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_esmail (콧노래를 부르며 허니듀크에서 사온 초콜릿을 먹다가.) 흠흠, 흠흠흠, 흠흠... 음? (와다다닥 뛰어온 당신에게 부딪힌다. 스트라이크! 볼링핀처럼 빙글빙글...빙글... 돌다가 휘청이며 넘어진다.)
@Impande (참고로 현재는... 하필이면 줄리아 라이네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도 말하는 걸 들으면 누가 봐도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잠깐 넘어진 당신과, 추격자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당신을 집어들어 바로 세워 준다.) 그러게 빨리 비키셨어야죠! (남탓.) 다치신 데는 없죠? 3초 안에 말해주세요 저 도망가게!
@callme_esmail 안녕 줄리아. (그러나 임판데는 딱히 악의나 증오를 드러내지 않는다. 넘어진 채로 덤덤하게 인사나 건넬 뿐이다.) 어? 어어... (순식간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서 따라가질 못한다.) 임판데 다친 곳은 없다. 다리가 욱신거리고 팔이 쓸린 것 같고 머리가 띵하긴 하지만 괜찮다. (정말로?)
@Impande (아니, 에스마일입니다만.) 그거 안 괜찮은 거 아니에요?! 전 치유 주문도 못 하는데, 젠장,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점점 가까워지는 사람들 본다... 한숨.) ...잠깐 있으세요. 담판 좀 짓고 올 테니까.
@callme_esmail 안 괜찮은건가? 이 정도 아픈 건 참을 수 있는데. (하면서도 얌전히 당신 뒤에 숨는다. 묘한 위화감이 느껴진다. 평소보다 줄리아가 친절해. 존댓말도 쓰고... 어라. 잠깐만.) 에스마일? 에스마일이야? (속삭이듯 당신에게 묻는다.)
@Impande 에, 뭐. 줄리아라면 지금쯤 당신 주위에 순수혈통이 5명 정도 더 있었겠죠. (속삭이고는 양손 들어올리고 앞에 다가온 잔뜩 화난 선배들을 마주한다. 그리고는... 냅다 멱살이 잡혀 들어올려진다...) ...아하하. 죄송하다니까요? (하나도 안 죄송해 보이는 얼굴로...)
@callme_esmail ...그렇군? 하긴 줄리아는 임판데를 밀쳤으면 밀쳤지. 일으켜준 적은 단 한번도 있다. (알겠다는 듯이 박수를 짝 친다. 당신이 멱살 잡힌 걸 보자 눈을 끔뻑거린다.) 오. (위협은 몇번 듣긴 했는데. 실제로 신체적인 폭력을 당하는 것은 처음 봤다. 이럴 땐... 어떻게 하라고 했었더라. 고민은 짧고 행동은 빠르다. 가죽 자루에서 험악하고 커다란 오울 치즐 하나를 꺼낸다.) "...뭘 봐?! 저리 꺼져!!!!!!!!!!!!!!!!" (슬리데린 폭력 홍보대사-임판데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루드비크가 학기초에 했던 말과 표정을 그대로 따라한다. 말이 끝나자 벽을 깡 치즐로 친다.) 내가 지금 얘랑 먼저 대화하고 있던 거 안보여? (이건 임판데가 직접 지은 대사다. 아르르릉. 치와와처럼 이를 드러낸다.)
@Impande 진정, 진정! 그래도 금방 저인 걸 아셨잖아요... (...전혀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 이대로면 약 10초 안에 뺨이라도 맞거나 뭐 비슷한 업보 정산이 다가오지 않을까 싶을 때... 갑자기 뒤에서 천둥벽력 같은 소리가 나서 화들짝 놀라 돌아본다.) ...에? (방금 소리지른 게... 당신?)
(선배들이 이를 드러내는 당신을 보며 뭐야? 잘못 건드렸다, 뭐 저런 게 다 있어, 에잇, 너 두고 보자... 같은 소리를 쑥덕이더니, 팽개치듯 내려놓고 가버린 자리에 혼자 남았다.) ...딸꾹.
@callme_esmail (선배들이 사라질 때까지 얼굴을 와그작 구긴 채 씩씩거리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벽돌에 금 안갔나. (다시 평소의 무표정으로 돌아와 벽을 슬쩍 살펴본다. 다행히 공예 도구도 벽도 멀쩡한 모양이다. 치즐을 한번 탈탈 털고는, 가죽 자루에 넣는다.) 에스마일 괜찮아? 하여튼간에 다들 격하다니까. (당신의 옷도 탈탈 털어주려고 한다.)
@Impande (눈을 땡그랗게 뜬 채 당신이 하는 양을 보다가 손이 가까이 오자 움찔,) ...그, 필요 없... 괜찮습니다. (후다닥 일어나서는 스스로 옷 열심히 턴다.) 왜 그런 거에요?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요. (언짢은 기색. 당신 입장에서 보면 적반하장이다.)
