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7일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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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7월 27일 01:24

(후플푸프의 1학년 학생들을 옹기종기 모아두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행복했습니다." 자, 끝이에요. 이제 자러 가세요.

LSW

2024년 07월 27일 19:43

@jules_diluti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었고...) 오늘 밤에도 꼬마들에게 베드타임 스토리를 읽어줄 건가요?

jules_diluti

2024년 07월 28일 01:53

@LSW 아, 레아군요. 네. 그러려고요. (편지 뭉치 위에 쪼그려 앉아서 이야기를 고심하다가 고개를 든다. 다소 난감한 웃음.) 이럴 줄 알았다면 동화 원고를 남겨두는 건데... 이야기 밑천이 떨어지게 생겼어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어줄 수도 없고!

LSW

2024년 07월 28일 02:43

@jules_diluti (편지 뭉치 위에 쪼그려 앉은 게 꼭 둥지 튼 족제비 같다는 감상이다.) 그런 건 열한 살들에겐 꽤 지루하죠. ...동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만 같이 생각해볼게요. 어때요?

jules_diluti

2024년 07월 28일 02:59

@LSW 아직 뒤돌아보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준비되지 않았는데... (작게 웃는다. 당신의 감상은 짐작하지 못한 눈으로.) 그래요, 어떤 게 좋을까요? 잔뜩 불안에 떠는 열한 살 친구들에게 들려줄 이야기요.

LSW

2024년 07월 28일 03:30

@jules_diluti 음. ...이걸로 하죠. 옛날 옛날에 어떤 아기 족제비가 살았어요. 그의 이름은 지글(jiggle)이었는데, 나뭇잎을 잔뜩 물어다 둥지를 만드는 취미가 있었어요...

로 시작하는 동화요.

jules_diluti

2024년 07월 28일 17:06

@LSW (당신 말을 열심히 받아쓰다가 멈칫거린다.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선 당신을 바라본다.) 제가 눈치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 이름... 그 상황... 그 분위기... 뭔가 익숙한데요. 절 너무 꼬마로 보고 계신 거 아니에요?

LSW

2024년 07월 28일 20:17

@jules_diluti 음? 제가요? 아닌데요. (뒷짐 진다.) 지글은 아주 커다란 나무의 그루터기 아래에 굴을 파고 친구 오소리들과 살았어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건 벌집에서 꿀을 훔쳐먹는 거였답니다. 숲에 놀러온 꼬마들이 재잘대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은 결심했죠. 그 인간 꼬마들에게 자신도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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