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4일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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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03

[교장 특별 수업-1]

🍮 지금부터 스토리 진행을 시작합니다. 멘션대화를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별도 공지 전까지 퍼블릭 툿을 이용한 반응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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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04

7학년이 시작되었다는 설렘과 긴장이 어느덧 안뜰에 쌓인 낙엽과 함께 빛바래 가는, 지금은 늦가을입니다.

마침 오늘은 할로윈입니다. 저녁에는 할로윈 만찬이 있겠네요. 그리고 오늘 오전 첫 교시는 당신의 시간표에 표기된 것과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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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05

저번 주쯤 공지가 있었죠. NEWT 과정을 듣고 있든 그렇지 않든, 오늘 마법의 역사 특별 수업은 7학년 전체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대신인지 이후 수업은 전부 휴강이라고는 하지만….

나이로는 성인이고, 조금만 있으면 이런 횡포와 압제에는 당하지 않는 어엿한 어른이 되겠지만, 아직은 학생의 신분에 매여 있는 신세입니다. 우리는 교복을 입고 교실로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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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05

이쯤에서 물어볼까요. 7년간 우리의 삶에 변함없이 잔존했던 거의 유일한 인물 중 하나. 호그와트의 교장. 불사조 기사단의 지도자. 당신은 아투르 헬리안투스 아스테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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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07

사람들이 말하기를, 미들 네임의 “해바라기”와 비슷한 밝고 온화한 사람입니다. 늘 웃는 얼굴로 어린 학생들을 만나면 사탕을 주고, 교정을 돌아다니다 시들어 보이는 풀이 있으면 마법으로 마르지 않는 물뿌리개를 꺼내 물을 주는 사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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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08

이제는 군데군데 희끗해진 어두운 금갈색 머리는 늘 벨벳 리본으로 단정하게 하나로 묶고(이상하게 사실 대머리라는 소문이 돌지만, 사실모근… 아니, 사실무근입니다!),

선대가 포르투갈에서 이민을 왔다는, 그에 관해 출판된 전기를 읽어봤다면 알 수 있는 정보답게 짙게 쌍꺼풀이 진 눈은 양쪽 눈동자의 색이 각각 검은색과 은회색으로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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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10

늘 특이하게 검은색 옷만 입고-꼭 상복마냥 말이죠-소매 어딘가에 숨겨진 지팡이 외에도 걸을 때는 한 손으로 지팡이Walking-stick를 짚는… 익숙한 걸음걸이로 그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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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12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아, 아무도 저를 향해 기절 주문을 쏘지는 않는군요. 여러분이 제 예상보다 관대하신 모양입니다. 여러분의 선배들만 해도 이런 날이면 제 의자나 문 위에 별별 것들을 놓아두고는 했거든요. 여러분 덕분에 늙은이가 더욱 기고만장해지게 생겼습니다.”

교장은 눈 주위에 주름살이 생기는 특유의 웃음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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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14

“...그럼 감사를 표하며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지팡이나 교과서는 꺼내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그냥 할 일 없는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다, 생각하고 잠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혹은 듣지 않으셔도 좋고요. 결국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이 학교 안에서 늘 그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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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15

검은색과 은회색이 섞인 시선이 교실 안을 한번 훑습니다.

“오늘 마법의 역사 수업에서 혹시 뭘 기대하고 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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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18

“하하, 좋은 답이 많지만 유감스럽게도 완전한 정답은 없군요. 아니요, 저는 어느 동화를 예를 들어 말하자면, 저의 심장을 줄 수 있었던 두 명의 사람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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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20

“다른 사람들이 감히 하지 않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잔인함이나 끔찍함이라고 말하지만, 누군가는 같은 것을 위대함Greatness이라고 말하고는 하죠.

…사실 그것은 우리의 생각만큼 쉽게 구분되는 것은 아닐지도 몰라요. 빛나는 것이 전부 금은 아니라는 경구는 모두가 욀 수 있지만, 스스로 가장 현명하다고 자부하는 이들도 가끔씩은 황철에 이끌리고는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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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21

“저는 스물네 살 때 제 첫 친구를 만났습니다-조금 늦죠?-그리고 한 번의 여름 뒤에 영원히 갈라섰죠. 그 친구의 이름은 갈렌 글라피로스였습니다. 1945년에 제가 죽인 그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을 용서해 주시기를. 그 시절에 정말로 빛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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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23

“세계 대전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머글 역사에 익숙하신 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남동생은 마법사였으나 그 전쟁에 참전해 전사했고, 저는 그 무렵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법사들은 어째서 머글들의 일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가? 만일 우리가 우리의 의지로 모든 전쟁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모든 총알과 유탄과 폭격기와 비참함이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 허공에서 그저 흩어지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가치 있는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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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24

“…하지만 그자의 사고 속에서 이것이 어떤 결론으로 흘렀는지는 여러분이 이미 충분히 아시겠죠. 이만 넘어가도록 할까요. 제가 아까 제가 가장 친애한 두 사람이 있다고 했었죠? 네. 부끄럽게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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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25

“제가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었을 때는 1937년. 제가 마흔두 살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저는 호그와트에서 약초학 교수로 일하고 있었고, 그때는 아이에 불과했던 그의 이름은 모르가나 가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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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25

“그때쯤엔 마법 세계도 전란으로 뒤덮여 있었고, 그는 금세 성장해 제가 총애하는 제자에서, 가장 든든한 오른팔이자 동료가 되었습니다. 제가 그의 목숨을 구한 적도, 그가 저의 목숨을 구한 적도 여러 번이었죠. 제가 다음 문장을 말할 때는 조금의 의심도 없습니다: 만약 마왕이 없었다면, 1945년 결투의 결과는 매우 달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같은 것을 믿는다고 생각했습니다. 6년 전까지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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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27

아투르 아스테르는 조용해진 교실을 보며 미소짓습니다.

“…저는 모든 노인들이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바라는 것을 바랍니다. 여러분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라고, 그러면서도 많이 웃기를 바라고, 언젠가 제 나이가 되었을 때 이 늙은이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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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28

“저는 6년 전 여러분에게 분열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주위의 친구라고 믿는 이들, 혹은 적이라고 믿는 이들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어떤 미래를 예측하고 있든, 시간이 그것을 증명하거나 반박하기 전에… 지금. 아직 가까이 있는 그들을 자세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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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29

“…그리고 지팡이를 들었을 때, 최소한 돌이키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수 있겠다 자신할 수 있도록 행동하세요.

저는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거든요. 오늘 수업은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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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4일 22:29

🍮 스토리 종료. 다음 스토리 이벤트는 8/7 수요일 오후 10시 교장 특별 수업(어둠의 마법 방어술/패트로누스)에서 이어집니다. 모든 툿을 자유롭게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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