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뭘까, 프러드. 첫번째 숨을 죽인다. 두번째 더 맹렬히 저항한다. 세번째 때를 노리다가 뒷통수를 친다. 네번째 동조한다. 다섯번째 쑥쑥 자란다... (끝도 없이 할 일 목록이 나온다.)
@Furud_ens 흐으으음... 알겠어. 그러면 그렇게 모두한테 전해놓을게. 연회장에서 쑥쑥 크며 때를 노리자!! 라고 하면 마왕보다도 덜 은밀하려나. (그러곤 악의없이 묻는다.) 프러드는 두번째랑 네번째 중에서 어느 쪽?
@Furud_ens 사실 임판데도 저항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근데 그냥 임판데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등에 모기 물린것처럼 모르가나한테 성가시고 신경쓰이는 건 아닐지 생각했다. 이거 그건가. 자의식 과잉. (...) 글쎄, 괴롭히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둘 다 귀찮긴하다. 동조라는 단어 자체가 어렵지만... 프러드는 '그들'이 하는 일 구경하고 싶어?
@Furud_ens 그럼 임판데는 아주 조금 존재하는 사람이겠다. 모르가나가 그렇게 신경쓰진 않겠네. 이걸 다행으로 여겨야할까나... (당신이 말을 멈추는 걸 보고서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럼 프러드는 어쩌고 싶어? 임판데 생각엔 아무것도 안할 순 없다. 우린 가만히만 있어도 숨을 쉬고, 공기를 축내고, 많은 것을 만들어내니까.
@Furud_ens 그럼 프러드는 돌이 되고 싶은거겠네. 진짜로 프러드가 단단한지는 몰라도, 그런 '척'이라도 하겠다는 거잖아. 임판데가 이해한 거 맞아?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당신 주위를 맴돈다.) 돌맹이는 누가 차면 날아가. 하지만 프러드는 그걸 바라는 거 같지 않아. 아주 커다란 돌이 되어서, 누가 밀어도 꿈쩍 안하고 버티는 거면 몰라. (당신을 약한 손길로 톡 건드린다.) 근데 거인이 오면 어떻게 해? 모르가나같이 아주 크고 무서운 사람 말이야.
@Furud_ens 흐음. 내가 지킬 수 있는 작은 세상을 지킨다. 임판데 그건 멋지다고 생각한다. (임판데에게도 지키고 싶은 세상이 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세상이라도 상관없이.) 하지만 거인의 발도 엄청엄청 큰 걸. 프러드는 무섭지 않아? (걸음을 멈춘 임판데 역시 건조한 목소리로 묻는다. 당신의 목소리는 남들에게 자연스럽게 들리겠지만, 임판데는 늘 어색하다던가 인위적이라는 말을 듣곤 했다. 그래서 당신의 그 점이 신기했다.) 프러드는 임판데처럼 인형인 것 같아. 그런데 무언가 다르다.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