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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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_esmail

2024년 07월 19일 20:12

(곧바로 신임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로 변한다.) 음, 그리고 올해에는... "뮤지컬"을 해 보려고 하는데요, 다들 괜찮으시죠? 혹시 뮤지컬이 뭔지 모르시는 학생도... 아, 많군요.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자, 이번 학년의 운세 들어 보실 분?

(마지막 말만 본인의 말투이다.)

LSW

2024년 07월 19일 21:16

@callme_esmail 불행한 미래는 별로 듣고 싶은 기분이 아닌데. 한 번 해보시죠, 선지자님.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9일 22:03

@LSW ...그 단어를 그런 투로 말씀하실 분은 하나밖에 없죠. (하며 드라마틱하게 뒤 돈다. 카드 한 뭉치를 부채처럼 펼치고) 하나 뽑으시겠어요?

LSW

2024년 07월 19일 22:37

@callme_esmail (왼쪽 눈썹을 올렸다 내렸다 하고는 오른쪽에서 세 번째 카드를 뽑아든다. 카드의 뒷면을 에스마일에게 내민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19일 23:22

@LSW "선지자" 말이에요. 보통은 좀더 뭐랄까, 반어법처럼 말하시는데. (카드를 자기 쪽으로 뒤집어 확인하고) ...오, 하트 여왕이네요. 카드의 하트 여왕은 앤 불린을 따왔다는 말이 있는데... (눈치.)

LSW

2024년 07월 20일 00:40

@callme_esmail 더 말해보세요. "이 자의 목을 쳐라Off with their head" 라고는 하지 않을 테니까요. (손을 까딱여 손짓한다. 그렇게 과장스럽지는 않으나 일부러 '우아함'을 의도한 면이 있다.) 그래서, 내 목이 달아날 거다. 이런 이야기죠?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0일 02:44

@LSW (기다렸다는 듯 바로 씩 웃음.) 폐하께서 말씀하신다면야. 네. 앤 불린, 야망으로 성취를 얻었지만, 그 끝은 비극적이었던 왕비 말이죠. 목이 달아나거나... 음, Lose one's head에는 여러 뜻이 있죠. 자랑하시는 명철한 이성을 잃으실 거라거나? (어깨 으쓱) 어느 쪽이 좋으세요?

LSW

2024년 07월 20일 02:50

@callme_esmail 아까 눈치는 왜 본 건지 모르겠네요. 바로 다 말할 거면서. 참 듣기 좋은 말이에요. (이번에는 반어법이다.) 슬슬 선지자 에스마일보다는 다른 별명이 붙어야 할 것 같은데. 카산드라라던가.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0일 05:04

미스젠더링에 순응하는 발화

@LSW 우. 하지만 뭐든 말해도 용서해 주신다면서요?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다.) ...카산드라라. 그리스 신화의 인물 말이죠? 괜찮네요. 전 여자는 아니기는 하지만... ...그보다, 제 질문에 아직 답변 안 하셨는데. 둘 중에 어느 쪽이 좋으세요?

LSW

2024년 07월 20일 10:50

@callme_esmail (이 녀석... 보기보다 집요하다.) 카산드라는 누구도 믿지 않는 불길한 예언을 했죠. 성별을 떠나서 정말 적절한 예라 생각하는데... 어쨌든- 만약 제 목이 떨어진다면, 글쎄, 바로 옆에 있는 이 가짜 점쟁이 하나 붙잡고 같이 가자 할까 싶기도 하고. (에스마일 말하는 거 맞다.) 판단력을 잃는 건 역시 싫어서요.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0일 16:01

@LSW (눈 동그랗게 뜬다.)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순장을 당해야 하는 거죠? 전 안타깝게도 이성보다 목숨이 더 소중한 타입이라. 싫어요. 도망가 버릴 겁니다. (메롱.) 그리고, 카산드라는 비록 불길하더라도 진실된 예언을 했는데, 그쪽인지 가짜 점쟁이인 건지 확실히 해 주시지 않겠어요?

LSW

2024년 07월 20일 20:20

@callme_esmail 가짜인 쪽으로 하죠. 당신 예언들은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 낫잖아요. 주위 모든 것을 향한 저주라니, 반길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슬 뒷짐을 진다. 한 번도 '환영받는다' 느낀 적 없는 자에게 어울리는 모습이다. 생각한다. '내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어.' 이스마엘이 무엇을 하였든 그가 아브라함의 손에 쫓겨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다시 현재로.)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0일 23:12

@LSW 저는 본 것을 그대로 말하는 것뿐이에요. (어깨 으쓱. 당신이 하는 생각을 모르고, 당신이 한 일을 모르며 그것이 현재의 자신에게 미친 작지 않은 영향을 모르기에 무구하게 말을 잇는다.) 어쨌든, 아무리 그래도 당신이 목이 달아날 확률보다는 그냥... 음, 시험을 망친다거나, 하는 게 더 가능성 있지 않겠어요? 특별히 주변에 적이라도 있으신 것도 아닐 테고.

