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es_diluti ... 나도 입은 적은 없는데. 하지만 리본이라면 매어줄 수 있어, 쥘. (선선히 다가간다.) 어디가 안 되니?
@isaac_nadir (당신 말에 가까스로 차분함을 되찾는다.) 음, 일단 치마를 위에서부터 입어야 할지 아래에서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누님들껜 물어볼 용기가 안 나고요, 다 입은 다음엔 머리에 리본을 매야 하는데... 그것도 도와주시면 될 것 같아요!
@jules_diluti 아하. 음. (고민의 침묵.) 네게 맞춰 산 옷이니? 어느 쪽이라도, 위에서 입는 게 좋을 것 같다. 어깨 너비가 허리보다 넓으면 말야. 일단 드레스를 볼까. (좌우로 두리번거린다.) 아, 저 옷이니? (당신의 드레스를 손으로 가리킨다.)
@isaac_nadir 그, 그렇죠? 맞춤 옷이긴 한데. 치수를 잴 때 다른 생각을 하다 보니 어떻게 입는 옷인지 제대로 설명을 못 들었어요. (그땐 행여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새라, 후다닥 가게를 빠져나오는 데 급하기도 했고... 생각을 되새기며 눈을 데록데록 굴린다.) 네, 그거 맞아요. 그러면 한 번 위에서 입어볼 테니까, 제가 나오면 뒤쪽의 단추 좀 잠가주셔야 해요. 아셨죠?
@jules_diluti 물론이지. 다 입으면 얘기해. (그는 뒤를 돌고 제대로 대기하기로 작정한 듯 뒷짐을 진다.) 그런데 쥘, 네 옷 무척 예쁘다. 누구랑 맞춘 거니? 파트너 있어?
@isaac_nadir 맞춘 건 아니고요. 레아랑 파트너를 하기로 했는데, 드레스도 잘 어울릴 것 같다길래 혹해서 옷가게에 구경하러 갔거든요. 그랬더니 옷가게 아주머니께서 이것저것 권하시고 정신차려보니 잔뜩 산 뒤여서... 어쩌다 보니 입게 된 느낌이에요. (민망한 어조다.) 자, 다 됐어요. 단추만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