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c_nadir (그림이라도 감상하듯 아이작의 옷 패턴을 구경하더니 다가와서 과일 펀치를 담은 컵 내민다.) 옷, 어디다 부탁했는데요?
@isaac_nadir (끄덕인다.) 오늘 하루 멋 좀 낼까 했죠. 이러면 꽤 지적인 사람 같아 보이지 않나요. (단안경을 들썩인다.) 그런데 그러면, 그 옷 아래에 치마만 입은 건가요?
@isaac_nadir (셔츠는 보았다며 말하고는) 이건 좀 무례한 추측인데요. 걸을 때 발목을 언뜻 살짝 봤는데, 시원해 보이더라고요. 그럼 바지를 안 입었다는 건데... 그렇다고 속옷만 입었을 것 같지는 않았고. 그런데 반바지는 지금 계절에는 어딘가 애매하고. 뭐, 그 정도요. (하고는 뜸을 조금 들이다가)
-그러니까 농담이었어요, 아이작. 진짜 치마를 안에 입었을 줄은 몰랐다고요. (한마디로 얻어걸렸단 소리다. 음료를 마시고 컵 아래에 남은 사과 조각을 털어 먹는다.) 제 학회장에는 그렇게 입고 와도 되니까 안심하세요.
@isaac_nadir (학회장 이야기까지도 분위기를 풀기 위한 농담이었는데 생각보다 아이작이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을 느꼈다. 레아는 그에게 컵을 건넨다.) 그래 보였나요? ...뭐, 평소라면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을 거긴 해요. 그리고- 말인데. 제 학회 행사에서는 치마를 입어도 된다는 이야기. 나름 진심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