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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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ud_ens

2024년 07월 19일 20:17

교수님이 진짜 흡혈귀한테 물리셨을까? 요즘 왠지 마법 생물에 대한 사고 얘기가 많이 들리는 것 같아.... (옆자리에다 대고 속삭인다.)

LSW

2024년 07월 19일 22:24

@Furud_ens (마침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직이 자주 바뀐다고는 해도... 흡혈귀에 물렸다는 건 어린애도 안 쓸 핑곗거리일걸요.

Furud_ens

2024년 07월 19일 22:32

@LSW 그리고 진짜로 흡혈귀에 물렸다고 하면 나는 그걸 굳이 호그와트 전체에 알리고 싶지 않을 것 같아. 안 그래?

LSW

2024년 07월 19일 22:50

@Furud_ens ...하지만 원칙은 원칙이니 알려야겠죠. 코를 파다가 과다출혈로 병원에 실려가 혼수상태가 되었다고 해도요. 어쩐지 음모론 같은데요, 이거.

Furud_ens

2024년 07월 19일 22:59

@LSW 오. (그 말에 잠시 웃음을 참는 표정이다가) 그래... 이반 교수님에 대한 추측은 그만 하자. 그보다 그냥, 요즘따라 자꾸 다른 마법 생물에 관한 사고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서.

LSW

2024년 07월 19일 23:02

@Furud_ens ...(곰곰히 자신이 읽었던 신문의 내용을 되짚어본다. 다른 마법 생물에 관한 사고 이야기가 빈번했나?)

Furud_ens

2024년 07월 19일 23:07

@LSW (아마 신문마다 다르겠지만...... 몇몇 일간지에서는 관련 논평을 싣기도 한 모양.) ...뭐, 신경쓰지 마. 내가 괜히 잘못된 추측을 했을지도 모르지.

LSW

2024년 07월 20일 00:08

@Furud_ens 글쎄요, 래번클로의 추리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럼 프러드가 생각하는 '진짜' 원인은 뭐예요? 전 교수님께서 나오지 않은 이유 말이에요. (자신의 양손을 테이블 위로 올려 깍지를 낀다.)

Furud_ens

2024년 07월 20일 00:14

@LSW 글쎄. 아무래도 예민한 시기니까, 호그와트의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자리에는 우리가 모르는 좀 '정치적인' 사안도 관련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 '흡혈귀에게 물려서'도, 뭐... 교장 선생님 방식의 유쾌한 농담일지도 모르지만....... 엄청 멋진 농담은 아니지 않나 하고?

LSW

2024년 07월 20일 01:25

@Furud_ens '정치적인' ...(그 말을 곱씹는다.) 우리가 정황과 이유를 알아내면 뭐가 바뀔까요? 프러드의 의견이 이상하단 말이 아니에요. 별 뜻 없이 묻는 거예요.

Furud_ens

2024년 07월 20일 17:34

@LSW 알아내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겠지. 그냥,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안다'는 건 그냥 우리 머릿속에 뭔가 한 줄이 추가되었다는 걸 뜻할 뿐이잖아. 아는 걸 바탕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그다지 바뀌는 건 없을 거야. 일반론이긴 하지만. 왜?

LSW

2024년 07월 20일 20:49

@Furud_ens (설령 알게 된다 하더라도 그다지 행동할 생각은 없었다. 우연찮게도 프러드의 말이 잘 짜여진 톱니바퀴처럼 들어맞는다. 레아는 깍지 낀 손의 끄트머리-새끼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 톡 두드린다.) 그냥요. 그렇다면, 알게 되면 행동할 생각이에요?

Furud_ens

2024년 07월 20일 22:56

@LSW 내가 행동할 수 있는지를 먼저 검토한 다음에, 그리고 내가 행동함으로써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고 어떤 것을 잃을 수 있는지도 검토한 다음에. (눈길이 그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난 그리핀도르처럼 곧장 나설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니까.

LSW

2024년 07월 20일 23:35

@Furud_ens 나설 의향은 있다는 소리네요. (테이블을 두드리던 손길이 멎는다.) ...당신은 바보가 아니라 다행이에요.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00:03

@LSW 글쎄? (손이 멎자 도로 얼굴로 시선이 향한다.) 나설 의향이 있는 점이, 아니면 신중한 점이 말이야?

LSW

2024년 07월 21일 00:31

@Furud_ens 신중하다는 점에서요. 나설 의향이 있다는 점에서는 감점이에요. 전시잖아요, 지금은. (전쟁 상황임을 강조한다.) ...가족 있죠? 형제자매는?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00:44

@LSW (조금 웃는다.) 채점이 미숙하다는 점에서 나는 너를 감점할게. 난 검토한 다음에 행동할지 아닐지를 정하겠다고 했고, 행동의 방향이 반드시 바깥을 향한다고 할 수도 없잖아. 네가 무슨 말 하는지 알아. 부모님과 여동생이 있어.

