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회장을 유유히 거니는 걸음. 한 걸음을 딛을 때마다 검은 드레스에 알알이 박힌 붉은 보석이 빛을 사방으로 반사하며 반짝였다. 걸음을 따라 일렁이며 흔들리는 형태는 불꽃 같기도 했다. 발끝으로 갈 수록 그 불꽃은 보다 많아지고, 짙어진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지는 기백이 불꽃으로 이루어진 새를 연상케 했다. 이목을 끄는 것은, 자기만한 해골 모형을 들고 있는 탓도 있었는데, 입가에 호선을 그리고 있음에도 그는 어쩐지 다소 열이 받은 표정을 눌러 참는 듯이 보였다···)
이거 '친애하는 다크플레임마스터에게' 라는 쪽지랑 같이 내 방에 두고 간 거 누구니? 가담한 사람 손 들렴······ 가만 안 두겠어······
@Furud_ens 이이익 프러드 허니커어어엇 (해골 손으로 때리며 ; )
@Furud_ens 하아?! 바보 아니야?! (얼굴이 빨개졌다.)
@Furud_ens 이익…! 이이익…! (주먹으로 프러드를 때린다... ... 더 놀리면 울겠다 ,,, ...)
@Furud_ens 그, 그냥 *휘트니(*우디의 현 보호자 이름)가 슬퍼하는 표정을 보기 싫었을 뿐이야! '우디'랑 휘트니랑 열심히 준비했다는 걸.
아, 뭐래니 정말! 역시 너지? 네가 보낸 거지?! 프, 러드, 허니, 컷 (말 한 마디마다 콩 콩 콩 프러드를 때린다 . . .)
@Furud_ens 어머, 얘 좀 봐, 언젠 아니었다는 것처럼 말하네!? (이러다간 프러드의 팔뚝에 멍이 들겠다... ... ...) 그럼 네 추리력은 얼마나 뛰어나길래 그러니, 짐작 가는 사람 있으면 말해보시든지! (흥!)
@Furud_ens 그건 그렇지. 나 정도면 충분히 상냥하지 않니? … 윽. (왠지 프러드에게서 장화 신은 고양이가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때리던 걸 멈추고 해골 모형을 안긴다.) 아닐 걸… 걔 잠만 자던데. 그보다 팔 아프니까 네가 이것 좀 들어주렴. (뻔뻔...)
@Furud_ens … … …
… … 얘, 솔직히 말해보렴, 너 사실 그 설정 즐겼지? ( ... )
예쁘단 말 한 마디 못 해주겠니? 정말이지…. (흥, 하고 성가신 여자아이의 스테레오 타입 처럼 고개를 돌렸다가… 한숨을 폭 쉬었다.) 넌 그렇게 우디가 보고 싶니? 너 때문에 또 자꾸 머릿속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어….
@Furud_ens (유독 프러드가 중간중간 힘을 주어 말하는 탓에, 그는 하마터면 웃음이 나올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 입술을 꽉 깨문 채로 이어치는 찬사를 듣다가…) 너… 걔가 보던 그 이상한 만화, 사실 네가 만든 건 아니겠지? (합리적인 의심을... 했다.)
아… 그, 크흠. 그렇게까지 말하면, 흐음, 별 수 없네…, '우디' 인형이라도 만들어 볼까… 그럼 좀 편하려나. (손가락에 머리카락을 빙빙 감으며 시선을 피한다.) 얘, 너 뭐 가진 인형 좀 없니? (어? 인형을… 삥뜯는다?)
@Furud_ens 그래, 걔가 내 흉내를 낼 때면 느껴지니까. 말하기 편해지거든. 역도 성립하지 않을까~? ··· 그렇다고 제대로 된 대화를 하는 건 아니지만. 걔는 자기가 몽유병이나, 뭐 그런 건 줄 알 걸. 아무튼··· 그래서, 인형 있냐구. (프러드의 주머니에 장난스럽게 손을 넣으려 시도한다.) 보통 여동생 있는 애들은 하나쯤 있던데?
@Furud_ens (뒤적이면서 흥미 없는 물건들은 슥슥 꺼내 차례로 프러드의 손에 올려놓았다. 펜, 손수건, 잡동사니, 그리고...)
…어머? (꺼낸 비숍을 손 안에서 느리게 굴렸다.) 이거 내 거 아니니?
@Furud_ens 그랬었나? 좋아하긴 해도 잘하진 않는데 말이야… 네가 봐 준 거려나? (검지와 엄지로 비숍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잡은 채, 살짝 자신의 눈높이보다 높게 들어보였다. 빛에 한참 그 말을 비춰보다가…
다시 프러드의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죽음을 나르는 자*야,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단다. 네 마스터께서 돌아오시면, 그때 직접 전해드리도록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