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Guys (진열장 반대편에서 조용히 귀 기울이기... 가족 선물인가? 연인?)
@callme_esmail ...모르겠다. 그냥 이것저것 사 가서 좋아하는 거 고르라고 해야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곧 진열장에서 나와 수북한 품 속 간식들을 가게 계산대 위에 쏟아놓는다.) 선물용으로 포장해주세요. (상대방을 추측할 만한 단서는... 딱히 없는 듯?)
@HeyGuys (...좋아하는 여자애-아직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간다-한테 "이것저것 다 사 가서 좋아하는 걸 고르라고" 하는 건 보통 "연애의 각본"상... 상당한 오류일 텐데...? 만약 그렇다면 당신의 연애 기술이 안타깝다는 생각 하다가, 기웃거리며 따라 나간다.) 여, 버트랜드. 누구 선물입니까?
@callme_esmail 흠? (포장지가 터져라 싸매 놓은 꾸러미를 막 안아 들려다가 뒤돌아본다. 상대를 확인하고 어깨를 으쓱한다.) 별 거 아냐. 그냥... 으쌰. 책 읽는답시고 호그스미드에는 한 번도 안 와 봤다는 친구가 있어서. 뭐라도 먹어가면서 공부하라고 할 생각. (꾸러미를 부스럭거리며 헤친다. 손바닥만한 초콜릿 바 하나를 꺼내 내민다.) 먹을래?
@HeyGuys 그렇구나. 그리핀도르에도 그런 친구가 있나요? 아니면 래번클로인가? 확실히 범생이들은 뇌를 많이 쓰니 초콜릿이 필요하긴 하죠. (왠지 약간 안도하며... 당신이 내미는 초콜릿 내려다본다.) (?) 음, 감사합니다? 설마 미리 상냥하게 말하게 되는 마법약 같은 걸 타 놓으신 건 아니겠죠? (반농담.)
@callme_esmail 우리 기숙사에 그런 애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내가 지금 말하는 건 래번클로야. 한 학년 아래. 걔들은 올해 처음 호그스미드에 올 수 있게 된 건데도 하나도 관심 없단 듯이 말야... (투덜거린다. 아마 상대에 대한 당신의 예상이 맞았던 것 같다.) 뭐? 그런 걸 내가 만들 수 있었으면 진작에 마법약 O를 받았지. 그보다 평소 말본새가 상냥하지 않다는 자각은 있었군?
@HeyGuys 한 학년 아래 다른 기숙사에까지 친구가 있어요? 당신의 인간관계 능력은 오래 봐도 대단하네요... 그럼 다음에는 여기에 있는 조용한 찻집 같은 곳에 와서 과제를 하자고 해 보는 건 어때요? 분위기가 전환되면 공부도 잘 된다던데. (속으로 어깨 으쓱하고 초콜릿 까서 먹기 시작한다.) ...뭐, 만드시지 않아도 상점에서 파니까요. (냠냠.)
하. 제 말본새는 "상냥"하지 않아요. 개성 있고 웅장하지. (보통은 그걸 음침하고 재수없다고 한다.)
@callme_esmail 여자친구야. (실토한다.) 흠. 과제나 공부를 함께 하자고 하면 좋아할, 아니, 고개는 끄덕여 줄 것 같긴 한데... (문제는 그가 산만하게 굴다가 가게 주인과 데이트 상대 둘 모두에게 쫓겨나는 경우다.) 다음엔 그 핑계를 대고 꼬드겨야겠어. 정보 고맙다, 에스마일. (씩 웃는다.) 개성 있고, 웅장하고, 비비 꼬여 있지. 꼭 너희 기숙사 탑 문고리처럼 말야. (수수께끼를 내는 그 문지기 말이다.) 바꿀 생각 없다는 뜻이야?
@HeyGuys 아. (납득하고 끄덕였다가.) 잠깐, 그럼 애인분한테 사온 것 중에 아무거나 고르라고 하려고 했습니까?! 대체 어떻게 사귀고 있는... ...(하.) 아니에요. 오히려 "남자친구"로서는 그렇게 마이너스는 아닌 행위일 수도 있긴 하겠네요... (고개 절레절레) 그래도 너무 무심하게 굴지는 마시고요.
...제가 문고리라면 하루 정도는 이상한 문제를 내서 아무도 못 들어가게 할 텐데요- 네. 아무래도 그렇죠. 이제 와서 바꾸기에도 좀 그렇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