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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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7월 19일 20:12

으음... ... (그릇에 담긴 음식을 깨작거리고 있다. 평소에 좋아하던 푸딩조차 손대지 않은 채다.)

Ludwik

2024년 07월 19일 20:18

@jules_diluti 야, 뭐 해? (어느새 후플푸프 자리까지 와서는 냉큼 자기가 푸딩을 먹어버린다.) 이제 4학년씩이나 됐으면서 왜 그런 표정이냐.

jules_diluti

2024년 07월 19일 20:51

@Ludwik 그냥 잠시 넋 놓고 있었어요. (대답만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눈길을 당신에게로 옮기더니 빙그레 미소한다.) 그러게요. 4학년이면 철이 좀 들어야 하는데요. '푸딩 도둑 루드비크'.

Ludwik

2024년 07월 19일 23:31

@jules_diluti 네가 안 먹는 걸 내가 먹었을 뿐이야. (가볍게 받는다.) 그러게 넋 놓고 있긴 왜 있냐. 방학 때로 돌아가고 싶기라도 해? 애들이 흔히 그러긴 하더라, 신학기 되면. (그토록 호그와트를 경멸하면서도, 자긴 한 번도 학기의 시작을 꺼린 적 없었다는 듯한 말투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20일 00:41

이성 연애를 정상성의 기준으로 두는 사고

@Ludwik 그야 루드비크는 여자친구도 있잖아요. 당연히 학기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렸겠죠. (이쪽 역시 대수롭지 않게 받는다. 해가 거듭될 동안 당신이 일으키는 '명예 머글' 소동은 심해졌지만 또한 *정상적인* 연애나 친구 관계도 싹트곤 했으므로, 소년은 어느덧 마법 세계에 대한 당신의 경멸을 진정성 없는 장난으로 치부하게 되었고.) 이번엔 아니에요. 개학을 기다린 건 처음이었어요. 부모님께... 혼나서요.

Ludwik

2024년 07월 20일 20:47

부모에 의한 신체적 학대 언급

@jules_diluti 하지만 이 학교엔 ‘전 여자친구들’도 있지.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힘들어 죽을 노릇인데, 학기의 시작이 마냥 기껍기만 하겠어? …그건 내 잘못이긴 하지만. 내 말은 그러니까… 방학 때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애들과 난 다르다고. (그러나 여전히 마법사들과 자신 사이에 선을 그으려고 했다.) 물론 너랑도 조금 다르고. 난 개학을 기다린 적은 없었어. 음… 엄마한테 혼나더라도. 혼은 맨날 나는 거니까. (쥘의 표정을 살핀다.) 뭘 어떻게 혼났길래 그래? …맞기라도 했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21일 01:51

부모에 의한 정서적 학대 언급 및 정당화

@Ludwik ...솔직히 그건 루드비크의 업보 같아요, 헉. (자기도 모르게 말해놓고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당신의 눈치를 슬슬 살피다가... 기왕 말해버린 것 몇 마디 소심하게 덧붙이기로 하고.) 좀 장기 연애를 해보시라구요. 그리고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빗자루로 두들겨 맞은 거예요? 그렇게 헤어지는 사람은 난생 처음 봤어요. 여자친구에게 카이사르 연기라도 부탁한 줄 알았다니까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어 혹시 맞은 거냐는 질문에 눈이 커지고.) 아- 아니요? 부모님이 자식을 때릴 리가 없잖아요. 그냥, 어. (눈을 굴리다가.) 제가 쓴 글을 찢어버리시더라구요. 하, 하지만 좋으신 분이에요! 절 걱정해서 그런 거겠죠. 공부는 뒤로 하고 잘 하지도 못하는 것에 매달리고 있으니까.

