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모어 가문이 뒤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은 총리 교체로부터 몇 년 후였다. 우습게도 의혹의 출처는 또다른 순수혈통 가문으로, 윤리와 도덕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본질은 정치적 견제에 가까웠다. 당시 이루어진 인사 개혁(지나치게 거창한 이름이었으나 아무튼 마법부에서 내놓은 표명은 그러했다)에서 에버모어 가문의 젊은이가 나이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직책에 임명된 탓이었을 것이다. 가문의 필두가 된 청년 관료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소문 하나가 빠르게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