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5일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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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7월 25일 13:01

전통의상이 많아서 화려하네요. 보기 좋아요. (황금 접시에 놓인 블랙커런트 크럼블을 덜어와 열심히 축내고 있다. 의상은 평범한 검은 정장인데, 넥타이 대신 크라바트를 찼다. 어깨에는 망토에 가까운 케이프를 둘러 가슴께에서 금색 끈으로 고정했다.)

WWW

2024년 07월 25일 14:16

@LSW 어머, 이 크럼블 누가 다 먹었니 했더니... 레-아. 나도 한 입만 주련? (후후, 작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다가갔다. 입을 벌리고 자신의 입술을 톡톡...)

LSW

2024년 07월 25일 14:37

@WWW 웬디군요. (선뜻 숟가락으로 떠서 웬디의 입에 넣어준다. 골-인.) ...예전이었다면 어둠의 다크처럼 검어서 다크플레임마스터(뭔가 빼먹었다)인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지옥의 디저트라고 했을 텐데...

WWW

2024년 07월 25일 16:59

@LSW (텁! 망설임 없이 받아먹고 싱글벙글 웃었다.) 그랬나? 최근에 좀 이상한 거에 꽂히긴 했단다. 그래도 크럼블은 맛있지. 달고- 흐음, 생각해보니 차가 좀 마시고 싶긴 하네. 어떠니, 그때 못다 한 티타임 좀 끝내볼까?

LSW

2024년 07월 25일 21:35

@WWW 뭐어... 그러죠. 그런데 차가 있을까요? 파티에는 보통 주스나 무알콜 칵테일 같은 것만 있던데. 차는 워낙 고상해서. 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모자 장수가 여는 파티라면 차를 마시겠네요. (접시를 내려놓고는 주위를 둘러본다.)

WWW

2024년 07월 26일 03:03

@LSW 어머, 그런가? 그래도 하나 쯤은 있을 법한데… 음? (둘러보던 시야에 걸린 것은, 차가 아니라 엉뚱한 트라이플이었다. 망설임 없이 걸어가 달콤한 디저트를 챙겨 온다.)
오늘은 이걸로 해야겠어. 후후. 그런 기분이거든. 오늘부터 이건 '티'라이플Tea-rifle이야…. (이건 좀 우디가 할 법한 대사였다.)

LSW

2024년 07월 26일 03:23

@WWW ('티'라이플과 웬디를 번갈아보다가) ...뭐 그런 걸로 하죠. (제멋대로의 여자아이란... 하는 생각 중이다. 자신도 가서 트라이플을 좀 덜어온다.) 티가 있으면 스콘이나 샌드위치도 있어야 하는데. 아... 저기 있네요. (오이 샌드위치를 집어왔다. 빵 사이에 얇게 썬 오이와 크림치즈를 바른 간식이다.) 먹을래요?

WWW

2024년 07월 26일 08:25

@LSW 후후, 무슨 소리니. 이런 달콤한 디저트에 그런 간식은 어울리지 않잖아? (정말 제멋대로인 여자아이다...) 하지만 레아가 먹는 건 구경해도 좋아. 어디보자…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LSW

2024년 07월 26일 14:07

@WWW (설마 오이를 싫어하나? 하는 확신에 가까운 의문 하나가 정수리에서 전구마냥 솟아난다. 아무리 숙녀처럼 웃는 웬디라고 해도 아이일 뿐인가...) ...웬디도 결국 우디 윈디 우드워드군요. (그런 말 하고는 오이 샌드위치를 먹는다.) 음... 굳이 다시 말씀드리자면 왜 제게 그렇게 꽉 막힌 듯이 구냐는 뉘앙스로 물어보셨죠. 대답해 드리자면 전 별 생각 없어요. (태연한 양 샌드위치를 한 입 더 베어문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렇게 달가운 주제는 아니었다.)

WWW

2024년 07월 26일 17:15

@LSW (오이는 피부에 바르는 거지 무슨 소리니? 라고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튼…) 그게 무슨 소리니? 흥, 그건 우디한테도 실례거든? (하고 조금 토라진 표정을 했다. 트라이플을 조금 떠 입에 넣는다.) 음, 이거지 이거. 후후.
그래? 그건 의외네…, 보통 그렇게까지 꽉 막히면 뭔가 사연이 있던 걸. 사람한테 잘 보이고 싶다거나, 그런 식으로 사는 법밖에 모른다거나…. 골이 따분하다니까. (아마 어른스럽고 똑똑해 보이고 싶어서 '고리타분'하다는 말을 쓰려고 한 것 같은데, 잘 몰라서 이상하게 말했다….)

