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5일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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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_H

2024년 07월 25일 13:02

(고급 양피지 같은 색감의 엷은 아이보리색 드레스. 밑단에는 검푸른 염료...로 추정되는, 흘러가는 듯한 선이 무늬를 만들고 있다. 허리께는 평소에 들고 다니던 노트 표지와 비슷한 색감의 물빛 리본이 감싸고 있고, 늘 차고다니는 왼손의 백금색 손목시계와 오늘 처음 보는 백금 목걸이가 쌍을 이룬다.
그렇다. 아들레이드는 기어이 제 과제물과 여분의 노트를 재료로 드레스를 지어입고 왔다. 어머니 로히지아 헤이즐턴 역시 딸의 아이디어에 쌍수를 들며 주문해둔 드레스를 취소했고, 아버지 에른스트 크뤼거는 시내로 나가 목걸이를 사서 보냈다. 드레스의 디자인은 헬레나가 보내준 책자에서, 윤기가 흐르는 머리는 그웬돌린이 보내준 마법약을 개량해서 만들어낸 것. 어찌보면 오늘의 아들레이드는 그 모든 사람들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오늘의 아들레이드는 최근 2년간 본 것 중에 가장 밝은 얼굴을 한 채, 잔에 담긴 버터비어를 홀짝대고 있다.)

Kyleclark739

2024년 07월 25일 16:13

@Adelaide_H 장난 아니잖아. 누가 다 만든 거야.

Adelaide_H

2024년 07월 25일 16:45

@Kyleclark739 시계? 스위스의 멋진 장인이 만들어준 거지. (드물게 농담을 친다.) 농담이야. 프러드가 연습을 많이 도와줬어.

Kyleclark739

2024년 07월 25일 17:53

@Adelaide_H 모든 스위스의 장인이 여기 동원됐나? (역시 농담하고는.) 오늘 한 번 보고 말 모습이라는 게 아쉬울 정도야, 솔직히 말하면. 조금 보고 있어도 돼?

Adelaide_H

2024년 07월 25일 18:44

@Kyleclark739 물론이지. 원한다면 무도회가 끝난 다음에 드레스만 따로 관찰할 시간을 줄 수도 있어. (아들레이드에게 오늘의 초점은 그 자신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온 것에 있다.)

Kyleclark739

2024년 07월 25일 19:02

@Adelaide_H 조금 오래 관찰할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 서있기 힘들 수도 있으니까 중간중간 닭다리 오븐구이랑 호박 파이를 갖다줄게. (그 드레스가 그 드레스가 맞을지, 직접 만든 것일지. 여전히 알지 못한 채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드레스에 집중하고 있다.) 문명의 축복을 받은 정령 같아.

Adelaide_H

2024년 07월 26일 13:18

@Kyleclark739 벽에 기대어 있는 건 괜찮은 거지? 그렇다면야, 잘 구워진 걸로 부탁할게. (들고 있던 버터맥주잔에 조금 입을 댄 후 답한다.) 전설 속에 나올 것 같은 표현인걸. 옛 이야기, 좋아해?

Kyleclark739

2024년 07월 26일 21:46

@Adelaide_H 칠면조 한 마리를 갖다줄 수도 있어. 미리 잘 부탁하지. (자신 몫의 잔을 가져온 후 손가락을 테두리에 대고 돌렸다.) 좋아하는데 싸우는 얘기들 말고는 잘 몰라. 시계공 얘기 같은 것도 좀 알아둘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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