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h 마법사 친구네 집에 갈 거라던 계획은 아직 유효해? (잿더미를 응시하며 묻는다.) 슬리데린 애들 하는 말, 다 들었을 텐데.
@Ludwik (대답 대신 질문하기를 택한다.) 머글 세계로 돌아가겠다던 네 계획은 어때?
@Edith 전쟁이 끝날 때까지 보류. 도망치고 싶지 않으니까. …이제 네가 대답해 줘, 머레이.
@Ludwik 전쟁 때문이었다면 진작 번복했을 거야. (구태여 변명하지 않으려다 한 마디 덧붙인다.) ...‘그들’의 집에 제발로 걸어들어가진 않을 테니 걱정 마.
@Edith … …여담이긴 하지만, 알고 싶으니까 물어볼게. 네가 방학 동안 같이 머무르겠다던 그 마법사 친구는 누구야? …슬리데린?
@Ludwik ...그래. (슬리데린 학생들 틈을 루드비크에게만 보일 만한 손짓으로 가리킨다. ’마리암‘이라고 불린 학생이 아직 불안한 기색이 깃든 얼굴로 일행과 대화하고 있다.) 신세지는 김에 동생 공부를 도와주기로 했어. 벌이가 필요하거든.
@Edith 마리암... 잘 모르는 앤데. 어떤 애야? 슬리데린이니까 별로 좋은 애는 아닐 것 같지만. (자기도 슬리데린이면서.) 가정교사 느낌으로 들어간다는 거구나. ... ...네가 머글 태생인 것도 마리암한테 말했어?
@Ludwik ...그래도 괜찮은 애야. (적당히 선량하고 적당히 순진한, 평범한 '순수 혈통'.) ...말했어. 나중에 속인 것처럼 되면 좀 그렇잖아. 몰랐나 보더라.
@Edith …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율리아처럼… (말을 고친다.) …라이네케처럼 루드밀라 같은 녀석들하고 어울려다니는 것도 아니고, 좋은 친구라면야. … …근데, 머레이. ('가슴이 답답하다.') 방학 중에 시간이 나면… 우리집에 와도 괜찮아. 런던에 있어. …그냥 그렇다고.
@Ludwik (율리아가 누구인지 잠시 고민했지만 알아차리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걱정 마. 무의미하게 자존심을 버리진 않아... (‘정말로?’)
네가 괜찮다면. (그러나 루드비크가 언제까지 그를 기꺼워할지는 그도 알 수 없었다.) 나는 약속을 어겨 놓고 가려니 좀 미안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