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es_diluti (뱀을 키우면 슬리데린에 간다는 말에 후배의 눈이 잔뜩 커진다.) ... 농담이에요, 뱀을 키운다고 가는 건 아니니까... (피식 웃는다.) 이쪽은 쥘 린드버그. 제 친구예요. 쥘, 방학은 잘 지냈어요?
@jules_diluti 뭐, 저희 서점은 머글들을 위한 서점이니까요. 쥘의 취향에 잘 맞을 수 밖에요. (살풋 웃는다.) 으음, 그러게요. 이것저것 아예 갈아엎고 있는 것고 있고 해서…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진심이다.) 나중에 다시 열면 편지 보낼게요. (…) 지난번처럼 많이 빌릴거면 가방이나 수레를 가져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Melody 물론 플러리시와 블러트 서점은 호그와트의 교과서에 주력하니까, 다양성이 떨어지는 건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최소한 베스트셀러는 갖춰 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정말이지! (고개 절레절레 흔들더니.) 기대할게요. 제가 첫 작품을 출간하면 꼭 멜로디네 서점에 제일 먼저 입고하고 싶거든요. 그러니 꼭 빠른 시일 안에 열어주셔야 해요. (미소를 짓더니 호박 주스 잔을 들어올린다.) 저는 한 달 뒤면 성인이 되니까 학교 밖에서 마법을 쓸 수 있어요. 그 말은... 이제 수레로부터 해방이라는 뜻이죠!
@jules_diluti 뭐, 서점 주인의 취향일 수도 있고요. 저도 어머니 옆에서 구경하는데, 쥘만큼 자주 와서 많이 사가는 경우는 잘 못봤어요. (같이 살풋 웃는다.) 알았어요. 다시 열면 알려드릴게요. 작품은 잘 만들어지고 있나요? 신간 코너… 그 중에서도 잘 보이는 곳에 어머니가 둘 걸요. (단골 손님에게 주는 서비스, 그런거.) (박수.) 옆에서 구경만 하면 되겠군요. 다행이에요.
@jules_diluti 꿈이 다섯개가 넘어요? 대단한데… 나머지 꿈은 뭐예요? (신경쓰지 말라는 듯 타르트를 받는다.) 체질이 바뀌었나봐요. 먹어도 별로 안 간지러워요. (고개를 끄덕인다.) 빨리 성인이 돼서 저도 자유롭게 마법을 쓰고싶어요. 가끔 집에서 아씨오를 못 쓴다는 걸 인지하니까 답답하더라고요. 물건을 띄우는 것도 그렇고…
@jules_diluti 맞아요. 순간이동이 정말 편해보이긴 하더라고요. 어렵다고 하긴 히던데, 완벽하게 익힐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진짜 많군.) 안정적인 정착 좋죠. 두 번째랑 첫 번째는요?
@jules_diluti (음...) 존경 받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그게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으쓱인다.) 누군가의 원동력과 시작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jules_diluti 이 학교의 교수가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많은 후배들, 그리고 그 이후를 생각한다.) 아직 제대로 고민해본 적은 없지만요. 존경심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니까... 어려운 것 같네요.
@jules_diluti 존경…? (교수석을 바라본다.) … 그러게요. 멋지다고 생각한 사람은 분명 있는데, 존경스럽다고 느껴진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들리진 않겠지?) … 왜일까요?
@jules_diluti 존경심이 그저 어떠한 업적에서 나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쩐지 고민이 많아진 얼굴이다.) 그렇다고 제가 본 것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저는 정말 단편적인 부분만 알고 있는거니까...(그만 생각하련다.) ... 진정으로 존경할 사람이 생기는 것도 기대되네요. 쥘은 존경하는 사람이 있나요?
@Melody 글쎄요. (턱을 괴고 곰곰 생각한다.) 조금 거창하긴 한데, 셰익스피어라는 머글 작가를 존경하고 있어요. 그가 살면서 만든 새로운 단어나 관용구가 자그마치 1700개가 된다는데 믿어져요? 그리고 그걸 우리가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게 경이롭지 않아요? 마법 세계나 머글 세계나 똑같은 영어를 사용하잖아요. 마법사들은 저도 모르게 그 작가에게 세계의 일부를 빚진 거예요. 그런 점에서 언어란 마법보다 위대한 마법이고요. 그러니까... (한참을 주절거리다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두 손을 가볍게 맞부딪힌다.) 아, 알겠다. 존경심이란 제가 삶에서 성취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거였네요.
@jules_diluti 1700개요? 대단한걸요… 주문을 1700개 만든 느낌일까요. (조금 다르겠지만… 창작은 어려우니까 대충.) (마지막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어쩌면… 그 사람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겠네요. 현재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진 사람이니까, (으음.) 역시 어렵네요. 목표가 확고하다면 존경하는 사람이 남들보다 빠르게 생길까요?
@Melody 그쵸. 위층upstairs과 아래층downstairs, 눈알eyeball과 내기bet 모두 그 작가가 처음 사용한 단어래요. 아주 깐깐하고 융통성 없는 순수혈통주의자가 머글의 발명품을 결코 사용하지 않겠다! 고 선언한다면 일단 1700개의 표현을 포기해야 하는 거죠. 주문을 1700개 잃어버리는 것보다 살기 어려울 걸요. (키득거리더니.) 저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멜로디도 목표를 확고히 하면 존경할 사람이 생길지도 몰라요. 아니면 그러기 전에 멜로디가 먼저 존경스러운 사람이 될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