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예복을 차려입었다. 검은 연미복에 긴 망토. 장식은 다소 절제되어있으나 원단부터가 최고급인 태가 난다. 순수혈통의 한 여학생에게 다가가...)
아름다우시군요, 레이디. 저와 함께 한 곡, 어떠시겠습니까?
(스텝과 함께 시간이 흐른다. 그 학생과 함께 춤을 추고 나서, 유리잔에 담긴 무알콜 샴페인을 조금씩 마신다. 이런 자리가 익숙한지 여유로운 태도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그래, 응. 후원금은 잘 쓰고 있어? 뭐? 버터비어 마시는 데 다 썼다고? 그것보단 학용품을 샀으면 좋겠는데, 뭐 좋아. 사교 활동도 중요하니까. 흐음... 난 조금 돌아다니다 올게.
(말을 마치고 친구들 곁을 벗어난다.)
@eugenerosewell 아, 안녕하세요, 유진. (그가 대화하던 친구들 곁을 떠나자 말을 걸어온다. 그쪽을 흘끗 보고는) -다 사촌들이에요? 아니면 친척이던가.
@eugenerosewell 네, 그럭저럭. 아이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들고 있던 음료를 한 모금 마시고는) ...정말 새삼스럽긴 한데 순수혈통 마법사들은 어릴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네요. 그래서 사이가 돈독하고... 그래서 끈끈한 거군요?
@eugenerosewell (그의 말에 약간의 염증을 느낀다. 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지만 유진은, 그리고 또다른 '유진 로즈웰'들의 관계가 너무나 촘촘하다고 느껴졌다.) ...왜 그렇게 서로 친하게들 지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통 머글들만 해도 그러지 않아서. 물론 머글 상류층들도 그러지만. (그러고서는, 홀로 답을 냈다는 걸 깨닫는다.)
@eugenerosewell (고개를 끄덕이고는 새 버터비어 잔을 집어든다.) 멋지네요. 어른이 되어서도 서로 알고 지내며 긴밀하게 도울 거잖아요. 든든한, 믿을 수 있는 '같은 편'이 있다는 건 참 큰 힘이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유진은 벌써부터 그걸 하고 있고요. ...(잠시 다른 '순수혈통' 학생들이 있을 곳을 돌아봤다가) 그러면 얼마나 친해요? 집에 놀러가서 하룻밤 묵기도 하고 복도를 같이 뛰어다니거나 지나가는 고양이 구경을 하거나... 그런 평범한 일들 있잖아요. 그런 건 안 해요? 그 친구들과.
@LSW 정확해. 바로 그런 목적으로 어릴 적부터 어울리는 것이지. (버터비어 잔을 든다. 단 것은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자리에서는 상대에게 맞추는 것이 예의다.) ...음, 하룻밤 묵는 건 이따금씩 있는 일인데, 복도를 뛰어다니는 건 요즘은 안 해. 어릴 때는 했지만. 교양 없게 그러는 게 아니라고 훈계를 들었거든..... 고양이는, 지나가는 고양이가 아니라 친구 집 고양이를 구경했지. 짧은 털의 검정색 고양이인데 만지려 들면 할퀴더라고. 나도 고양이를 기르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못 길렀어. ...이야기가 샜네. (헛기침을 한 뒤) 파티가 아니라 서로의 집에 놀러갔을 때 하는 일은, 평범한 집과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냥 집이 좀 크고 지켜야 할 규칙이 많은 것뿐이지.
@eugenerosewell 그렇군요. (이쪽은 버터비어를 마시는 대신 유진을 빤... 히 본다.) ...생긴 것만 봐서는 첫 옹알이를 귀족! 하고 외치고 복도에서 단 한 번도 뛰어본 적 없고 고양이가 지나가도 별 신경 안 쓸 줄 알았는데 유진도 평범한 꼬마였네요. 고양이가 어딜 할퀴었어요? 손?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