LSW

2024년 07월 21일 00:11

@callme_esmail 뭐... 있을지도 모르죠. 그런 적이. (어중간하게 말하며 뒷짐을 진다.) 에스마일, 당신은- 사람에게서 항상 악의를 보네요. 하지만 당신 예언은 악의 그 자체보다는 거울 같아요.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1일 11:01

@LSW 뭐예요, 그 애매한 대답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은 적인가요? 아니면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이런 뉘앙스인가? (카드 정리해 넣다가 당신 지그시 본다.) 그리고 거울이라. 무슨 뜻일까요, 그건. (답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LSW

2024년 07월 21일 11:44

@callme_esmail 거울은 눈앞의 것을 비추죠. 그런데 어떤 거울은 선택적으로 어떤 상만을 골라내기도 해요. 자의가 있으니까요. 눈에 그것만 보이니까, 보이는 것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거죠. (그래서 어떤 점에서는 자신에게 불길한 예언을 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는 옳게 보았다. 그의 불신이 어디서 기인했는지를 앎에도.) - (자신이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면 어딘가 만족감이 드는 것이다. 표정이 조금 느슨해진다.) 그런데 때로는 제대로 비추기도 하고.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2일 03:11

@LSW (...듣다가 돌연 코 찡그린다.) 전 헨이나 당신이 아니라서, 은유가 길어지면 중간에 그 사이에서 길을 잃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레아 말씀은, 제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심히 비관적이라 대체로 일그러진 상만 뱉어내는데, 가끔 그게 심심찮게 맞을 때도 있는 오목거울 같은 거다, 이거죠? (흠.) 어디에 불만 안 붙였으면 좋겠네요. 예를 들어 당신 머리라거나.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했던 간이 실험 생각하는 중이다.)

LSW

2024년 07월 24일 01:21

@callme_esmail 불...? 아. (고개를 갸웃하고는) 불만 붙이면... 저도 불만 가질 거예요, 에스마일. 그리고, 맞아요. 저는 그렇게 느꼈거든요. 정확히는 비관적이라기보다는... 좌절한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거울에 비유한 제가 틀렸나요? (추측은 틀려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레아는 에스마일이 정정해주거나, 아니라 해주길 기다린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5일 10:52

@LSW (불만... 방금 그거 말장난 같았는데. 당신 약간 수상하게 보고는) ...답해 드리기 애매하네요. 당신 말대로라면 거울이 스스로를 비춰서 들여다볼 순 없으니까. 당신 말이 맞다고 해도 저 자신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관점을 갖는 동시에, 당신의 의견을 그대로 말하느라 그런 것일 수도 있겠죠...? (약간 어울리지 않게 유쾌하게 말하곤) 그런데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저를 관찰하는 건 재미있나요? 당신과 있으면 저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LSW

2024년 07월 25일 19:44

@callme_esmail (재미있느냐면, 그랬다. 레아는 에스마일의 '무장'이 벗겨졌을 때부터 그를 가까이서 보아 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체- 감정적으로 영향받은 타인의 얼굴을 따라하는 <괴물>이라는 것이 타의로, 강제로 밝혀진 사람이 어떤 상처를 받을지,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를 알 기회는 적다.

물론 이건 부차적인 호기심이다.

최초의 원인은 레아가 그의 약점을 알았고 이 둘이 친구가 되었다는 데서 기인한다. 커튼을 걷었던 날 이후로도 에스마일이 복도에서 다른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어울리는 것을 보았다. 레아와도 곧잘 어울렸다. 에스마일이 레아에게 정말 중요한 비밀을 내어줬는데도 그랬다. '에스마일 시프는 좋은 아이다.' 되새길수록 가슴 어딘가에서 기생하던 무언가가, 아주 처음부터 도사리던 것이 속삭인다. '저러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고.' 레아는 에스마일이 쥐여준 칼을 쓰길 망설이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이 그 결과다.)

-그건 별거 아녜요.

LSW

2024년 07월 25일 19:45

@callme_esmail 당신은 속을 알기 어렵단 느낌이 들어서... 좀 더 알아야 에스마일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예요. 너무 꼬치꼬치 캐묻는 것 같았다면 사과하죠. (어깨를 으쓱인다.) 그러고보니 슬슬 수업 시간인데, 갈까요?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6일 00:09

다소 잔인한 묘사(비유)

@LSW (침묵이 아주 길어졌나? 그새 로브 안에 손을 넣고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사실 재미가 없나? 내가 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걸 당신의 탓으로 돌렸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말하자면 이런 기질-자신을 한없이 낮게 생각하며 타인의 반응과 평가에 불안해하는 것-은 언제나 있었다. 2학년 이후로 불안정해지면서 겉으로 튀어나온 것뿐. 그 또한 당신의 '실험', 또는 배신, 또는 피부와 근육을 가르고 안에 감춰져 있던 연약한 것들을 밖으로 꺼내 고정하는 대수술, 그것의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 아니에요. 얼마든지 더 물으셔도 돼요. 제가 적당히 답변하면 되고, 당신은 비밀을 지켜주시니까... 이야기하면 편안하기도 해서. (안도한 듯 웃는다.) 그러게요, 저는 몰라도 레아는 지각하시면 안 되니까...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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