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없는 안뜰, 홀로 주문을 외쳐본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익스펙토 패트로눔. 열 번, 스무 번을 넘어가자 조급함을 느끼고, 지팡이를 내린다.)
분명, 분명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데, 왜… (그 말을 뱉은 순간, 반사적으로 마음가짐이 잘못되었음을 느낀다.) … 아, 그래서. 그래서… (심호흡을 하고, 지팡이를 들어 주문을 외친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 드디어, 만났구나. (빛은 모이고 모여 범고래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범고래는 멜로디의 이마에 자신의 입을 댄 뒤, 한동안 그 옆을 자유롭게 헤엄친다.) … 너를, 이 주문을… 정말 오래 기다린 것 같아.
@yahweh_1971 (이윽고 범고래는 모습을 감춘다. 마치 밤하늘을 향해 날아간 듯한 움직임을 마지막으로. 애정 어린 손짓으로 허공을 쓰다듬고, 뒤를 돌아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한다.) … 흐억, 아. 깜짝이야. 헨?
@yahweh_1971 (오, 올빼미. 시선이 잠깐 올빼미로 향하고…) 아니 그, 아무도 없을 줄 알았죠. 아무도 없을 때를 노리고 나온거라(…) (상처받았나? 슬쩍 눈치 보다가 마지막 말을 듣고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드물게 표정 관리를 못하고 웃음을 흘리고…) (히히히.) 아까 헨도 멋지던데요? 저도 사실 조류가 나올 줄 알았거든요.
@yahweh_1971 (… 귀엽다. 꼭… 거대한 봉제인형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게요. 같은 조류였다면 날개 크기도 재보고 그랬을텐데. (하지만 범고래가 너무 마음에 드는걸!) 음… 특정한 기억은 아니에요. 그냥, 가족들과 보낸 시간을 중심으로 생각했어요. (그 모든 순간들이 우열을 가릴 수 없도록 행복했기에.) 그런데 지금은… 어쩐지 방금 소환한 순간으로 바뀐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렇게 벅찼던 적은 없었거든요.
@yahweh_1971 기쁘지 않았어요? (신기하네…) 아, 음… (잠깐 고민하다가…) 전혀 모르겠어요. (웃는다.) 범고래는 실제로 본 적도 없고, 책으로만 봤는걸요. 만나본 적 없는 존재가 어떻게 제 패트로누스인지 좀 궁금하긴 해요. (범고래가 지나간 곳을 바라보다가 수업 때 본 헨의 패트로누스를 생각한다.) 헨의 패트로누스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 같았어요.
@yahweh_1971 패트로누스와 보가트… (오, 뭔가… 모르겠다. 보가트는 극복 대상이었고, 패트로누스는 만나고 싶은 대상이었기에.) … 미지에서 오는 두려움일까요? (보가트와… 수호자…)
… 그보단…? (자신이 느낀 당신의 패트로누스는 아름답고, 자유롭고, 환상적이었다.)
@yahweh_1971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다던데, 헨 같은 경우도 있고 저 같은 경우도 있나봐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날고싶다니... 하긴, 빗자루 없이 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멋질 것 같아요. (욕망을 반영한 패트로누스라...) 자유를 원하는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요. (소설이나 시에서 날아오르는 새는 성장과 자유를 의미하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