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_esmail ... 코에 묻었어요. (손수건을 건넨다.) 그렇게 대놓고 졸면 어떡해요.
@Melody 앗, 감사합니다. 하지만... (입 예의바르게 손으로 가리고 하품.) 졸린걸요... (울적한 투. 그리고 그제서야 코를 닦고는,) 손수건은 세탁해서 돌려드릴까요?
@callme_esmail 편한대로 해주세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 졸린건... 어쩔 수 없긴 한데, 그래도 다 끝나고 자는게 좋잖아요. 혹시 뭐 중요한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Melody 좋아요, (손수건 잘 접어서 주머니에 넣는다. 아마 돌려받을 때쯤에 자수로 귀퉁이에 작게 뭔가 그려져 있을지도.) ...그건 확실히 큰일이네요... 혹시 근처에 중요한 내용을 대신 알려주실 후플푸프 모범생 반장님이 안 계시려나? (...)
@callme_esmail (이 사람이...) 자, 한 번만 말해줄게요. (노트 펼치고) 먼저, 이번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님은 래번클로 출신이라고 하셨어요. 혼혈이고요. 그리고... 이번 학기는 연극제가 아니라 토론 클럽을 여신다고 하셨어요. 주제는 (...)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이요.
@Melody (히히... 뻔뻔하고 좀 졸린 웃음.) 감사해요, 진심으로... 우와. 노트가 벌써 또 바뀌신 거에요? (감탄조.) 래번클로요? 젊어 보이시는데. 그럼 저희랑 학교도 좀 같이 다닌 선배이실 수도 있겠네요... ...정말요? 전쟁을 주제로? ...설마 찬반토론은 아니겠죠?
@callme_esmail 이것저것 쓰다보니 금방 쓰더라고요. (의도를 모르겠다는 듯 어색하게 웃는다.) … 찬반토론 아닐까요. (그래도 역시 모르겠다.) 의견들이 극단적으로 갈릴 것 같은데, 무슨 의도로 계획하신걸까요…?
@Melody (잠이 깨서 작게 기지개 켜다가) 그럼... 한쪽은 마왕의 편을 들어서 토론을 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마법부 입장에서 전쟁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가, 이런 느낌의 토론인 거려나요. (음.) 래번클로들은 충분한 공부와 대화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저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고... 멜로디는 참여하실 건가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callme_esmail (으쓱.) … 뭐, 다들 마왕을 반대하는 건 아니니까, 토론 진행 자체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 같아요. (주변을 둘러보며 말한다.) … 아니면 총리에 대해서? (하지만 역시 감이 안 잡힌다.) 음, 나갈 수 있다면… 나가보고 싶어요. 저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좀 많이 궁금하거든요.
@Melody ...정말요? 용기가 대단하신데요. 저도 궁금하기는 한데, 자신이 좀 없어요. 중간에 울음을 터트리거나 지팡이를 찾지 않을 자신이... (...그러다 살짝 장난기 어린 투로,) 전의 그 "구애자"의 고백을 받아주셨다면 좀 들어 보실 수 있었을 텐데요-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 말이에요. 모두가 그래도 연인 앞에서는 자기 사상이나 배경 이야기를 조심할 능력이 있을 거라고 단언하기에는, 그건 너무 이상적인 가정이잖아요.
@callme_esmail 시작 전에 지팡이를 제출하고 한다고 해도요? (푸흡, 고개를 돌리고 웃음을 터트린다.) ...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죠. (아닌가?) ... 기껏 고백해서 사귄다고 쳐요. 설마 대놓고 혼혈은 어떻다 머글 출신은 이렇다... 떠벌 떠벌 이야기 할까요? 그 정도의 조심성도 없...을까요? (설마...)
@Melody (끄덕) 네. 지팡이가 없다면 제 알량한 격투 실력이라도 보여드리게 될지도 몰라요. (그러면서 한 손을 몸통 쪽에 놓고 양 주먹 쥐어 보이는데, 어라? 방금 폼이 좀 그럴 듯하지 않았나?)
