은 없을까요?
@jules_diluti (한 박자 늦은 답에 잠시 갸우뚱하나,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보겠지, 하는 단순한 마음으로 넘긴다.) 친구가 지내는 곳이라면 놀러갈 이유로 충분할 거예요. 포테스큐의 아이스크림을 함께 즐기는 친구라면 더더욱. (살짝 미소짓는다.) 부엉이 말고 다른 연락수단 말이죠? 음... (잠시 불사조기사단원들이 사용한다는 패트로누스가 생각나나, 간편과는 거리가 멀기에 기각한다. 대신,) 글자가 복제되는 목판은 어때요? 한 쪽에 글을 쓰면, 다른 쪽에도 글씨가 드러나는 거예요. 지우는 건 스코지파이를 쓰면 되니까 간단하고요.
@Adelaide_H (신나서 펄쩍 뛴다!) 우와, 그런 게 있어요? 정말 근사한 발상이에요! 낭만적이기도 하고요. 저학년 때 교환일기가 유행한 적 있잖아요, 꼭 그것과 비슷해 보여요. 아들레이드가 직접 만드시려는 거죠? 제가, 제가 꼭 써보고 싶어요. (한참 말을 쏟아내다가 허공에 대고 글씨를 쓰는 시늉을 한다.) "아들레이드, 오늘은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해 보았어요. 당신도 헤이즐색 머리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이렇게 쓰면 되는 거죠?
@jules_diluti (들뜬 쥘을 보며 함께 즐거워진 듯, 미소를 띈 다.) 그 옆에 그림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죠? 원고를 안고 있는 갈색 머리의 마법사를 그리는 거예요. (상상하며 말을 잇는다.) 인쇄 마법을 응용하면 될 것 같은데, 좋아하는 목재 있어요? 완성되면 선물할게요.
@Adelaide_H 기억하고 계시네요? 그 대화! 워낙 오래 전이라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퍽 기쁜지 옅은 웃음을 터뜨린다.) 아, 저는 소나무가 좋아요. 오래 살고, 또 튼튼하거든요. 휘지 않아서 무게도 잘 견딘대요. 기온에 따른 수축과 팽창이 적어서 겨울을 탈없이 나는 건 물론이고요. 아마 구하기도 어렵지 않을 거예요.
@jules_diluti 지금도 갈색 머리를 간직하고 있는 쥘이 있으니까요. 잊을 수가 없죠. (마주 웃는다.) 오... (노트에 마저 휘갈겨 적는다.) 휘지도 않고 기온의 영향도 적다니, 딱이네요. 소나무로 만들어볼게요. 그나저나 목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네요? 성이 우드워드라고 해도 믿겠어요.
@Adelaide_H 지난 방학 때 우드워드 교수님의 집에 머물렀다고, 지식을 한두 마디 주워들었나 봐요. (뒷머리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는다. 사실은 교수님의 집에 놀러왔던 웬디가 종종 얘기해주었던 것이었으나, 그것은 본인만의 비밀로 남겨두기로 하고.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조심스럽게 갈레온 한 닢을 건넨다.) 얼마 되진 않지만, 아껴뒀던 거예요. 연구비나 재료비로 써주세요. 부탁드리는 입장이니까 기꺼이 드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