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주워먹으며 기숙사 배정식을 보고 있다. 지금 먹어둬야 한다. 왜냐하면, 곧 있으면 이 평화는 깨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테면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리핀도르에 온 걸 환영해! 우리 기숙사는 동쪽 탑에 — 오, 거기 안경 낀 친구는 벌써부터 왜 우니? 어... 엄마가 보고 싶다고. 알겠어, 그... 초콜릿이라도 먹을래? (설명해야 할 것은 태산이고,) 우리 기숙사는 용감한 사람들을 위한, 아니, 테오? 시어도어 밀러! 학기 첫날부터 지팡이 빼들고 싸우지 마! 지금 멈추지 않으면 10점 감점할 거야! 니콜, 너도야. 얼른 그 반짝이 폭탄 집어넣지 못해?! (지팡이를 겨누고 장난감을 꺼내드는 후배들을 말리다 보면, 저녁 식사를 즐기지 못하게 된 것이 벌써 올해로 3년째! 전쟁 속에서도 어린아이들은 여전하고,
힐데가르트는 이것이 학교에서 맞는 마지막 9월이라는 감상에 잠길 새도 없다.)
@2VERGREEN_ (그가 후배를 통솔하느라 바쁜 친구를 보는 것도, 올해로 3년이 된다. 소란스러운 신입생들을 헤치고 당신 앞으로 다가간다.) 안녕, 얘들아. 호그와트에 온 걸 환영한다. 반장 말 잘 들어. (주위를 둘러보며 다른 기숙사의 1학년들에게 경고를 빙자한 인사를 건네고 나면, 겨우 그의 고개는 당신을 향한다.) 힐데, 매년 고생이 많아. 신입생 통솔은 식사가 끝나면 하고, 지금은 숨을 좀 돌리는 게 어떠... 이크. (그러나 이와는 무관하게 신입생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벌써 책상 위에 엎질러진 잉크병이 있다. 무려, 무지개색 반짝이 잉크다. 그가 지팡이를 갖다 대면, 잉크가 허공에서 뭉치기 시작한다.)
@isaac_nadir 아, 아이작! 이미 기숙사 배정식 구경하면서 먹을 만큼은 먹었어. 너는 식사 다 했고? (이크, 바쁘게 접시와 음식이 오가는 가운데 결국 한참 자랑하던 잉크를 쏟아버린 학생에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제 쪽으로 쏟아지는 잉크를 가까스로 피한 채, 당신이 그걸 치우는 걸 가만히 보고 있다.) 정말이지, 너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어. 첫날부터 반짝이 잉크를 뒤집어쓴 채 니플러에게 쫓기는 위엄 없는 반장이 될 뻔했지 뭐야. (당신의 곁에 다가가서는 싱긋 웃어보인다. 여전히 장난스러운 목소리.) 방학은 잘 보냈어?
@2VERGREEN_ (허공의 잉크를 잉크병에 넣는다.) 응. 성인이 되기 전의 마지막 휴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있었지. (태도는 당신에게 감화된 것처럼 마찬가지로 장난스럽다.) 물론, 약초학 공부도 했어. (확실하게 하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네 방학은 어땠니? (사이.) 신입생들 지도 잘하던걸. 네가 니플러에 쫓긴다면 위엄이 없기보단, 위엄도 있고... 유쾌함도 있는 반장이 되겠지. 네 무지개 끈과 함께. (사이.) 매년 무지개 악세서리를 바꾸는 거니? 지금까진 의식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궁금하다.
@isaac_nadir 나름대로 즐거운 방학을 보낸 것 같아서 다행이다. (씩 웃고는,) 내 방학? 따분해 죽는 줄 알았어. 천하의 힐데가르트 마치가 약초학이나 마법약 교과서도 아니고, 변신술 교과서까지 통독했다면 어떤 방학인 줄 예상이 가겠지. (이거? 작게 묻고는 제 손목을 슬쩍 들어보인다. 눈을 내리깔고 리본을 한 번 쳐다보았다가, 시선을 올려 다시 당신을 바라본다.) 양말이나, 머리끈 같은 거... 다른 건 의도한 건데, 이건 그냥 집안에서 선물 포장용으로 쓰이고는 돌아다니던 리본인데, 보다 보니 예뻐서 가져온 거야. 어때, 멋지지 않아?
@2VERGREEN_ 멋져. 너희 가족에게 선물을 받는 사람은 기뻤을 거야. (선선히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뭔가를 할까 봐. 너처럼 리본을 하거나, 아니면 반지도 괜찮겠다. 어떻게 생각하니? (자신의 손을 뒤집어가며 관찰하다 툭 내려놓는다.) 잠시만. 변신술은 N.E.W.T. 응시도 하지 않는 네가 그랬을 정도라면, 응. 예상이 간다. (사이.) 우리 이번 학기에도 약초학 스터디 같이 하는 거지? 물론 N.E.W.T.가 있지만, 네가 바빠지면 다른 일이 우선이야. 그래도... (다음은 미소와 함께 완전히 장난조다.) 너 없으면 큰일 나는 학생은 신입생만이 아니거든. 그래서, 그냥 확인 차.
@isaac_nadir 좋은 것 같아. 네 머리... 제법 많이 길어서, 곧 있으면 묶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 리본으로 묶어보는 건 어때? 이건 쓰던 거여서 좀 그렇고... 집에서 또 찾게 된다면 너한테 하나 줄게. ('이런, 어느 순간에 내 장난기가 아이작한테 옮은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싱긋이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하지, 딱히 친구와의 공부를 미룰 만큼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사양하겠어. 너 없이 혼자서는 지루하고 따분해서 공부 못할 걸?
@2VERGREEN_ 반장 일이 막연하게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 넌 퀴디치도 하는 데다. (혈통주의자들에 맞서기도 곧잘 하지 않니. 네 그런 점을 닮고 싶어. 이것은 생각으로 남는다.) 난 모두 알 수가 없으니까 말야... 괜찮다니 좋고. 내가 지루하지 않게 했다면 감사한걸. 끝까지 힘내자, 우리. (장난기도 6년 동안 영향을 안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것이 무척 기쁘다. 사이. 그는 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본다.) 그런가? 처음 기르는 거라, 잘 모르겠다. 흠. 하지만 머리끈으로 쓰는 것도 좋을 거야. 나도 주변의 무지개를 찾아볼게. ... 이거 왠지 노래 가사 같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