LSW

2024년 07월 21일 02:06

@Furud_ens (깍지를 푼다.) 성급했군요. 제가. 알겠어요, 프러드... (양손을 들어 보인다.) 행동이 바깥을 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 무슨 뜻이죠? 그것만 말해주세요.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02:19

@LSW 앞으로 걸어나가 맞서는 대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웅크리는 것도 행동이니까.

LSW

2024년 07월 21일 03:48

@Furud_ens (손을 내린다.) 거북이 같네요. ...(잠시 정적.) 감점, 취소하죠. 가산점이에요.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04:15

@LSW (그리고 다시 잠시 정적.) 채점 기준을 알려주면 채점자의 견해도 드러나지.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LSW

2024년 07월 21일 11:08

@Furud_ens 이 정도면 기준을 얼추 알 것 같지 않나요? 어느 정도는 드러냈다고 생각하는데. (잠시 뜸을 들이다가-또는 머뭇거림일 수도 있다) ...당신이 늘 잘 처신하는 게 보기 좋다고요. 저는 그걸 영악함이라고 불러요. 저보다 큰 상대에게 호기롭게 덤비지 않으니까.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16:40

@LSW 기준은 알았지만, *왜 그런 기준을 가졌는지* 네가 궁금한 거지. (여상한 투로 말한다.) 이를테면 난 내가 작고 다치기 쉽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

LSW

2024년 07월 21일 23:59

@Furud_ens (눈썹을 올렸다 내린다. 순순히 대답하기로 마음먹는다.) ...저항하는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들은 거북이처럼 웅크리고 자기 자신이 작고 다치기 쉽다는 걸 알아야 해요. 당신처럼.
이만하면 대답이 되었을까요?

Furud_ens

2024년 07월 22일 00:34

@LSW 음, 아니. 아직. 내가 궁금한 건 그러니까 왜? 라는 부분인데....... 추측해 볼게. 그런 작고 약한 사람들을, 네가 좋아해?

LSW

2024년 07월 23일 12:14

@Furud_ens (입을 벙긋인다. 먼저 칼날처럼 스치고 가는 건 읽혔다는 불쾌함이다. 의식적으로 그것을 가라앉힌다. 좋아하느냐면 모르겠다. 반짝이는 것을 손에 쥐고 싶어하는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라 생각해서다.)

(자꾸 눈길이 가느냐면,) 네.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 (조금 맥없이 대답한다.) 유감스럽게도.

Furud_ens

2024년 07월 23일 13:19

@LSW 유감스럽다니....... (나지막하게 웃는다.) 사람이 약점이 전혀 없을 수는 없지. 속을 알 수 없는 래번클로의 못된 장난꾼(일부러 놀린다.) 레아 윈필드가 좀 더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난 좋은 것 같아.

LSW

2024년 07월 24일 11:14

@Furud_ens 별로 못된 장난꾼이 되고 싶진 않네요... (좀...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정말 궁금해서 한 거였어요. 사람들은-물론-그걸 장난으로 받아들이겠지만... 그리고 그런 이야기도 있잖아요. 비들의 이야기 중에, 마법사의 털 난 심장이요.

Furud_ens

2024년 07월 24일 21:08

@LSW 싫어. 네가 하는 일들은 꽤 못된 장난꾼처럼 보이거든. 하지만 못된 장난꾼이라고 부르는 대신, 그래도 너한테서 멀어지진 않을게. 그럼 됐지? 오... 왜? 내가 보기에 넌 심장을 도려낸 사람 같지는 않은걸.

LSW

2024년 07월 25일 16:47

@Furud_ens 제가 그 마법사 같았단 뜻이 아니라... 음, 그처럼 심장을 도려낸 사람이라면 약점이 없을 거라던 뜻이었어요. 어쨌든 멀어지지 않는다니 다행이네요... 제가 마음에 드는 거죠? 친구로서.

Furud_ens

2024년 07월 26일 13:44

@LSW <마법사의 털 난 심장> 끝까지 읽은 거 맞아? (장난스레 놀리듯이 말한다.)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과 '남들의 평판', '결국 그를 파멸로 몰고 간 욕망'이 그의 엄청난 약점이었잖아.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엷은 웃음기가 남아 있다.) 응, 친구로서.

LSW

2024년 07월 26일 13:48

@Furud_ens (친구라... 프러드의 웃는 얼굴에 고개를 반쯤 돌린다. 레아는 그 오래된 동화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야기의 교훈 말이에요. 연극도 열심히 했는데. 뭐일 거라고 생각해요?