...글쎄요, 멜로디가 보시기에는 어떨 것 같았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너는 혼혈치고는 마법을 잘해서 좋아" 따위 말을 해 놓고 당신이 얼굴을 붉히기를 기대하지 않았으려나요. 아니면 아주 심하게는, "내 피는 아주 순수하니까 네 피 정도는 섞여도 괜찮을 거야." 같은 소리를 하거나... 어때요? 좀 설레시는 것 같아요?
@callme_esmail (진짜 싫다…! 그 말을 듣고 소리내어 웃는다.) 설레기는 무슨. 그냥 엄청 꼴보기 싫어졌어요… 아니, (물론 일부 과장된 대사도 있겠다만.) 너무… 어이없는 발언이잖아요. 마지막 말은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싫고(…) 이런 대사는 어떻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대단하네요…
@Melody (당신이 웃자 뿌듯해 보인다.) 그래요? 그럼 앞으로도 멜로디가 어떤 믿음 안 가는 나부랭이에게 홀랑 끌려가버릴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물론 여차해도 당신의 봄바르다 한 방이면 문제 해결이겠지만... (킥킥거리다 어깨 으쓱) 제가 반은 타고난 뒤에 나머지 반은 열심히 갈고닦은 재능이랄까요. 저희 코미디 클럽은 아주 성황리에 활동 중이랍니다. (그리고 잠깐 뜸, 눈 빛내며 말을 꺼낸다.)
...혹시 그 소문 들으셨어요? 이런 농담만 하는 비밀 라디오가 있다잖아요. 가끔 자정마다 방송하는. 머글 태생들 절반은 그걸 듣는다던데.
@callme_esmail 그런 걱정은 할 필요도 없는 걱정이네요. (...) 저 은근 눈 높아요. (농담식으로 던진다.) 훌륭한 클럽이네요. 이런 농담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요. (잠깐 고민하고) 아, 들어본 것 같아요. 제가 시간 맞춰서 들은 적은 없는데, 후배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더라고요. 말하는 것도 재미있고... 아무튼, 칭찬이 자자하던데요?
@Melody 흥, 당연히 높아야죠. 당신이 빠지는 데가 어딨어요? (팔불출처럼 말하고는) 그럼 당신의 이상형은 어떻게 되는지도 좀 궁금해지는데, 이건 나중에 물어보고... 정말요? 평이 그렇게 좋은가요? (말꼬리가 상당히 수상하게 올라갔다.) ...그럼 나중엔 들어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니면 어떤 사람들이 하는 건지 궁금하다거나... 관심 있으시면 연결시켜 드릴 수 있는데. (누가 봐도 제발 관심 있어 달라는 톤.)
@callme_esmail 머글 출신이랑 혼혈 마법사들에게 유독 평이 좋더라고요. (사실 그 외의 마법사는 잘 모르겠다...) 아, 들어보려고 하긴 했어요. 친한 후배 하나가 엄청 추천을 해줘서... 어, 아는 분들인가요? (그러면 또 흥미가 생기는데.)
@Melody (그 외는... 주로 방송에 평을 하기보다는 방송에 등장하는 편이었으니까. 대부분 순수혈통들에게는 청취 방법조차도 퍼지지 않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이긴 한데, "알다"의 정의에 따라 다르겠네요.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리고 조금 짓궃게 당신의 반응을 기다린다.)
@callme_esmail (?? 조금 당황한 눈…) (‘알다’의 정의, 스스로를 아는…) … (주변 둘러보고 목소리를 낮추어) … 혹시…?
@Melody (끄덕인다. 사실 조금 전부터 익숙하게 방음 주문을 걸어 놓았다.) 네! 제가 진행자에요. 음, 가명도 쓰는데 당신은 아직 안 들어 보셨으니 말씀드려도 모르실 테고... (그제서야 씩 웃고 있다.) 정말 하나도 짐작 못하셨어요? 사실 3학년 때쯤 제 성격이랑 라디오 성향이랑 비슷하다는 평도 좀 있었는데. 이거 섭섭해야 되나, 기분이 좋아야 되나.
@callme_esmail (꽤 놀란 눈.) 음, 오며가며 들은 정도만 있었고... 각 잡고 들어본 적이 없어서 놀랐나봐요. (고민...) 지금 생각해보면 당신이 딱 맞는 사람이긴 하네요. 이것저것 알고 있는 것도 많고, 말도 잘 하고... (납득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