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eclark739 (그는 당신의 말이 거짓말인지 알지 못하고 떠나간 후배들의 자리를 차지한다.) 어디 있는 계곡이었니? 물이 검었던 이유를 아니? 미생물 때문일 수도 있겠는데. (사이.) 왜 그들만 숨을 쉴 수 있고? (그러나 마치 그들이 가벼운 주제인 것처럼 미소 짓는다.) 그것보다 먼저, 방학 잘 보냈니?
@isaac_nadir 왜일 것 같아? 내가 아직 모르는 동식물 때문이라면 잘 아는 네가 알려줘야 해. 그들은 그저 생을 구가하고 있었을 뿐인데 내가 귀신 들린 계곡이라며 떠들어댄 탓에 어느 집단의 표적이 될지도 모르니까. (다만 걱정하는 투가 아니었다.) 새 사람을 별로 만나지 않았어. 너는 새 사람 아니, 생물은 만났어?
@Kyleclark739 글쎄, 말만 들어서는 쉽게 단정을 짓진 못하겠지만... 와편모조류는 아닐 것 같고. (그는 걱정하는 투다.) 그런 일이 있으면 좋지 못하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다만 그도 호기심이 우선한다.) 아니, 나도 대부분은 집에만 있었어. 마지막으로, 평화를 누리자는 생각이 들어서 말야. (사이.) 졸업하면 바로 사회로 나가니까. 넌 졸업하면 뭐 할 거니?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isaac_nadir 근본적인 질문인데. (그는 와편모조류가 무엇인지 잠시 생각했다. 들어본 적 없는 생물. 그는 새로운 것을 거의 만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 마지막 평화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전선에 뛰어들기라도 할 건가? 내 관심사도 요새 그거라서. 졸업하자마자 뛰쳐나가지나 않을까, 스스로가.
@Kyleclark739 너도? (학교를 떠나면 전선으로 바로 가겠다는 이가 여럿이라니. 그는, 자신이 지나치게 소극적인지 의심한다. 그러나 그는 이를 말하지 않고, 따라서 당신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왜? (다만 당신을 읽으려 한다.) 왜 전선에 서려고 하니? 너는.
@isaac_nadir ('너도'라는 질문에서 같은 답을 한 이가 한둘이 아니었음을 짐작한다.) 형편없는 이유로 전선에 뛰어들게 될 거야. 그냥 어떤 불길에 휩쓸려 내가 어디 서야 하는지도 모르고. 전선에 네 자리는 없고? (그의 대답은 듣지 못했으므로 물었다.)
@Kyleclark739 마지막 평화라고 말한 이유는, 이제 학교라는 보호막이 사라지니까 그랬을 뿐이야. (그는 탁한 적색의 눈을 응시하다가, 이내 눈을 돌린다.) 내 자리라는 게 어디 있긴 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전선에는 없을 거라는 거야. (침묵, 짧게.) 있더라도 차지하고 싶진 않다. (사이.) 충동적인 선택인 것 같은데, 확신에 찬 것처럼 들린다. 어느 쪽이 맞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