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피부가 좋아지는 고약이라도 좀 나눠줄까. (야무지게 돗자리까지 깔고 앉은 채로, 그 옆에 앉아있던 그가 말을 건넸다. 자는 낯을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잘 잤니? 꿈자리는 좀 어땠고?
@Furud_ens 그래? 그런 일이 있고 바로 자길래 뒤숭숭할 줄 알았더니. 얘, 일어난 김에 물이라도 좀 갖다줄래? 목이 마르지 뭐니. 흠... 물 주면 고약 줄게. 어때? 내가 손해보는 거래지? (말투는 장난인 듯 농담인 듯 가볍다. 이런... 뻔뻔하고 자연스럽게 부탁을 하다니)
@Furud_ens 후후, 역시 프러드네. 회복도 빨라, 눈치도 빨라, 행동도 빨라… 유머감각도 있지. 전부 타고 났니? (칭찬이 청산유수다. 전부 진심이긴 하다. 앉은 자세를 바꿔 프러드가 앉을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차도 좋지. (아씨오, 하고 좋아하는 찻잔을 소환한다. 소꿉놀이용이라 일반적인 것보단 약간 작지만, 차를 마시기엔 문제 없다.)
그럼, 이 한밤 중에 티타임에 즐길 만한 *차는 뭐가 있을까… '핫'으로 할까? (*'가십'의 은유적인 표현)
@Furud_ens 그럼, 어떤 부분을 타고 났고 어떤 부분을 노력했니? 난 그런 얘기 듣는 게 재밌더라. (두 개의 찻잔과 컵받침을 서로의 앞에 놓고 기다린다.) 어머, 기껏 잔까지 나눠주는데 티백을 내가 가져오라는 건 아니지…?
@Furud_ens 얘, 그거 그냥 평범한 차 맞지? 왠지 수상한데… 꺅! (자신의 가슴 앞에 X자로 팔을 교차 시켜 가리고 호들갑을 떨며 실없는 장난을 치다가, 까르르 웃었다.) 프러드는 엄청나게 귀여운 차를 좋아하는구나? 후후… 좋아, 난 단 게 좋더라. 하지만 그런 향이라면 우유랑은 좀 안 어울리겠네.
음…, (뺨에 검지를 대고 고개를 느리게 기울인다.) 우디 인형을 하나 만들까? 다들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네.
@Furud_ens 어머, 맞아. 난 밀크티가 좋아. 하지만 우유에 홍차를 붓는 건 용납할 수 없어. 자고로 밀크티는 차에 우유를 더하는 거지. 그런 거잖니? 홍차가 본질이고, 우유는 더한 것. 그러니까, '카페라떼'는 커피에 우유를 더한 거지, 우유에 커피를 더한 게 될 수 없는 것처럼…. (한창 티에 대해 재잘거리다가, 작게 웃고는) 오늘은 핫 러브가 마시고 싶은 기분이야. 고약은 나중에 줄게. 흠… 진실게임을 곁들인 티타임인가? 그거 대답하면 나도 물어봐도 되는 거지?
@Furud_ens 뭐어? 차에 대해 잘 아는 줄 알았는데… 프러드 허니컷 씨, 실망이에요. 저는 우유에 차를 붓는 사람과는 친구 할 수 없어요~ 후후. (한없이 가벼운 목소리는 그 모든 소리가 어디까지나 농담임을 시사했다. 물을 끓이러 다녀오는 프러드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가, 다시 돌아오면 어느새 그의 손에도 고약이 들려 있었다.)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아, 우디가 어디 갔냐고 했던가?
@Furud_ens 자, 이건 아까 말했던 약. 자기 전에 깨끗이 세수하고, 트러블이 난 곳에 아주 조금만 발라주면 돼. (프러드에게 작은 통에 든 고약을 하나 건네주었다.) 걔… 지금 자고 있을 걸? 늦은 시간이잖아. (이건 농담이다.)
…종종 그래. 걘 원래 가끔 오래 자. 가끔 걔는 자는데 내가 깨어있을 때가 있어. 윌리엄이랑, 윈스턴이랑, 내가 얘기했었는데… 언제부터지? 걔네 둘은 말을 안 해. 그래서 우디가 걔네 흉내를 내. (그 즈음의 목소리는 약간의 그리움을 담은 듯, 그도 아니면 밤이 깊어 졸려진 듯, 누그러져 있었다.) 자, 이제 네 얘기를 해 줘야지…. 철없는 여동생을 둔 오빠로서의 삶은 좀 어때?
@WWW 고마워. 주문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는걸....... 윌리엄이랑 윈스턴이 말을 안 하게 됐다고? 그나저나 너희들끼리도 얘기하는구나. (알쏭달쏭한 상황에 생각하느라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럼 지금은 웬디 너밖에 없는 거야? 꽤 쓸쓸하겠는걸... 수다스러워진 이유가 있었구나. (그리고 질문에 끔뻑 눈을 떴다가 웃는다.) 아브릴? 활기차고 귀엽지. 말썽쟁이긴 하지만 걔가 없는 집은 잘 상상이 안 돼. 아마 걔가 호그와트에 오면 여자애들을 군단 단위로 몰고 다니면서 학교를 시끄럽게 만들걸...... 새로운 반짝이 머리 염색법이나 '좋아하는 애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수정 구슬' 같은 주제들이랑 같이 말이야.
@Furud_ens 너무 오래 돼서 그게 얘기 한 거였는지, 아니면 그냥 내 상상이었는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괜찮아, 지금은 네가 있잖니? 우리는 '친구'니까. (심지어 머글 세상에서도 이러한 병증에 관한 연구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시대였다. 하물며 당사자인 열넷의 소년이 모든 것을 알 리 없었다. 그럼에도 아랑곳 않고, 차를 홀짝인다.)
후후, 그래? 그럼 나랑도 친해질 수 있겠네. 궁금하단 말이지…, 프러드를 닮았으면 아주 미인일 것 같거든. 참! 말이 나온 김에, 다음에 프러드네 집에 한번 놀러가면 안 될까? (두 손바닥을 맞대고, 한쪽 손등에 뺨을 기댄 모양으로 웃었다.) 응? 우리 친구잖니….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잘 놀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