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c_nadir 흠… 나? (태연한 낯으로 눈을 접어 웃었다.) 자연사 박물관에 온 기분이랄까. 그런데 이제 식물원으로 바뀐 거지…. 식물원은 좋아하니?
@isaac_nadir 어머, 나는 박물관에 가려고 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식물원이 되어버렸다는 기분을 말하려고 했는데…. (톡톡, 검지로 자신의 뺨을 두드린다. 생각할 때의 버릇이었다. 조금,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아이작이 그렇게 말하니까, 그렇게 나쁜 기분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후후.
@isaac_nadir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어. 어쨌거나 성공했잖니? 소소한 이득도 생겼고…. (후후, 눈을 접어 웃으며 아이작을 바라보았다.) 네 마음은 어떠니, 아이작? 보가트 말이야. 네가 기대했던 거랑 같았니? 아니라면, 원래는 어떤 걸 생각하고 있었어? (질문이 쏟아지는 동안 걸음은 성큼 다가가, 아이작과 거리감 없이 바짝 붙어 서고 있었다.)
@isaac_nadir (그가 걸음을 피하자, 더 따라붙지 않았다. 다만 양 손끝을 맞닿은 모양새로 자신의 입술 앞에 가져간다. 얼굴에서 보이는 부분이란 한쪽 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늘게 눈을 접어 웃는다.) 머릿속이 좀 조용해졌거든. 늘 시끄러웠는데. 잘 된 일이지. 내 보가트? 음··· 폭풍우였는데. 두려워 하게 된 사연이 듣고 싶은 거라면 우리, 이야기를 좀 해 볼까. 두려움이란··· 아주 *내밀한* 이야기가 될 테니까.
어머···, 아버지가 두렵니? 아이작.
@WWW 네게 좋다면 잘 된 일이겠지... (그는 판단하지 않으려 한다.) 이야기는 좋아. (여기서 그는 조금 신경질적이지만 웃는다. 고개를 저으며 손도 함께 내젓는다.) 하지만 난 아버지를 두려워할 만큼 알지도 못해. 내 말은, 난 내가 아버지가 되는 게 두렵단 거야. (뱉어놓고 나서야 당신의 웃는 눈을 마주한다. 정신을 차린 듯 침묵한다.) 우디, 레드... 라이온... 파워? 같은 걸로 묻고 싶은 게 있어. (이어지는 말은, 전면적이다. 혹은 "내밀하다".) 넌 네가 다른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기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정작 그렇게 하기는 두렵다면, 어떻게 할 거니?
@isaac_nadir (그리고 그 수용적인 태도를 기꺼워 할 것이다. 후후, 그는 눈을 접어 웃었다.) 아아…, 그건 왜니? 아버지가 된다는 게 네게 어떤 의미이길래? (그 질문은 충분히 조심스럽지 않았던 탓에, 함부로 아이작을 침범하듯이 느껴질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톡, 톡… 검지로 자신의 뺨을 두드리며 생각하다가, 후후, 작게 웃었다.) 레드… 뭐? 플레임 어쩌고였던 것 같네. 글쎄…
그게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니? 그렇다는 자신 없이는 함부로 하기 어렵겠는데. 나 말고는 할 사람이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