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 줄리아. (일방적인 적개감은, 일방적으로 또 일시적으로 완화된다. 그는 주저하다 당신 옆에 떨어져 앉는다.) 보가트였을 뿐이야. 이젠 끝났어. (이 말의 공허함을 알지만 일부러 말에 힘을 가한다.)
@isaac_nadir 아니. 나디르. (한껏 웅크린 채,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이건 절대 끝나지 않아. '저게' 내 보가트인 한, 앞으로도. 절대로. (그러고는 잠시, 침묵한다.) ...... 저건 내 기억이니까.
@Julia_Reinecke 뭐? (그는 하려던 말을 잊는다. 가장 큰 두려움, 그것이 다가올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겪은 것 사이에 있다면... 그 상흔의 크기는 얼마나 된단 말인가? 그는 다만 방황하는 눈빛으로 김이 피어오르는 물잔을 당신 옆에 놓을 뿐이다.) 너 괴롭겠다. (사이.) 네가 몇 살 때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