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으음…, (그것은 질문이 아님을 알면서도, 태연한 낯으로 주변을 맴돈다.) 혼자서는 이겨내기 어려운 두려움을 친구들과 함께 이겨내기?
@yahweh_1971 정말 위험하면 교수님이 나섰을 걸? (서서히 누그러지는 헨을 보다가, 서글서글 눈을 접어 웃으며 다가갔다.) 힘든 애들은 옆 교실에서 쉬라고도 하셨고. 나가도 되는데 그 자리에 서 있던 건 본인들이잖아….
괜찮아, 용서해 줄게. 헨은 내 친구이기도 하니까.
@yahweh_1971 (그는 안다. 헨이 -일시적이나마-고장나 있음을. 그러나 왜 동요했는지는 모른다. 그 기억은 웬디의 것이 아니기도 했고….) 기분은 좀 어때? (시선이 얽히며, 야릇한 듯이 웃었다.) 우리가 모르는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지. 흐음, 나한텐 제법 도움이 되긴 했어… 헨에게는 아닌 모양이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꽤 궁금하긴 해…. 손 잡고 가서 물어볼까?
@yahweh_1971 그래, 부엉이도 휴식이 필요한 법이지. 무릎베개 해 줄까? (바지를 입고 있지만, 이미 곱스톤을 하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 걷고 있으니, 방금 그 제안은 농담이다.) 아무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아···. 곱씹다보면 너무 지치잖니. 자, 이쪽으로. 적당한 구멍을 봐 뒀거든.
@yahweh_1971 음…~? 음…. (기우는 헨의 고개를 따라, 그의 고개도 같은 방향으로 기울었다. 안뜰로 나간 걸음은 자주 곱스톤을 하며 노는 구덩이 앞에 머무른다. 발 끝으로 그 구멍의 가장자리를 톡톡 건드리자 흙이 무너져 바스라진다.) 그랬지? 메브는 어떤 구슬을 좋아하려나. 생일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네…, 그러고보니 헨은 생일이 언제더라… 선물해주려면 알아야지, 그렇지?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는 지점을 기억하지 못한 채로…….)
@yahweh_1971 어머, 이런 건 10초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셨네요, 헨 Y 홉킨스 군? (공연한 농담을 하며,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부러진 지팡이 단면으로 흙을 갉작이며 그림을 그린다.) 글쎼… *걔는 엉엉 울면서도 네 걱정을 할 걸….
그러니까 대신 내가 네 얘길 좀 들을까, 하고 말이야….
(*향돌, '외로운 우리' 中 일부 변용)
@yahweh_1971 언제부터? (그리는 간간이 헨의 얼굴을 힐끔거린다. 모델을 보고 그리는 것처럼.) 글쎄. 우는 법을 잊어버린 거면 어쩌지? 우는 줄도 모르고 울고 있는 거면 말이야. ···너, 어디까지 아니?
@yahweh_1971 음, 그것만으로는 알기 힘들 텐데···. (우디의 보가트는 '숲속의 폭풍우'고, 그 순간, 그 장소를 재현해냈다. 우디만이 그 숲 속에서 타인이 보지 못하는 망상의 그림자-기억과 뒤섞인-들을 목격했다. 그게 문제였다. 모호한 대답에 생각하듯 허공을 보다가,) 내가 아는 제일 오래된 기억이 그거야···. 나는 폭풍 속을 헤매고 있었어. 뭔진 모르겠는데 엄청 서러운 기분이었어··· 그리고 동시에 걱정스러웠지. 멀리서 불빛이 보였는데, 그게 *휘트니였어. (*우디의 현재 양육자) 그래서 휘트니 집에서 살게 됐어.
(툭툭, 완성한 헨의 얼굴에 점을 찍어본다. 자신의 얼굴에 난 점과 같은 위치에 두 개.) 난 네 이야기도 궁금한데. 너, 리디큘러스 실패했다며? 잘은 못 봤는데 그런 표정이야.
@yahweh_1971 그전의 기억은 없으니까 말이야. 그런 건 우디한테 물어보렴.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스큅인 줄 알고 버려지지 않았을까? 정확한 사정 같은 건… 버려진 입장에서 이해해 줄 필요는 없어 보이지? (타인의 이야기처럼 태연하게 말하며, 손으로 흙을 문질러 다시 점을 지웠다. 그리고 헨의 그림을 본다.)
음… 그건… 누구 입술이니? 별로 키스하고 싶게 생긴 입은 아니네…. 아, 혹시 예쁜 입인데 네가 못 그린 거면 방금 그 발언은 사과할게……. ( ... ... ... )
@yahweh_1971 (헨이 나뭇가지를 박아 넣은 다음 순간, 그의 시선은 헨의 낯에 머무른다. 손을 뻗어 그 흉터에 닿으려는가 싶더니, 아래로 내려 뺨이나 한번 쿡 찌르려 해본다. 만일 피한다면, 더 따라붙지 않는다.) 어머, 색은 안 들어가 있어서 몰랐지 뭐야…. 무슨 언어였길래? (간극.) 스스로 말해본다면 덜 두렵지 않을까. 극복의 첫 걸음은 인식이잖니?
@yahweh_1971 흠, 말랑한가? 아직 아이네, 헨은~. (그러는 본인도 아이면서. 찔렀던 검지를 접어 거두고, 푸른 눈동자와 눈물점같은 흉터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응시하는 녹색 눈동자도, 물 섞인 듯 채도가 낮다.)
글쎄…, 나야 모르지… 힌트가 너무 없는 거 아니니? 난 네가 좋아하는 게 궁금하지,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 게 궁금한 게 아니라구. 후후. 그래도 맞혀보자면… 네 얼굴에 있는 '그거'랑 관련된 말은 아닐까? 그게 생길 때 들었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