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근처를 지나가다 몸을 기울여 들여다본다. 또 편지인가.)
@callme_esmail (당신의 예상대로, 양피지 맨 위쪽에 “사랑하는 아빠” 라고 쓰여 있다. 인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본다. 당신은 오늘 누구의 얼굴이지?)
@Julia_Reinecke (무도회 시작부터 하고 있던 얼굴 그대로다. 어머니의 젊은 시절... 에 자신이 좀 섞인. 에스마일이 "여자로 태어났다면" 가졌을 얼굴과도 어느 정도 부합하겠다.) (뒤 돌아보면 한 걸음 물러서며 양손 들어올리고.) 아무것도 못 읽었어요.
@callme_esmail (그 얼굴이 또 누군가를 따라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으나, 당신이 '에스마일 시프'라는 사실은 알아차린다. 경계하듯 노려보는 눈초리로.) 또 무슨 일이야, 시프.
@Julia_Reinecke (누르와 안면이 있다면 알아채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상당히 닮았으니까.) ...아무 일 없는데요? 그냥 당신이 혼자 구석에 있길래 보러 왔습니다. 그럼 안 되나요?
@callme_esmail 네가 순수한 마음으로 그러진 않을 것 같아서 말이지. 네 주특기잖아. 남 뒤꽁무니 쫓기. 남 따라하는 거랑 쓰잘데기 없는 예언 하는 것도 있지만. (빈정거리듯 말하고는.) 그래서, 진짜로. 무슨 일이야.
@Julia_Reinecke (...약간의 침묵 후 씩 웃는다. 고개 절레 저으며) 이런, 당신은 속일 수가 없네요. 하지만 제가 굳이 말씀드려야 할까요? 이미 다 눈치채신 것 같은데... 당연히 놀리러 왔죠. 아까 보니 표정이 볼 만 하시던데요.
@callme_esmail (당신이 말한 순간이 언젠인지 눈치챈다. 순식간에 표정이 차갑게 가라앉고.) ..... 아. (피식, 웃음을 흘린다.) 우스우셨어? 에스마일 시프. 내가 그런 식으로 덜덜 떠니까. 왜. 만만해 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