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2일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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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8월 02일 20:50

(부엉이 한 마리가 날아와 그의 앞에 편지 한 통을 떨어뜨린다. 겉봉투에 "사랑하는 우리 쥘에게," 라고 쓰여있다. 봉투를 보자마자 푸딩을 먹던 포크를 내려놓으며 큰 소리로 탄식한다.) 아, 멀린이시여...

HeyGuys

2024년 08월 03일 03:31

@jules_diluti 왜, 하울러라도 받았어? (슬쩍 고개를 빼고 건너다본다.) 빨간색은 아닌데.

jules_diluti

2024년 08월 03일 13:18

@HeyGuys 하울러가 아니라도 곤란한 편지는 많아요, 가이. 얼마나 많은 하울러를 받아오셨던 거예요? (버터 나이프로 봉투를 갈라서 연다. 편지지를 주섬주섬 펼치며.) "내가 널 사랑하니까 어서 말 잘 듣는 아들로 돌아와라"는 요지의 편지예요.

HeyGuys

2024년 08월 03일 23:08

@jules_diluti 네가 들으면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한 통도 받은 적 없어. (하울러를 보낼 만큼 한가하고 관심 많은 친지가 없으니까–그 말은 하지 않는다.) 왜, 사고라도 쳤어? 부엌에 불이라도 질렀나? (그의 '사고'란 왜 항상 이런 식일까?) 답장은 뭐라고 보낼 생각인데?

jules_diluti

2024년 08월 04일 00:51

@HeyGuys 거짓말... 어? 아닌가? 정말 한 통도 없나요? (기억을 열심히 더듬지만, 7년 동안 연회장에서 "가이 버트랜드—!" 를 외치는 하울러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 없긴 하다.) 이... 이상하다? 제게 오블리비아테를 쓰신 거예요? 이럴 리가 없는데? (대체 뭐가....) 어, 안 보내려고요. 편지로 거짓말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어차피 당분간 집에 돌아갈 생각이 없어서요. 어머니를 속이면 마음이 안 좋아요. 차라리 묵비권 행사가 낫지.

HeyGuys

2024년 08월 04일 03:29

@jules_diluti 대체 네 안의 나는 뭐냐? (황당한 얼굴... 약간의 자기반성 한 꼬집.) 그래, 네가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야. 학기 중엔 호그와트에서 지내고. 방학에도 웬만하면 여기서 지낼 수 있는데... 여름방학 땐 어쩌게? 그땐 학생들은 예외 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하잖아.

jules_diluti

2024년 08월 04일 13:57

@HeyGuys (웃음을 터뜨린다.) 저희 이제 남은 여름방학이 없어요, 가이! 이번 학년이 마지막이잖아요. 이럴 수가, 우리 귀염둥이 버트랜드 주니어는 졸업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죠? (어깨를 몇 번 들썩이더니 웃음을 거두며 고개를 흔든다.) 물론 졸업 이후가 걱정이긴 한데, 바로 다이애건 앨리로 가서 셋방을 구해볼 예정이에요. 정 안 되면 친구 집에 잠시 신세지는 수밖에 없겠죠. 아르바이트도 하고.

HeyGuys

2024년 08월 04일 21:06

@jules_diluti 아. (그제야 깨달은 얼굴을 하고 머쓱하게 웃는다.) 그랬지. 호그와트에 매년 돌아오는 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서. 이제 겨우 7년인데 말이야. (고개를 젓는다.) 그럼 다이애건 앨리에 들를 때마다 네 얼굴을 볼 수 있겠네. 용건을 많이 만들어 놔야겠어. (끄응, 하고 쭉 기지개 편다.) 졸업 후에 뭘 할지 이미 다 생각해놨구나. 대단한데.

jules_diluti

2024년 08월 04일 23:40

@HeyGuys 사실 대책은 없어요. 제가 정 갈 곳을 못 찾고 플러리시와 블러트 서점 다락방에 아무도 모르게 숨어들어서 지내더라도, 무단 점거로 체포하지 말아달라고 버트랜드 씨에게 귀띔 부탁드려요. (씩 웃으면서 턱을 괴고 당신을 본다.) 그러고 보니 요즘 버트랜드 씨는 어떻게 지내요? 변함없이 바쁘실 것 같긴 한데.

