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c_nadir 아, 네. 전달할 게 있어서요. 그런데- (하며 레아는 말을 끌었다.) 생각해보니 조금 나중에 갈까 싶기도 하네요, 반장이라 병아리들에게 래번클로 탑을 소개해줘야 하거든요. -아이작은 기숙사도 안 올라가고 여기서 뭘 하던 거예요? (딴에는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isaac_nadir (어깨를 살짝 으쓱였다.) 기숙사 상징동물이 조류인 곳의 특권이죠. 딱 맞아떨어져서 좋다는 생각을 몇 년째 하고 있었어요. (하고는 양손을 모아 뒷짐 진다.) 뉴트 준비를 해야 해서 작년보다는 시간을 줄여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화요일 저녁은 시간이 충분해요. 그때 도서관에서 볼래요?
@isaac_nadir (레아는 문득 아이작의 얼굴을 본다. 정확히 그가 고민하고 있을 즈음에, 그리고 끝내 그가 물음을 던지면...) ...글쎄, (숨을 들이쉬었다 내쉰다.) ...러브레터 같은 거라고 해 둘게요. (받는 사람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았다.)
@isaac_nadir 러브레터는 말이죠,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말하기 어려워서 편지에 내 생각을 밀봉해 전하는 거예요. 수단이죠. 비밀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받아보는 사람이 가장 먼저 뜯어보아야 해요.
그러니까, 갈까요? (평이한 투로 말하며 앞서나간다.)
@LSW (응? 그러니까, 알려주지 않겠지만 동행은 해도 좋다는 거지? 반 박자 늦게 이해한 그는 한 박자 늦게 당신 뒤를 따라나선다.) 미안. 그만 물어볼게. (그러나 그 설명은 비밀 지령에도 해당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동안 부지런히 걷고, 또 계단을 오른다. 그동안 흐르는 적막을 그는 굳이 깨지 않고 또 앞서 나가지 않는다. 부엉이장에 도착하면 그제서야 다시 입을 연다.) 여긴 항상 바람이 서늘한 것 같아. 너 특별히 자주 맡기는 부엉이 있니? 없으면 내 부엉이에게 맡겨도 돼. (당신이 누구에게 또 어디로 보내는지 모르면서, 필요한 보안의 정도를 모르면서 태연히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