Furud_ens

2024년 07월 26일 14:43

@LSW 심장처럼 소중한 기관은 함부로 몸에서 꺼내지 말자? (가볍게 대꾸한다.) 글쎄, 쥘 린드버그의 동화처럼 작가가 명확하고 비교적 최근에 쓰인 이야기는 교훈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음유시인 비들의 이야기>처럼 오래 전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는 그런 게 없는 편이 일반적이라고 엄마한테 들었어. 그건 처음에는 어딘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 와전되거나 비유로 변하고, 부풀려지거나 생략되고, 전달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바뀌어서 내려오는 총체에 가깝대. 그러니까 교훈은 듣는 사람이 생각하기 나름이겠지. ...레아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LSW

2024년 07월 27일 01:19

@Furud_ens 그렇군요. 저는 그런 구전동화들이 만들어지고 변형되었던 각 시대의 가치관과...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공통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교훈은 "어둠의 마법을 멀리하고 내 마음을 사랑으로 잘 가꾸자," 정도의 건전한 메시지 아닐까 싶은데.
...그런 한편 조금은 유감스럽기도 해요. 심장을 몸에서 분리해냈어도 상처입는 걸 막지 못했잖아요.

Furud_ens

2024년 07월 27일 01:24

@LSW 그거 진짜 건전하다. (짤막한 평가.) 하지만 맞는 것 같긴 해. 적어도 그 주제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전달하진 않았겠지. 흠...... 상처입지 않고 싶어?

LSW

2024년 07월 27일 04:11

@Furud_ens (바로 대답하는 대신 연회장의 천장을 보았다가, 테이블을 내려다보았다가 대답한다.) 네. ...그런 생각을 한 적 있긴 해요. 정말 무감각해져서 뭐든지 다 괜찮으면 편하지 않을까 하고.

Furud_ens

2024년 07월 27일 19:02

@LSW 넌, 어떤 것에 상처입는데? 지금도 다른 사람들과 감정의 작동 방식이 다른 것 때문에 곤란해하고 있으면서.

LSW

2024년 07월 27일 19:08

@Furud_ens 알았더라면 진작에 방어수단을 마련하던가 했겠죠. (하고는 턱을 괸다.) ... (사실 알 것 같기는 했다. 그러지 못할 것 같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과 내 생각이 다를 때요.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게 다를 때요. 세상에...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딱 한 명만 더 있었더라면 싶을 때가 있거든요.

Furud_ens

2024년 07월 27일 19:40

@LSW 그건, 사랑이 아니라 외로움이니까, ... 심장을 도려내는 걸로 해결할 수는 없겠다. 다른 심장을 하나 구해서 뭔가 조작한 다음 친구에게 집어넣는 수밖에 없을지도 몰라....... (뚝.) 이런. 어떻게 하든 어둠의 마법처럼 되는군. (그러다 '어둠의 마법'이라는 말에 문득 생각이 닿은 듯,) 그런데 핀갈이랑 이런 비슷한 주제로 제법 친하지 않았어?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까지는 잘 모르지만.

LSW

2024년 07월 27일 22:57

@Furud_ens 비슷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있는데 핀갈이나 저나 수준은 거기서 거기더라고요. (평소 같은 말투인데 아주 약간 낙담한 어조다. 아주 약간... 4년쯤 같이 지낸 사람이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음, 당신은 눈치가 빠르고 이런 것도 이해하니까 그런 걸 집어넣을 사람을 고르자면 프러드가 적합하겠는데. ...그냥 질나쁜 농담이에요. 아시죠?

Furud_ens

2024년 07월 28일 00:27

@LSW 그러니까, 비슷한 계열이긴 한데 같진 않고, 완전히 서로 이해할 수는 없었다? 오. 작고 약한 거북이를 긍휼히 여겨줘. (뒤쪽의 '농담'에 키득거린다.)

LSW

2024년 07월 28일 01:27

@Furud_ens (어깨를 으쓱인다. 농담이라고는 했지만 진심이 꽤 섞여 있었다. 그런 마법을 알고, 그것이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종류의 마법이었다면 충분히 이 '작고 약한 거북이'에게 쓰고도 남았을 테지만...) 확실하진 않은데, 제가 보기에 그 애는 그냥 모르는 것 같아요. 정확히는... 배운 적이 없어서 익숙하지 않은 거죠, 감정 같은 것들에 대해서. 프러드는... 음, 그러니까 좀더 익숙하잖아요. 자기관리도 잘 하고.

Furud_ens

2024년 07월 28일 13:37

@LSW 심장 조작 대상에 대한 평가적 언행은 그만둬 줄래....... 기분이 상하는 게 아니라 좀 무섭거든. 넌 왠지 괜찮은 방법이 있는지 연구할 수도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나는 지금의 작고 약한 심장이 아주 마음에 든단 말이야. (이건 어쩌면 계속 이어질 평행선의 이해 불가능성을 선언하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말을 가볍게 던지며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서, '친구'의 개념을 증거하고자 한다. 프러드 허니컷의 최선은 대개 이런 식이다.)

LSW

2024년 07월 28일 20:00

@Furud_ens (프러드의 눈을 바라보던 레아는 어깨를 으쓱인다. 그러려니 하는 듯이, 어쨌든 겉보기로는.) 좋아요. 프러드의 심장은 그대로 놔두도록 하죠. 그리고 말이죠... 뭐든지 건드리거나 손을 대면 바뀌잖아요. 처음의 좋아하던 그 모습에서. 그게 꽤 슬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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