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4일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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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7월 24일 02:22

(기숙사에서 편지지를 들고 나온다. 부엉이장으로 향한다.)

Furud_ens

2024년 07월 24일 02:34

@LSW 레아. (졸졸 따라가기.) 나 궁금한 게 있는데.

LSW

2024년 07월 24일 02:36

@Furud_ens 뭔데요? 보가트에 대해서?

Furud_ens

2024년 07월 24일 02:37

@LSW 왜 애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힘들어할 것 같은 부분만 골라서 돌리지도 않고 캐묻고 다녀? (라고, 자신이 느낀 그 화법을 그대로 따라했다.)

LSW

2024년 07월 24일 02:48

@Furud_ens ... (잠깐의 정적 동안 편지지를 입에 물고 머리를 고쳐 묶는다. 잠시 변명거리를 생각할 시간을 벌었다.) 그렇게 느껴졌어요? 전... 그냥 친구들이 걱정돼서 물어본 거예요.

Furud_ens

2024년 07월 24일 02:49

@LSW (그 모습을 쳐다본다.) 편지 보내고 나서 얘기해도 돼. 난 내가 납득할 만한 답을 들어야겠어.

LSW

2024년 07월 24일 02:51

@Furud_ens (부엉이장을 바라본다. 시야 안에 들어올 정도의 거리다.) 래번클로로서의 "호기심"이 도진 거라면, 저도 오늘은 보가트를 보아 버린 바람에 마음이 꽤 싱숭생숭해서요. -다른 날로 미루면 안 될까요?

Furud_ens

2024년 07월 24일 02:56

@LSW 물론 호기심이긴 한데, 목적이 있는 호기심이야. 난 네가 하고 다니는 그 일들이 아주 못됐다고 생각해. 하지만 네가 *왜* 그러는지 모르니까, 너를 못됐다고 바로 비난하고 싶지는 않아. 더이상 남들을 쑤셔대지 않고 나랑 바로 기숙사로 돌아가서 잔다고 하면, 내일로 미룰게. 그런데 많이 미루고 싶진 않다. 네가 오늘 수업에서 친구 맞춤 불쏘시개를 스무 개쯤 얻은 것 같으니까.

LSW

2024년 07월 24일 03:06

@Furud_ens ("못됐다"는 표현에는 눈썹이 내려간다. 더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보여서...) ...그래요. 잠깐 기다려요. (대답도 듣지 않고 곧장 부엉이장으로 향했다. 부엉이를 빌려 편지를 부치고 다시 돌아선다. 저쪽에 프러드가 있다. 가슴이 조금 두근거린다. 보가트를 마주할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금세 돌아와서, 레아는 말을 바로 꺼내지 않다가-) 아직도 안 갔네요. ...편지를 보내면서 생각해봤는데, 제가 잘못했던 게 맞아요. 다른 친구들 기분을 신경쓰지 않았어요.

Furud_ens

2024년 07월 24일 03:16

@LSW 기다린다고 했는걸. 너는 사람들의 감정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으니까(들은 말을 바로 부정한다.) 나도 문제 해결 목적에서 물을게. 첫째, 너는 남의 아픔을 일부러 들쑤시고 다닌다. 둘째, 지적받으면 모르는 척 하거나 사과한다. 그러니까 자신이 *못되게* 행동한다는 것도 들키고 싶지 않아한다. 이 두 가지가 당장 제일 궁금해. 근본적인 의문이 몇 개 더 있는데, 일단 이것부터 들어보자.

LSW

2024년 07월 24일 03:25

@Furud_ens 누가 보면 선생이나 반장쯤 되는 줄 알겠네요. (귀옆머리를 쓸어넘긴다. 입술을 축인다.) ...말하기 전에 이것부터 약속해요. 어디 말하지 않겠다고.

Furud_ens

2024년 07월 24일 03:30

@LSW 그래. (선선히 대답한다.) 그렇게나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하는 거면, 너한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것 같으니까. 굳이 적을 만들고 싶진 않아. 너를 같은 기숙사의 친구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LSW

2024년 07월 24일 03:45

@Furud_ens 별로 필사적으로 굴진 않았어요. (하고 말하지만, 그다지 설득력이 없게 들릴 것을 알았다. 레아는 천장을 한 번 보았다가- 뒷짐을 졌다가, 구두코 끝으로 바닥을 두드린다.) 그러니까... 어디서부터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제 행동이 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건 알아요. 방금은 보가트 수업 때문에 조금... 들떠서 그만. ...친구들에 대해 아는 게 좋아요. 알아가는 게 좋고, 알수록 좋아요. 평소에는 이렇게까지-일부러 그러지는 않아요.

