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2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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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_esmail

2024년 08월 02일 20:26

(...신입생, 토론 클럽... 모든 단어들이 머리 위를 날아가는 동안 태평하게 꾸벅꾸벅 졸다가 앞의 접시에 코를 박고는, 푸풉 소리를 내며 고개를 든다.) ...에? 벌써 끝났어요? ...그렇구나. (코에 크림이 묻어 있다.)

HeyGuys

2024년 08월 03일 03:28

@callme_esmail ...잤냐? (황당하게 쳐다보다가, 지팡이를 한 번 휘둘러 코에 묻은 크림을 없앤다.) 교장 선생님한테 일러바쳐야겠네, 첫날부터 꾸벅꾸벅 조는 불량학생이 있다고 말야.

callme_esmail

2024년 08월 03일 04:49

@HeyGuys ...교장 선생님도 이해하실 거에요... 비슷한 연설을 7년째 듣고 있는걸. (맹하게 대답한다. 순간 당신이 지팡이를 이쪽으로 향하자 소매 쪽으로 손이 들어갔다가 나왔지만...) 그러는 당신은, 언제부터 그렇게 모범학생이셨다고?

HeyGuys

2024년 08월 03일 11:42

@callme_esmail 모범생이 되는 법은 몰라도, 팔을 조금쯤 덜 안으로 굽히는 법은 배웠지. 계속 졸다가 아무것도 못 먹으면, 오늘 래번클로 기숙사가 꼬르륵 소리로 들썩일지도 모르잖아. (트뤼프 오믈렛 접시를 당신 쪽으로 밀어 보낸다.) 토론 클럽을 열겠다는데, 그 얘긴 들었고?

callme_esmail

2024년 08월 03일 17:57

@HeyGuys 으음, 그럼 그리핀도르 기숙사까지 들릴까요. (고개 젓는다.) 토론 클럽이요? 언제요? 전통적으로라면 학년말인가...? 이 상황에 누가 굳이 토론하면서 시간을 쓰고 싶어할지 잘 모르겠는데. (그러면서 감사합니다, 조금 전 크림 건까지 한꺼번에 인사하고 오믈렛을 한 입 떠먹는다. 고소한 버섯향에 잠이 좀 깨는 것 같기도.)

HeyGuys

2024년 08월 04일 02:06

@callme_esmail 어, 학년말.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토론보다는 결투 클럽으로 변질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교장 선생님은 우리가 실전 마법 대신 보다 온건한 다툼을 실습해봐야 한다고 생각하셨는지도 모르지. 지금 호그와트는... (잠깐 말을 고르면서, 허공에 지팡이를 휘적거린다.) 살벌하잖아?

callme_esmail

2024년 08월 04일 15:01

@HeyGuys 그럴 수도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엔 교장 선생님은 좀 방임주의에 가깝고, 학내 대형 벤트는 주로 새 방어술 교수님들의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긴 했어요. 하긴 그 정도 권력이면 용인도 결국 지지가 되려나? (냠냠거리면서 말하는 어조는 안 어울리게 학술적이다. 힐끔,) ...당신이 허공에 지팡이 휘두르면 주위가 긴장하는 걸 봐선 확실히 그렇죠.

HeyGuys

2024년 08월 05일 03:22

@callme_esmail 그럼 이번 결투... 아니, 토론 클럽도 실은 새 DADA 교수의 발상인 건가? 거참. (고개를 저으며 지팡이를 사용해 디저트 접시를 휙 끌어당긴다. 옷에 녹은 초콜릿이 조금 튀었다.) 흠. 예전의 나였다면 저놈들 기대에 부응해줘야지, 하면서 뭐라도 일으켰겠지만 말이야. 이제 나도 철이 들었다고. 지팡이의 제 일 쓸모는 역시 서빙이지.

callme_esmail

2024년 08월 06일 02:28

@HeyGuys (끄덕) 제가 느낀 게 맞다면 그렇게 되는 거겠죠. ...그런데 포크스, 방금 "프로이트적 말실수"-묻어두었던 본심이 입밖으로 튀어나온다는 뜻입니다-를 하신 건 아니겠죠? 사실 당신부터가 간절히 다시 결투하고 싶으시다거나. (자연스럽게 지팡이 꺼내 초콜릿 얼룩을 없애 준다. 이번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덜 긴장했다. 에스마일의 마법 실력의 부재를 신뢰해서인지, 품성을 신뢰해서인지는 미지수이지만.) 그 말이 만약 진심이시라면, 당신 지팡이가 단풍나무나 플라타너스가 아닌 건 다행이네요.

HeyGuys

2024년 08월 07일 14:58

@callme_esmail 그런 말실수는 프로이트 정신으로 좀 묻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손을 홰홰 젓는다. 지팡이를 소매 안으로 밀어넣고, 고맙다는 뜻으로 눈짓한다.) 왜? 음식 서빙도 얼마든지 예측불허 모험이 될 수 있어. 방금처럼 초콜릿을 온 사방팔방에 튀긴다든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내 지팡이는 나와 딱 맞지. (농담을 어디까지 끌어갈 셈일까?) 마법적 토론에서도 좋은 파트너고 말야.

callme_esmail

2024년 08월 07일 21:18

@HeyGuys ...프로이트 정신이면 "묻는" 게 아니라 "캐묻는" 게 될 텐데요. (말장난... 이쪽은 지팡이를 손에 느슨히 쥐고 까딱거리고 있다.) 그런데 마법적 토론은 뭔가요? 지팡이와 토론을 하신다고요...?

HeyGuys

2024년 08월 08일 12:44

@callme_esmail 지팡이'로' 토론하는 거지. (짜잔. 소매 안에 밀어넣었던 지팡이를 활짝 펼친 손등 뒤에서 꺼낸다.) 그게 내 진짜 전문이거든. 호그와트 전용 서버가 아니라. 프로이트 정신으로, 캐묻기 전에 미리 답을 말해둘게. 우리 이번 토론 클럽은 무지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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