Ludwik

2024년 07월 21일 03:19

성역할 발언, 타인의 고통을 무시하는 말

@jules_diluti … … (평소라면 왁왁 소리라도 질렀을 텐데, 말없이 옆에 있는 주스만 마셨다.) 그래, 이번에는 되도록 남자답게 굴어서 좀 ‘정상적으로’ 오래 사귀어 볼게. 충고 고맙다… 그러니 나도 충고 하나 하자. 그런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우울해하지 마. 난 또 맞거나 ‘너 같은 걸 낳아서 후회된다!’ 이런 말이라도 들은 줄 알았네. 원래 엄마 아빠들은 다 그 정도 한다고.

jules_diluti

2024년 07월 21일 14:12

성역할 발언, 타인의 고통에 대한 몰이해

@Ludwik 오히려 너무 '남성적이어서' 문제 아니에요? 사내들은 여인 마음에 상처만 주잖아요. (무슨 소설을 읽어온 건지... 확신에 차서 종알거린다.) 우리 누님께선 다소곳하고 귀염상인 남자가 최고로 매력적이라고 신신당부하셨는데. 원하시면 제가 루드비크 머리를 땋아드릴 수도 있어요. 리본도 좋고... (...) 아니, 부모님께서 그런 말씀도 하셔요? 그러면... 자식을 사랑하는 게 아니죠!

Ludwik

2024년 07월 21일 19:02

성역할 발언, 부모에 의한 체벌과 욕설 언급

@jules_diluti 남자가 남자다운 게 뭐가 어때서? (뭉툭하게 쏘아붙인다.) 그리고 부모님이 그런 말 좀 할 수 있지. 네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딴 애들한테 물어봐, 체벌이나 욕 정도는 어느 가정이건 흔하게 있다고. (구태여 딱딱하게 말한 건 ‘너무 남성적인 게 문제’라는 쥘의 말에 기분이 복잡해져서일까, 아니면.)

jules_diluti

2024년 07월 21일 21:42

성역할 발언

@Ludwik 그런가... ... (확신을 잃고 중얼거린다.) 다른 집은 다 그렇다구요. 그렇게 들으니 정말 별 것도 아닌 고민이었다 싶네요. (잠시 고민스런 낯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바닥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고는 의아하다는 듯이 되묻는다.) 루드비크가 남자답든 말든, 그건 루드비크의 문제잖아요? 연애를 잘 하려면 상대가 루드비크에게서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를 생각해 봐야죠. 훗. 제가 말이죠, 이래뵈어도 로맨스 소설을 스무 권도 넘게 읽은... (자신감을 되찾으며 뿌듯하게 팔짱을 낀다. 참고로 이쪽의 연애 경험 횟수는 0회.)

Ludwik

2024년 07월 22일 15:10

@jules_diluti (그는 생각한다. ‘내 고민도 어쩌면, 별것도 아닌 것일지도 모르지.’ 그러고 보면 연애는 참 시답잖은 일이다. 전쟁이 일어나는 와중에 이런 치정에 열중하는 자신은 우습지 않은가… ‘하지만 그만둘 수도 없어. … …’) 난 로맨스 소설은 안 읽어서 잘 몰라. 〈안나 카레니나〉, 〈병사의 발라드〉 같은 로맨스 영화라면 본 적 있지만… 음, 안 읽어서 문제가 생기는 건가? …몇 권 추천해 주든가.

jules_diluti

2024년 07월 22일 21:24

@Ludwik "안나 카레니나"는 슬픈 결말이잖아요? "폭풍의 언덕"도 그렇고. 처음엔 해피엔딩일 줄 알고 봤는데 충격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폭풍우 부는 날에 언덕 위 집으로 피했다가 사랑을 만나는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조잘거리고.) "병사의 발라드"는 잘 모르겠지만... 으음. 아! "오만과 편견"은 어때요? 아주 정석적이게 알콩달콩한 이야기예요. 오만한 남자가 그를 편견으로 바라보는 여자를 만나죠. 루드비크에게 딱이네요! (대체 당신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Ludwik

