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1일 21:45

→ View in Timeline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21:45

(머리카락이 마구 흐트러져 새집이 된 채로, 망토에 낙엽을 잔뜩 묻히고 돌아온다. 몹시 커다란 고난을 겪은 듯한 모습으로.......)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1일 22:15

@Furud_ens (멀리서 힐긋 본다. 이미 한참 전에 도착해 있었던 편...) (...외면.)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22:17

@callme_esmail (평소의 인상에서는 짐작도 되지 않는, 복수심에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주위를 마구 둘러보며 헤집고 다닌다. 그러나 지나친 물리적 고난으로 다소 정신이 흐려져 있어서인지....... 당신을 당장 발견하지 못한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1일 22:27

@Furud_ens (...오. 저거 걸리면 큰일이겠는데? 외관도 한 번 바꾸고 슬금슬금 어디 상점에 들어가려다가... 눈이 딱 마주친다. 남의 얼굴이지만 "죄 짓고 도망치는 사람" 특유의 표정이 선명하다...)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22:31

@callme_esmail ....... (눈이 마주쳤지만, 프러드는 당장 반응이 없다. 의아해 보이는 느낌으로 눈이 조금 커졌을 뿐. 눈치챈 걸까? 그렇지 않은 걸까? 주위에는 짧은 침묵이 내려앉는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1일 22:35

@Furud_ens (어...) (우선 슬금슬금 서점 안으로 들어가 본다. 이 안으로 들어와서 깽판을 치지는 못하겠지, 하는 심산.)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22:36

@callme_esmail (서점 문을 여는 당신의 등 뒤로 빠르게 지팡이를 겨눈다.) 인카서러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1일 22:44

@Furud_ens (...오늘만 두 번째로 밧줄에 묶인 채로 나자빠진다... 뒤에서 오던 사람들이 에스마일과, 지팡이를 겨눈 프러드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슬쩍 피해서 들어간다.) 아, 좀!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22:49

@callme_esmail 오, 맙소사. (얼른 달려간다.) 정말 미안합니다. 괜찮으세요? (안위를 살피는 척...) (그리고 속삭인다.) 너 시프 맞지?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1일 22:54

@Furud_ens 이제 와서 그런 연기를 하시기에는 너무 정통으로 겨누고 쏘셨는데요... (중얼거리다가) 아니요, 사실 폴리주스를 잘못 마신 타톨랑 하펜사이터입니다. (빈정거리는 투.)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23:00

@callme_esmail 아... 정말? 사과하고 슬리데린 선배들한테 인계할까? (빠른 어조의 농담으로 받다가 밧줄을 없애고 서점 밖으로 잡아끈다.) 있잖아 시프. 내가 숲을 걸으면서 생각을 아주 많이 해 봤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숲에서 겪은 고난과 물에 빠져 즉석에서 마법 실력을 시험받은 기억과 함정과 야생 사슴과... 하는 모든 기억들이 떠올라 북받친 듯 말한다.) ......정말 크고 긴 숲이었지....... (말이 샜다.)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1일 23:05

@Furud_ens (약간 움찔한다. 아뇨, 살짝 딱딱하게 답하고.) (! 밧줄이 없어지자마자 호시탐탐 도망갈 기회만 노리고 있다. 그러느라 당신의 온갖 감정과... 사슴...?이 함유된 복잡한 침묵이 길어질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다가 뒤늦게) ...네? 숲이요?

Furud_ens

2024년 07월 21일 23:58

@callme_esmail (이쪽도 생각에 빠져 있었기에 제대로 안 들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응. 숲을 걸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한숨.) 아무래도 네가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닌 것 같아서. 그렇지? 그냥 넌 계속 도망치고 있을 뿐이고, 나를 붙들고 자꾸 귀찮게 굴면서 쓸데없는 예언을 잔뜩 한 것도...... 그러면 내가 싫어할 것 같았을 뿐 특별히 날 많이 싫어했던 건 아니야. 그렇지?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2일 00:33

@Furud_ens 으음, 네... 그러셨구나. (건성으로 대답. 마침 적절한 틈이 보여서, 세지 않게 붙잡힌 팔을 뿌리치려다가... 또 마지막 말은 어떻게 주워듣고는 삐끗한다.) ...예? (방어적으로) 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사실 당신의 말이 정확하고, 애초에 당신을 그리 싫어한 적이 없었지만. 왜 갑자기 이 타이밍에 그런 깨달음을 얻는 거지? 눈을 가늘게 뜬다.)