@callme_esmail 임판데 에스마일 때릴 생각 없었는데. (덤덤하게 말하더니 자기 옷 매무새를 바르게 한다.) 임판데는 이런 일 익숙해. 하지만 계속 가만히 있으면 에스마일이 맞거나 괴롭힘당할 수 있잖아. 그건 싫어. (마지막으로 모자까지 더 푹 눌러쓰고는) 이유가 더 필요해?
@Impande (팔짱 낀다.) 당신이 이런 일이 익숙한 것부터가 마음에 안 들지만. 그러니까 거기에 굳이 제 문제까지 얹을 필요가 없잖아요. 솔직히 그렇게 심한 짓을 하지도 않았을 거라고요. (스스로도 어렴풋이 인지될 만큼, 무언가... 거슬린다. 왜지?) 앞으로는 그러지 않아 주셨으면 하는데요.
@callme_esmail '그들'이 임판데를 싫어하는 건 임판데가 상관할 바도 아닐 뿐더러, 임판데 잘못도 아니야.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당신의 옆을 걸어간다. 떨어트린 이후, 마구 밟혀 엉망이 된 자신의 초콜릿을 주워든다.) 에스마일, 정말로 그렇게 믿어? 그 사람들은 임판데의 초콜릿도 이 꼴로 만들어놨다. (그래도 먹을 수 있으려나, 간이라도 보는 건지 입에 가져다대본다.)
@Impande (약간 인상 쓰며 터벅터벅 따라 걸어가서 손 살짝 밑으로 밀어내린다.) 다시 사 드릴 테니까 그건 버려요. ...그리고 당신이야 물론 그렇겠지만, 따지고 보면 제 잘못은 없진... 않거든요? 잘못이 없더라도 제가 원하지 않으니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집중 좀 해 줘요.
@callme_esmail ...아니, 임판데는 에스마일이랑 똑같은 걸 하고 있어. (당신의 손을 옆으로 치운다. 눈동자가 평소처럼 멍한데, 왜 동시에 불길히 반짝이는 것처럼 보일까.) 평소에 임판데한테 날아오는 말은 임판데 잘못이 아니야. 임판데는 그저 그 자리에 있었고, '그들'은 임판데를 싫어하는거니까. 하지만 지금 임판데가 말리지 말라고 하면, 에스마일은 안 할거야? 아까 사람들이 망가트린 이 초콜릿을 먹는 건 임판데 잘못인데.
@Impande 그건... (...어색하게 손을 반쯤 올린 채 입술을 달싹인다. 반짝이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서 무언가가 낮게 불타는 것을, 재가 되는 동시에 재구성되는 것을 본다. 사실 선글라스 뒤에서 당신을 걱정했다고, 동시에 감히 자랑스러웠다고. 반점이 커지는 속도를 어쩌면 누구보다 먼저 눈치챌 수 있을 만큼, 시야 한구석에 늘 당신이 있었다고. 각오하고 심지어는 바랐다고 해서 동시에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니고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라 나는 당신이 앞을 가로막아 줬을 때 소름끼칠 만큼 안도했다고, 그것을 견딜 수 없었다고...) 같지 않다고요! (마침내 언성을 높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거릴 만큼, 그리고 줄리아의 외관을 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미안해요, 하며 낯선 이의 얼굴로 바꾼다.)
....같지 않아요. 그건, 비교할 수 없는 거라고요. 알지도 못하시면서. (고개 젓는다.) 됐어요, 관두세요, 그럼. 주워 먹고 배탈이 나시든지 말든지. 저는... (...왜 울고 있지?)
@callme_esmail (줄리아의 얼굴이든 타인의 얼굴이든, 당신의 말은 임판데에게 낯선 것이다.) 같지 않아? 어째서. (그리 되묻는 목소리는 나지막하고도 고요하다. 당신에게 간섭하는 것은 배탈나는 것보다 더 복잡한 것이 얽히고 설켜있는 걸까.) 맞아. 임판데는 몰라, 그러니까 에스마일이 알려줬으면 했어.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니까. 못 배우니까. 그럼 언젠가 어른이 되어서도 에스마일을 이해할 수 없게 되잖아. 그런 건 싫어. (지금 당신이 우는 이유도 알고 싶었다. 위로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임판데는 황망해질 따름이다. 손을 뻗어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려한다.) 울지마, 에스마일.
@Impande (눈물이 후두둑 떨어진다. 호흡이 가빠지다가 결국 작게 소리내어 운다.) 같지 않아요... 임판데는. 이제 막, 하고 싶은 걸 찾고 있잖아요. 세상에 대해서 배우고 있고. 용감하고. 강인하고. 저는... 벌써 너무 나이 들어버린 기분인데. 제가 어른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보단 조금 덜하지만,) 당신이 어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당신은, ... 두렵지 않아요? 사람들이 죽잖아요. 늘 머글 태생만 그런 것도 아니고. 지금도 저는 호그스미드에 누가 쳐들어올까봐 무서운데. 그럼 제가 지금 우는 게 다 무슨 소용이에요. 당신이 이러는 게 다... (...고개를 약하게 젓는다. 자기가 닦겠다는 듯 소매를 들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