LSW

2024년 07월 26일 19:58

@WWW ('골이 따분하다'고 웬디가 말했을 때 레아는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목에서 '흡,'에 가깝게 살짝 공기 새는 소리가 나지만 별 일 없던 척 마저 입에 털어넣는다.) ...흠. 제 사연이 궁금한 건가요? 하지만 우디도 웬디도 사연을 제게 털어놓아주지 않았는데. 기브 앤 테이크라고들 하잖아요. 아시죠, 웬디? 당신은 눈치가 빠르니까.

WWW

2024년 07월 27일 02:43

@LSW 왠지 너는 원하는 걸 다 듣고 나면, '사실 별 이유 없어요' 같은 대답을 할 것 같단 말이지……. (미심쩍은 눈으로 레아를 물끄러미 쳐다보면서도 달콤한 트라이플을 한 입 입에 넣는다. 스푼을 입에 문 채 잠시 생각하다가, 빼낸 끝으로 레아 쪽을 가리키면서-조금 예의 없는 행동이지만, 제멋대로인 여자아이란 원래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 묻는다) 먼저 알려주면, 나도 들려줄게. 아니, 내가 먼저 물었잖니! (엄밀히 따지자면 먼저 물어보고 있는 쪽은 레아지만, 그렇다고 우기고 있다….)

LSW

2024년 07월 27일 04:16

@WWW (웬디가 스푼으로 자신을 가리키자 레아는 굉장히 떨떠름한 기색을 숨기지도 않고 내비쳤다. 얼굴은 무표정 그대로지만 이를테면 시큰둥한 눈빛이라던가. 굳게 다문 입매라던가. 손에 묻은 빵가루를 털어내는 제스쳐에서.)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웬디. 우디도 어지간히 성가신 애였지만 당신도 끝내주게 성가신 여자아이군요... 알겠어요, 알려줄게요.
...그런데 말하기 전에 궁금한 건데, '웬디' 가 아는 건 우디도 알게 되어요?

WWW

2024년 07월 27일 05:33

@LSW 너 그거 우디한테 말한 건 아니지? 나야 그냥 듣고 흘려넘기지만 걔가 들으면 상처 받아서 너 피해 다닐 걸~. (태연한 표정으로 다시 스푼을 움직인다. 달콤함이 입안에 돌아 기분이 좋아지자, 성격도 한층 누그러져 유순해진다. 그러니까… '내가 어디가 성가시단 거야?!' 하고 화내지 않을 만큼.)
아니이. 걔가 알지만 내가 모르는 것도 있고, 내가 알지만 걔가 모르는 것도 있어. 둘 다 아는 것도 있고…. 말하려는 게 뭐길래?

LSW

2024년 07월 27일 17:41

@WWW 음... 주의할게요. 제가 말한 '성가시다' 는 말 그대로의 의미라기보단 좀 귀찮고 번거롭지만 눈길 가는 구석이 있어 귀엽다는 뜻도 있으니까 알아두고요. 귀여운 애잖아요, 우디는. 웬디도 그렇고. (그리고 레아도 웬디가 화내지 않았다는 점을 눈치챘다. 조금 귀여워하는 중이다.)
뭐... 제가 저 자신에 대해 웬디에게 알려준 걸 우디도 알게 되면, 뭐랄까. 아주 안 될 것까진 없지만 미묘할 것 같아서요. (어깨를 으쓱이고는 말을 잇는다.) 왜 그렇게 반듯하냐고 하셨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배워 왔어요. 제가 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신경쓰지 못하는 기질이 있어요. (나름 평이한 어조로 고저 없이 말하려 했다. 하지만 자기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털어놓는다는 건 역시 어딘가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트라이플을 크게 떠 입에 넣는다.)