Furud_ens

2024년 07월 22일 01:02

@callme_esmail (그야 3시간 정도 숲을 걸으면서 '에스마일 시프'에 대해서만 줄곧, 계속, 굳이, 깊이 생각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네가 나를 정말로 싫어했다면 곤란한 내게 도움을 주지도 않았을 테고 숲에서도 그런 식으로 얘기가 마무리되지 않았을 것 같아서. 사실 지금도 내가 길을 잘못 들어서 엄청나게 고생한 것뿐, 이렇게까지 골탕먹이려고 확신을 가지고 한 행동은 아니었던 거잖아. 그러니까 너는....... 애초에, (도망갈 것 같아서 좀 더 확실히 붙잡았다.) 누구를 특별히 싫어할 만큼 개인에게 관심이 있지도 않고, 그보다도 중요하게는, ... (여전히 어떤 타인의 얼굴을 한 당신을 마주본다.) 남을 싫어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을 긍정하고 있지 않아. 넌 이대로는 사실 누굴 미워할 수도 없어.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2일 02:51

다소 잔인한 묘사(비유)

@Furud_ens ...(솔직히 말하면 당신이 10분간 그의 생각만 했다 해도 그건 꽤 신경쓰일 만한 일이라서, 3시간이라는 숫자를 들었다면 아마 공포에 떨었을 것이다. 눈을 몇 번 깜빡이고, 비로소 당신이 내뱉는 문장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차근히 입력된다. 고개를 조금 젖혔다가 입꼬리를 올린다. 잘 정리된 답변을 벌써 준비한다. 그래서 뭐가요? 저도 매순간 악의를 가지고 모든 행동을 하진 않는다고요... ...하지만 당신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말이 끝나면, 마침내.) (고개를 떨어트린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가, 갸냘프게) 놔... 놔 주세요. 프러드. 제발. 저한테 이러지 말아요. (아까 당신이 본 사슴이 날아온 화살에 목이 꿰뚫리면 보통 이런 소리를 냈을 것이다.)

Furud_ens

2024년 07월 22일 03:26

@callme_esmail 난, 에스마일. (어색하게 거리를 두었던 호칭이 결국 되돌아온다.) 진짜 모르겠다....... 난 미안해서 그랬어. 무섭기도 했고. 네가 변신 마법사라는 게 알려지고 나서부터 계속, 계속, 계속 도망치고만 있잖아. 그렇게 사람들에게서 고립되고,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척' 해서는, 살 수 없어. 설령 세상이 대체로, 언제나, 거의 언제나....... 몰이해만을 네게 주었더라도, 그래서 *정의되지 않는 존재*가 되려고 하는 건, 그건....... (꼭 붙잡았던 손이 떨어진다. 힘이 빠지듯 툭 하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거잖아. 삶을 무의미한 소음만으로 채우는 거지. 존재하지 않게 되는 거야. 나는, 내가, ...... (목소리가 잦아든다.) 그래도 유쾌한 척 의문스럽게 세상 속에서 흔들리고 있던 네가, 완전히 사라지는 데 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두려웠던 거야.......

Furud_ens

2024년 07월 22일 03:26

@callme_esmail 그걸 사실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네게 왜 존재하지 않느냐고 자꾸 다그쳤어. 지금도. (눈물을 뚝뚝 흘렸다.) 미안해. 그래도 난 그게 너무 무서워.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게.

callme_esmail

2024년 07월 24일 23:54

@Furud_ens (…당신의 질문에, 에스마일은… 어떻게 답변했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다. 어쨌든 우리는 그날 저녁 호그스미드 공동묘지에 갔고, 학교로 돌아왔으며, 그날은 (거의) 모두가 잠을 설치는 밤을 보냈고, 일요일 아침, 당신의 침대 머리맡에 무언가 바스락거린다. 접힌 편지봉투 한 장.)

glph.to/zeegv1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