HeyGuys

2024년 08월 05일 18:00

@jules_diluti 버트랜드 씨도 그만한 융통성은 있을 거야. 없더라도, 내가 네 친구 된 도리로 열심히 매달려 볼게. 넌 서점 주인에게 들키지 않고 구울인 척 연기할 방법이나 생각해 놔. (눈웃음.) 사실, 그분은 다이애건 앨리에 죽음을 먹는 자가 숨어드는 게 아니라면 신경쓰지 않으실 거야. 정말 바쁘거든. 왜, 그... (팔을 휘휘 젓는다.) 있잖아. 자식조차 소식을 신문으로 접하고 있지. (여전히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극존칭을 사용한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5일 22:06

@HeyGuys 구울인 척은 어떻게 하더라... 차라리 땅요정 흉내가 더 쉬운데. 땅을 파헤치면서 험한 말을 하면 되잖아요. (땅 파는 흉내를 낸다...) 하지만 다락방에서 발견되었을 때 좀 더 납득이 가는 쪽은 땅요정보단 구울이죠.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음... (말하다 말고 입을 다물더니 미묘한 소리를 낸다. 당신을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시선.) 가이는 늘 그렇게 버트랜드 씨에게 거리를 두면서 말해요? 어렸을 때야 존경해서 그랬다고 쳐도... 어머니잖아요, 좀 더 편하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은데.

HeyGuys

2024년 08월 07일 12:06

@jules_diluti (으음, 하고 미간을 좁히며 웃는다. 시선이 오른쪽으로 굴러갔다가, 다시 당신에게로 돌아온다.) 거리를 둔다기보단... 너무 오래 그렇게 불러서, 좀, 어색해. 생각해 봐, 내가 오늘부터 갑자기 널 '미스터 린드버그.'하고 부르면서 딱딱하게 예의를 차리면 무슨 기분이 들겠어? 버트랜드 씨도 이름 불린 것 때문에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를 맞는 건 원치 않으실걸. (주절주절 말이 길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7일 19:12

@HeyGuys 그러면... 어색하기야 하겠죠. 하지만 '미스터 린드버그'라고 10년쯤 부르다 어느 날 '쥘'이라고 부른다면, 우와, 드디어! 하고 감동할지도 몰라요. 시간이 흐르면서 거리감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일이죠. 어, 그런데 왜 이름으로 부르시려는 거예요? (빠안... 어쩐지 말이 많아지고 있는 당신을 바라본다.) 그냥 어머니라고 부르시면 되잖아요?

HeyGuys

2024년 08월 08일 12:32

@jules_diluti 그으런가. (자꾸만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시선을 피한다. 영 어색해하는 얼굴... 이런 건 귀하다.) 어머니... 라고 부르는 게 더 어색하지 않아? 10년을 버트랜드 씨라고 불렀는데? 차라리 이름으로 부르면, 그 뭐냐, 네가 말한 대로 거리감이 좀 줄어든 티라도 나는데... *어머니*는 좀. (횡설수설.) ...너무 개인적인 호칭 아닌가? (그럼 가족이 개인적이지)

jules_diluti

2024년 08월 08일 18:24

@HeyGuys (신기하네, 신발을 벗고 발바닥으로 박수칠 때도 뻔뻔하게 굴 수 있을 것 같은 당신이 이토록 어색해하는 표정이라니... 이런 건 기억해둬야 한다. 빤히 관찰하고.) 그럼 가족이 개인적이죠...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못하는 게 말이 되기나 하나요? 평생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을 생각이세요? 아니면 하나, 둘, 셋, 땡! 하고 서른 살 되고부터 어머니라고 부르거나? (절레절레 고개를 흔든다.) 너무 늦기 전에 해보는 게 좋아요, 가이. 아니면 후회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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