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2일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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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nde

2024년 07월 22일 22:51

음. 임판데도 가설을 세워보겠다. 첫번째 인질극, 돈을 벌기에 가장 쉽고 빠르다. 두번째 "교장 암살." 근데 학생이 교장 암살 가능해? 모르겠다. 세번째 "절도." 호그와트에 그리 값비싼 물건이 있었다면 이미 누가 훔쳐갔겠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나으니까. 네번째 "동료 만들기" 음... 마왕 부하들 이미 녹색 곰팡이처럼 증식했다. 슬리데린이 미안. (뒤의 건 대부분 다른 애들이 말한 거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Furud_ens

2024년 07월 22일 22:54

@Impande 다섯 번째, 대들 만한 녀석들 미리 솎아내기. (툭 말하고는 그 함의에 스스로도 긴장한 듯 더 부연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Impande

2024년 07월 22일 23:02

@Furud_ens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뭘까, 프러드. 첫번째 숨을 죽인다. 두번째 더 맹렬히 저항한다. 세번째 때를 노리다가 뒷통수를 친다. 네번째 동조한다. 다섯번째 쑥쑥 자란다... (끝도 없이 할 일 목록이 나온다.)

Furud_ens

2024년 07월 22일 23:04

@Impande 첫 번째, 세 번째, 다섯 번째를 모두가 공유하고, 두 번째랑 네 번째는 자율에 맡기면 좋겠다. 뭐, 내가 바란다고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Impande

2024년 07월 22일 23:09

@Furud_ens 흐으으음... 알겠어. 그러면 그렇게 모두한테 전해놓을게. 연회장에서 쑥쑥 크며 때를 노리자!! 라고 하면 마왕보다도 덜 은밀하려나. (그러곤 악의없이 묻는다.) 프러드는 두번째랑 네번째 중에서 어느 쪽?

Furud_ens

2024년 07월 22일 23:14

@Impande 난 원래 저항하지 않았으니까 '더 맹렬히 저항할' 수는 없어. 동조는, ...... 음. 임판데. 어디까지가 동조라고 생각해?

Impande

2024년 07월 22일 23:21

@Furud_ens 사실 임판데도 저항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근데 그냥 임판데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등에 모기 물린것처럼 모르가나한테 성가시고 신경쓰이는 건 아닐지 생각했다. 이거 그건가. 자의식 과잉. (...) 글쎄, 괴롭히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둘 다 귀찮긴하다. 동조라는 단어 자체가 어렵지만... 프러드는 '그들'이 하는 일 구경하고 싶어?

Furud_ens

2024년 07월 22일 23:24

@Impande 음. 존재라는 말은 사실 쉽지 않긴 해. 더 많이 존재할 수도 좀 덜 존재할 수도 있잖아. 누군가는 저항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테니까. ...물론 구경하고 싶지는 않아. (분명 뒤에 말이 더 있는 것 같은 어조였지만 멈췄다.)

Impande

2024년 07월 22일 23:26

@Furud_ens 그럼 임판데는 아주 조금 존재하는 사람이겠다. 모르가나가 그렇게 신경쓰진 않겠네. 이걸 다행으로 여겨야할까나... (당신이 말을 멈추는 걸 보고서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럼 프러드는 어쩌고 싶어? 임판데 생각엔 아무것도 안할 순 없다. 우린 가만히만 있어도 숨을 쉬고, 공기를 축내고, 많은 것을 만들어내니까.

Furud_ens

2024년 07월 22일 23:34

@Impande 맞아... '가만히 있어도' 그렇게 된다는 게 핵심이지. (살며시 웃는다.) 내가 *어쩌고 싶지* 않아도, 어쩌고 있는지 *몰라도*, 그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니라는 거야. 난 그게 원망스러운 동시에 그것에 의지해. (차분하게 마주 바라본다. 거기에 그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항상 해 오던 노력이었으니, 아주 조금만 더하면 되었으니까.)

Impande

2024년 07월 22일 23:51

@Furud_ens 그럼 프러드는 돌이 되고 싶은거겠네. 진짜로 프러드가 단단한지는 몰라도, 그런 '척'이라도 하겠다는 거잖아. 임판데가 이해한 거 맞아?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당신 주위를 맴돈다.) 돌맹이는 누가 차면 날아가. 하지만 프러드는 그걸 바라는 거 같지 않아. 아주 커다란 돌이 되어서, 누가 밀어도 꿈쩍 안하고 버티는 거면 몰라. (당신을 약한 손길로 톡 건드린다.) 근데 거인이 오면 어떻게 해? 모르가나같이 아주 크고 무서운 사람 말이야.

Furud_ens

2024년 07월 23일 03:24

@Impande 돌이 되고 싶은 건 아니지. 그런데 임판데 네 말이 맞기도 해. 그리고 최소한 그 돌 안은 안락하게 꾸미고, 내가 지킬 수 있는 작은 세상을 지키는 거야. ....... (맴도는 움직임을 시선이 이따금 따라간다. 봤다가, 끊겼다가. 봤다가, 끊겼다가.) 거인이 오면, 세상은 넓으니까, 그래도 거인에게 밟히지 않는 돌이 우연히 될 수 있기를 바랄래. (고저 없는 톤에 가깝지만, 일반적으로 이상하게 들리지는 않을 수준으로 미묘하게 조절되어 있다.)

Impande

2024년 07월 25일 11:16

@Furud_ens 흐음. 내가 지킬 수 있는 작은 세상을 지킨다. 임판데 그건 멋지다고 생각한다. (임판데에게도 지키고 싶은 세상이 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세상이라도 상관없이.) 하지만 거인의 발도 엄청엄청 큰 걸. 프러드는 무섭지 않아? (걸음을 멈춘 임판데 역시 건조한 목소리로 묻는다. 당신의 목소리는 남들에게 자연스럽게 들리겠지만, 임판데는 늘 어색하다던가 인위적이라는 말을 듣곤 했다. 그래서 당신의 그 점이 신기했다.) 프러드는 임판데처럼 인형인 것 같아. 그런데 무언가 다르다. 많이 다르다.

Furud_ens

2024년 07월 26일 13:12

@Impande 무서워. 근데 아직까지 아주 많이 무섭지는 않아. 무서운 채로 일상을 살아가는 법도 오랫동안 배웠고, 대부분은 무섭기만 할 뿐 실제로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 건 꽤 드물다는 것도. 그러니까 무섭더라도 그 마음을 가진 채 살아가는 걸 연습하는 게, 나한테는 줄곧 주어진 과제였던 셈이지. ......너랑 내가 비슷한데도 달라? 어떤 점에서 그렇게 생각해? (깜박. 눈이 마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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