LSW

2024년 07월 27일 17:44

@WWW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죠, 사람은 항상 누군가와 부대껴 살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뭐가 '적절한지'를 배웠고 뭐가 부적절한지를 익혔어요. 이제는 알아요. 하지만 제가 '그래서는 안 되는' 이유는... 내가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다, 말고는 못 찾겠더라고요. (의도적으로 그 가르침을 준 누군가의 존재를 배제하고 말했다. 이 부분은 눈치챌 수도 있고, 눈치채기 어려울 수도 있다.)

WWW

2024년 07월 27일 18:17

@LSW 어머, 처음 듣는 사람은 그런 거 모르겠네요~. 그래도 네 성격 같으면 정말 '성가신' 애는 굳이 상대 안 할 것 같기도 하고….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 거 없잖니? (후후, 기분 좋은 웃음을 흘렸다. 제 입맛대로 레아를 해석하고 있으면서도 뻔뻔한 모양이다.)
비밀엄수라 이거지? 좋아. (이어지는 레아의 이야기를 들으며 간간이 "흐음," "그래?" 하는 추임새를 넣는다. 딴청을 피우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금세 본의아니게 주의가 다른 곳으로 돌아가고 말던 우디와는 달랐다. 트라이플의 딸기를 입에 넣으며 눈동자를 굴린다. 검지로 뺨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흐음~…. '무엇이 적절한 행동인지'는 알겠지만… 역으로 '적절하지 않을 이유'는 잘 모르겠단 걸까나?

WWW

2024년 07월 27일 18:18

@LSW 그럼 '다른 사람과 교류할 필요'가 없어지면, '적절하지 않은 행동'도 할 수 있으려나, 우리 레아는. (테이블에 두 팔을 올리고 손깍지를 꼈다. 그 손등 위에 자신의 고개를 얹으며 레아를 응시한다. 후후, 눈웃음을 지었다.) 왠지 레아는 어렸을 때도 조용했을 것 같네… 부모님이려나? 처음 가르쳐 준 사람 말이야.

LSW

2024년 07월 27일 18:52

@WWW (새삼 그가 '꽤' 다른 인격이라는 걸 실감한다. 이런 건 우디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거라, 사실 방금도 웬디가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흘려들을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하지만 손깍지를 끼는 걸 '따라하던' 건 우디라서, 조금쯤은 닮았나 싶기도 하고. 레아는 자신의 귀옆머리를 쓸어넘긴다.)

...할머니셨어요. 할머니 덕분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든, 학교에서든, 어른들 사이에서든... 어떻게든. 그래서... 교류할 필요가 없어지더라도 제가 그렇게 하면 할머니께서 속상해하시니까. 그러지는 않으려고요.

(하지만 뒤집어 말하자면 그의 할머니가 속상해하지 않거나 그럴 일이 없어진다면 레아가 굳이 사회적 규칙을 지킬 이유가 없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좀 알겠나요?

WWW

2024년 07월 27일 19:12

@LSW 흐음……. (그 즈음, 웬디는 머릿속으로 한가지 생각을 한다. 레아의 보가트가 무엇이 나왔는지 목격한 것은 우디고, 웬디는 알 수 없었으나, 레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그것이라면, 어쩌면 그녀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그 '부재'를 눈으로 확인하게 되는 형태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남은 트라이플을 비우려는 듯 크게 떠서 입에 넣고, 음식이 남지 않았을 때 다시 입을 연다.) 거짓말 같지는 않네.
좋아, 그게 네 '동력'이라고 한다면, 나도 내 '동력'을 알려줄게. 그럼 수지가 맞겠지? (다시 깍지 낀 손등에 자신의 고개를 얹는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지키는 거'야…. 위협이 폭풍우든, 사람이든, 하물며 전쟁이든. 뭐가 됐든 간에…. 나는 그래서 강하고, 당당하고, 똑똑한 거란다.

LSW

2024년 07월 27일 22:13

@WWW 그렇다면 우디로는 '나'를 지키기 어려웠던 거네요. 그 폭풍우로부터.
(우디가 절박하게 외치던 주문을 떠올렸다. 지금 무도회장에는 먹구름도 비바람도 드리우지 않았다. 밝은 조명 아래 먹거리가 풍족하다.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 춤을 춘다. 평화로운 현악기 소리만 울려퍼지는 곳에서 지금 우디 우드워드는 무엇으로부터 "아직도" 자기 자신을 지키고 있는 것인가.)