Furud_ens

2024년 07월 24일 03:50

@LSW 아하. 첫 번째는 이해했어. 확실히 두려움은 누군가를 알 수 있는 중요하고 효과적인 소재지. 나도 몇몇 애들을 좀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좋다고도, ... 생각하긴 했고. 그럼 왜 '비열하고 못된 애'가 되고 싶진 않은데? 아니, 질문을 바꾸자. 왜 네가 남들과 다른 존재라는 걸 감추려고 하는데? (그리고 너무 추궁 조가 이어졌다고 생각하는지 잠시 멈췄다가,) ...질문만 계속해서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면, 너를 위해 이 시점에서 내 추측도 말해 줄게.

LSW

2024년 07월 24일 04:01

@Furud_ens 그래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건 생산적이니까요... ...안 그래도 당신 생각도 궁금했고. (자세를 바로한다.) 어쨌든... 네, 프러드의 말대로예요. 비열하고 못된 건 다르잖아요. 그건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그렇게까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약간의 짜증도 밀려 올라왔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배웠고요. 전 겉돌고 싶지 않았어요, 프러드.

Furud_ens

2024년 07월 24일 04:21

@LSW 응. ...거의 추측이랑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내 생각은, 일단 단정적으로 말할 테니까 틀린 부분을 알려줘. 그러니까, 너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기분, 상처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을 사랑하기는 해. 겉돌고 배척당하면 사랑하는 이들에게 가까이 갈 수 없어지고, 알 수 있는 기회도 적어지니 너는 사람들 사이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법칙들을 배웠어. 네 사랑은 앎으로써 주로 표현되고, 너는 가급적 모든 것을 알고 싶으며, 그리고 그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이 물리적으로 죽거나 다치지 않고 존재하기를 원해. ...어때?

LSW

2024년 07월 24일 04:51

@Furud_ens (그것을 가만히 듣는다. 전부.) 멋진 가설이네요. 그게 맞는지는 저도, (말하다 말고 머리를 쓸어넘겼다.) ...저도 모르겠어요. 알면 안 했겠죠. 비슷한 것도 같은데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요. (하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프러드를 본다.) ...무슨 진단이라도 받은 기분인데.

Furud_ens

2024년 07월 24일 21:12

@LSW 그렇구나. 내가 이걸 너를 대할 때 참고할 요소들로 삼아도 된다면, 난 너처럼 세상을 이해하는 편은 아니니까 검증까지는 관둘게. 근데 네가 좋아한다는 작고 약한 사람들에는 우리들도 포함돼? (조금 빤히 바라본다.)

LSW

2024년 07월 25일 01:53

@Furud_ens 부디 이게 마지막 질문이길 바라죠. 프러드를 싫어하고 싶지 않아서요. (숨을 들이마셨다 내쉰다. 진정하려는 듯이, 그리고) 경우에 따라 좀 달라요. 어쩌면 당신이 말하는 좋다, 와 제가 말하는 좋다, 가 다를지도 모르고. ...면담 끝났으면 가도 돼요?

Furud_ens

2024년 07월 25일 02:25

@LSW 오, 미안해. 내가 너무 많이 물었지. 대화를 시작하는 방식도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고. ...네가 이런 비슷한 느낌으로 애들한테 묻고 다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서 좀 답답했어. 거기다 오늘 수업 후의 네 주변은, 진짜로 좀... 무시무시하게 느껴졌단 말이야. ...앞으론 나도 더 노력해 볼게.

LSW

2024년 07월 25일 02:28

@Furud_ens 괜찮아요. 궁금할 수도 있죠. 그건 이해해요. 무시무시하게 느껴졌다면 미안하고요. 그러니까... 겁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하면서 머리카락을 넘긴다. 그러고는 떠나려다가) 그런데 노력해 보겠다는 건 무슨 뜻이에요?

Furud_ens

2024년 07월 25일 02:31

@LSW 너랑 친해지는 거? 아는 거랑 친해지는 건 다르잖아.

LSW

2024년 07월 25일 02:32

@Furud_ens (그 말에 천장을 보았다가, 벽에 걸린 초상화를 보고는, 뒤돌아 걷는다.) 너무 늦지 않게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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