2024년 07월 23일 20:10

@jules_diluti 〈병사의 발라드〉도 완전한 해피엔딩이 아니긴 하지… 난 좋았지만. 어쨌든 이건 로맨스보단 전쟁영화에 가까워서 넌 안 좋아할 것 같다. (그러곤 쥘을 흘겨본다.) 대체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황당하네…! 그래서 〈오만과 편견〉은 어떻게 끝나는데? 네가 맘에 들어하는 걸 보니 해피엔딩인 것 같긴 하다. 너는 언제나 그런 동화 같은 거 좋아하잖아.

jules_diluti

2024년 07월 24일 11:11

@Ludwik 루드비크는... 오만 반 편견 반? (팔짱을 끼고 목소리를 굵게 깐다.) "나는 위대한 혁명 영웅인 칼리노프스키 대령 동지요. 아가씨같은 제국주의의 돼지 겸 반동분자와 겸상하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소만, 내 넓은 마음으로 아량을 베풀어주지." (목소리가 본래대로 돌아간다.) 보통 이런 말을 한 다음엔 여자 쪽에서 울면서 빗자루로 팬답니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 이게 중요한 부분이에요. '이상한 사람'이라는 말은, 아주 싫어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거든요. 결국 두 사람은 진실을 깨닫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죠. 사랑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답니다...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려준다.)

Ludwik

2024년 07월 24일 16:04

타인의 창작물에 대한 비난

@jules_diluti …하???????????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너 진짜 이야기 짓는 데 소질 없다! 그… 그런 바보 같은 얘길 대체 누가 읽어?! 또 내가 왜 제국주의의 돼지 겸 반동분자랑 사랑을 하냐? 아니그리고난또왜빗자루로맞아?!?!? (태클 걸 게 한두 개가 아니었는지 소리만 버럭버럭 질렀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24일 20:32

상대의 사상에 관한 몰이해

@Ludwik 소... 소질이 없나요? (억장이 반으로 접힌 표정을 짓는다... 꽤나 슬픈지 구질구질하게 덧붙인다.) 하, 하지만... 뭔가를 좋아하면 안 되는데 좋아하게 된 상황, 이게 보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로 재미있다고요.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은 곧잘 "싫어하는 감정"과 혼동되기도 하고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당신을 가리킨다.) ...헉, 어쩌면 루드비크도 남몰래 제국주의를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사실 이쪽은 '제국주의'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다.)

Ludwik

2024년 07월 24일 23:04

@jules_diluti … …그딴 게 뭐가 재밌는데! (이내 한 번 더 고함을 질러야 했다.) 너 지금 내가 제국주의자라는 거냐!!!!!!!!!!!!!!!!!!!!!!!!!!!!!!!! (사 자 후 . . .) 하… … 아 혈압 올라… 아 힘들어… 아무튼 넌 로맨스 소설이나 동화는 쓰지도 말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25일 01:24

@Ludwik ...너무해요!! (사랑 이야기를 하며 좋아졌던 기분이 다시 검은 호수 밑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구석에 축 쭈그려앉으며 중얼거린다.) 로맨스 소설도 안 된다, 동화도 안 된다, 그러면 뭘 써야 하나요? 사상 선언문? 군가? (생각만 해도 재미없는지 진저리를 친다...)

Ludwik

2024년 07월 25일 21:29

@jules_diluti 네 말보다 너무하기야 하겠냐? (흘겨본다. 목소리는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왔다…) 으휴. 제국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너한테 사상 선언문은 무리일 테고. 군가? 난 군가 좋아하긴 해… 아름다운 노랫말이 많으니까. 근데 넌… 너한텐 안 되겠다. 또 뭐 있냐? SF?… (들어본 적 있는 장르냐고 묻는 눈으로 본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25일 22:01

@Ludwik 제국주의는 몰라도 공산주의는 알거든요? 열 명이 다같이 힘을 합쳐서 빵 10개를 만들고 그 빵을 공평하게 나눠먹자는 이야기잖아요. 마음에 들던데. (그렇게 납작한 게 아니다!) SF도... 알긴 하고. 어때요. '마법사치고' 기대 이상이죠? (저 그래도 머글학 수업 열심히 들었다고요, 종알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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