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c_nadir (등 뒤에서 구둣발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아이작의 옆에서 나란히 걷는다.) 안녕하세요. 개학하고서 인사를 못 했네요.
@isaac_nadir 음- 네. 하지만 아이작은 산술점을 듣지 않잖아요. 제가 알기론... 정확히 뭘 듣는지는 모르지만. (고개를 갸우뚱한다.) 청강이라도 하려고요?
@isaac_nadir 과목을 바꾸는 게 될진 모르겠지만 안 맞는다고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상담 신청하면 될 거예요. 독학으로 어떻게든 진도를 따라잡아야겠지만.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리다가) 공부 도와드릴까요?
@isaac_nadir 배운 내용을 알려주는 건 제게 복습도 되니까요. 시간도 너무 많이 쏟지는 않을 거고. 그러니까...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리다가) 이렇게 하는 걸로 하죠. 아이작이 좋아하는 것 세 가지만 말해줄래요? -로큰롤은 빼고. 이미 알고 있거든요.
@LSW 그게 보답이 되니? 어려울 것 없으니 나야 좋지만 말야. (로큰롤 빼고, 뭐가 좋느냐고... 중얼거리면서는 망토를 매만진다.) 생물학이 좋지. 그 골격이나 형태를 관찰하는 게 좋아. 각각의 기원을 타고 올라가면서 어디에 접점이 있는지 알아가는 것도, 이것과 저것의 차이점이 얼마나 사소하면서 중요한지 보는 것도 좋아해. (말을 계속해서 쏟아내려다 당신의 눈치를 보며 황급히 멈춘다.) 아, 카메라. 그리고... (머뭇대며 말끝을 늘인다.) 어머니? (사이.) 이런 걸로 진짜 괜찮겠니? 나중에 도움이 더 필요하면 꼭 얘기해.
@isaac_nadir 괜찮아요, 정말 충분했는걸요. (양손 깍지를 낀 채로 고개를 주억였다.) 그리고 생물학에 대해서는 말인데, 일정 부분에서는 공감이 가요. 저도 사람 관찰이 재미있거든요.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사람이 그런 사고방식을 갖게 된 원인, 그러니까 생물로 따지자면 밑바탕이 되는 골격이 있거든요. 정말 사소해 보이는 사건들이 그 사람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나중에 시간 날 때 생물학의 어떤 점이 좋은지... 그런 것도 구체적으로 말해줘요. 안 될까요?
@LSW 아냐, 물론이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건, 내게 무척이나 기쁜 일이니까 말야. (깍지를 낀 당신 두 손을 보며 작게 웃는다.) 인간도 동물이지. 네 말처럼,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는 게 정말 좋지 않니? (그리고 짧은 정적이 있는데, 그것은 그의, 아, 소리와 함께 다시 사라진다.) 지금 이것도 관찰의 일부구나, 아니니? (그러나 그는 싫은 기색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묘하게 즐거워 보인다. 그는 피실험자가 되기를 자처한다.)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어떤 과목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이런 것도 네 관찰 대상이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