(약간의 연민이 고개를 든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히 동정이라기보다는,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고자 쌓아올린 아성을 보며 드는 익숙함에 가깝다.)

우디는 지금 웬디라는 성벽 안에 숨어있는 거고요.

WWW

2024년 07월 28일 03:20

@LSW 그때, 기껏해야 고작 …살이었으니까. (누군가가 타이밍 나쁘게 잔을 떨어뜨린다. 숫자가 불명확하게 이지러져 들리지 않는다. 일부러 발음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시선을 레아가 아닌 다른 곳에 두며 흐음. 가라앉은 표정을 하던 그는, 다음 순간 숨을 삼킨다.
…….
미간이 좁아졌다가, 멀어졌다가, 동공이 수축했다가. 다시 눈살을 슬그머니 찌푸린다. 정적이 조금 길게 이어졌다.) ……, …? …! (반박할 근거도, 긍정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무어라 형용하기 어려운 표정이 된 채로 레아를 쳐다보았다.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렸다가, 느리게 문지르다가…

떨어지는 순간엔 다시 그린 듯한,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마치 잘 안다는 듯이 말하는구나? 레아.

LSW

2024년 07월 28일 03:47

@WWW (한참 우디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었다. 곧 레아는 잠시 눈을 내리깔았다가, 음료 담긴 컵을 든다.) 그냥... 이랬을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해봤을 뿐이에요. 당신 같은 경우는 처음 봐서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보통 사람은 자신이 익숙한 방향으로 사고한다. 자신이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 약간의 이유모를 기시감을 느끼며 버터비어를 마신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우디에게 웬디가 있어서. 나를 지킬 수단이 필요한데 그럴 수가 없다면 곤란하잖아요. 당신은... 우디의 좋은 친구예요. 그렇죠? 다른 인형들이 그런 것처럼.

WWW

2024년 07월 28일 06:52

@LSW 후후…. 내가 '걔'를 싸고 도는 건 맞지. (이따금 너무할 정도로 기만하거나 욕보이거나 했지만… 본질적으로는 그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성벽'이라고 부르는 건… 우리 레아도 마음의 벽이 있는 거려나… '성벽'만큼 견고하고 단단한 것 말이야.
(트라이플의 마지막 남은 부분까지 입에 넣어 그릇을 깨끗이 비워냈다. 레아가 목을 축이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눈매가 가늘어진다.) 어머, 꼭 부럽다는 듯이 말하기는… 네게는 없다는 것처럼.

LSW

2024년 07월 28일 18:53

@WWW (눈썹을 올렸다 내린다.) 별로 부럽지는 않아요.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대신 싸워주는 건 달갑지 않거든요. 믿음직스럽지도 않고. (하지만 그럼에도... '완전한 나의 편'이 있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부러웠다. 일정 부분에서는 웬디의 말이 맞다.) 나는 나로 충분해요. 그런 점에서 우리는 제법 다른 것 같네요.

(레아는 무도회장을 곁눈질한다. 슬슬 시간이 늦어 빠져나가는 학생들도 보였다. 레아도 곧 기숙사로 올라갈 것이다. 다 마신 컵을 치운다.) 있죠, 웬디. 언제까지 우디를 지킬 거예요?
당신도 알잖아요. 언제까지고 그렇게 숨어있을 수는 없다는 거.

WWW

2024년 07월 28일 20:21

@LSW 어머, 그러니? 흐음… 하지만 갸륵하지 않니? 누군가가 나 대신 지팡이를 들어줄 수 있다니… 나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야. (지금의 경우에는 우디가 웬디를 그렇게 쓰고 있다는 말이 되겠지만, 웬디는 기사단이나 동화 속 왕자 같은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후후, 그럼 다른 점은 제법 비슷하다는 말처럼 들릴 지도…? 가끔 궁금하긴 하단다. 다른 사람이 같은 삶을 살았다면 어떤 성격이었으려나….
(레아가 정리하는 모양을 보고, 웬디도 자리에서 잔을 든 채 일어났다. 제자리에 놔두면 정리하는 사람이 있겠지 하고… 이어지는 말에는, 가늘게 눈을 접어 웃는 모양이다.)
그건 네가 '우디'라고 부르는 걔한테 물어봐주렴, 언제쯤이면 만족할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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