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Playfair (...신입생이 충분히 멀어지면 뒤에서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리암. 학기 초부터 반장 업무 중이신가요?
@callme_esmail (씩 웃으며 뒤돌아본다.) 애들이 사고칠 때 내 사정을 봐줘가면서 하진 않더라고. (고개 저으며)…쉽지가 않네. 나도 신입생 때 꽤 사고뭉치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니까.
@WilliamPlayfair 아이들이 연장자 사정을 봐줘야 하면 그거야말로 좋지 못한 신호죠... 그래도 영 철든 척 하시기에도 늦었다고요? 다 들었어요. "티만 안 나면 된다"라. 그런 철학이시군요. (잘 이해했다는 듯 과장된 끄덕끄덕.)
@callme_esmail 그건 그래, 말썽부려주는 게 오히려 감사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키득거리며) 응, 이게 요즘 내 좌우명이야. (졌다는 듯 양손 들어보이곤) 나로서도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었어―하지 말라면 절대 안 듣는다고. (찡찡)
@WilliamPlayfair (...눈썹 치켜올리다가, 결국 마주 웃으며 당신의 반쯤-정리된 금발을 복복 쓰다듬어 헝클어트린다. 클리셰하지만, 금색 대형 강아지 같다는 생각 하며...) 그래요. 이번에도 순혈주의자 동급생에게 몰래 실렌시오를 날리고 시치미 떼기에 통달한 또 한 학년의 신입생들이 생겨나겠네요. (손 떼고,)
...그런데 문제는, 당신의 좌우명이 지나가다 들릴 수도 있겠던데. 방음 주문이라도 알려드릴까요?
@callme_esmail
으아, 뭐 하는 거야. (항의하듯이 그렇게 말하지만, 가만히 손길에 머리를 맡기는 걸로 보아 딱히 말릴 생각은 없어 보인다.) 흠. 그게 어때서? 일단 재밌고, 나쁜 짓도 아니지. (키득대며 웃는다.) 적어도 내가 입에 똥 폭탄 쑤셔넣으라곤 안 하잖아. (코 찡긋하고는) 아, 너무 고맙지만 이미 늦은 것 같아. 애들이 알음알음 눈치챈 모양이던데…(말꼬리 흐리고는 뒷목 문지른다.) 그보단, 사실 이 이상 비겁해지고 싶진 않더라고.
@WilliamPlayfair 아, 약간 삐져나온 머리가 있어서요. 좀이따 한번에 다시 정리해 드릴게요. (능청스럽게 말하며 계속 쓰다듬다가, "이미 늦은 것 같다"는 말을 할 때쯤에 손을 내린다.) 저도 행동 자체에는 불만 없어요. 그래도 늦은 게 안 하는 것보다는 말도 있는데... "이 이상" 비겁해지고 싶지 않다라. (중립적인 어조.) 리암은 스스로 지금도 조금쯤은 비겁하다고 생각하시는 거려나요, 그럼?
@callme_esmail 모든 머리카락을 삐져나오게 만들면 아무 머리도 삐져나오지 않은 게 된다…는 논리인가? 꽤 래번클로다운 해결법인데. (순진한 표정으로 눈 깜빡이며 얌전히 쓰다듬어진다. 손 내리자 무의식적으로 머리 흔들고는) 응, 어느 정도는. 당장 나가서 싸우겠다고 해봤자 아무도 안 받아줄 거란 건 아는데…내가 뛰쳐나가지 않는 이유가 꼭 그건 아니거든. 게다가 학교에서도, 음…내 입장이 참 애매한 것 같아. (좀더 밝은 투로) 중요한 건 아냐.
@WilliamPlayfair (풋 웃는다.) 그보다는, 어떨 때는 하나를 바로잡는 것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편할 때도 있으니까요. (당신이 고개를 가만히 두면 정리하는 것은 지팡이로 해준다. 순식간에 원래보다도 깔끔해졌다. 약간 딱딱해 보일 정도로...) ...싸우는 건 몰라도, 받아주는 곳은 있긴 할 거에요. (별로 내키지는 않는 듯 말해 주고.) 그렇구나... 그럼 어떤 이유인가요? 입장이 애매하다는 건... 당신도 머글 태생이잖아요. 그렇다고 (이디스나, 프러드처럼) 딱히 그걸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