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자기 손가락을 먹이로 준 후, 담담히 레몬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플 만도 한데. 표정 변화가 전혀 없다.) 그거 난리났겠는걸... 어쩌면 레몬이랑 임판데랑 닮았나봐. 임판데도 1학년때 아끼는 '집요정들' 인형 건드리면... (끽, 소리를 내며 고개를 옆으로 추욱 늘어트린다.) 음, 백반증이래. 본래라면 일주일안에 치료되어야 하는데. 문제가 좀 생겨서 치료에 오래 걸린대. 완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더라. 피부 이식도 고려해보래. 그래도 죽을 병은 아니니까. 임판데는 치료 좀 받고 이대로 살고 싶어. (무거운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재잘재잘하더니.) 깃털색이 하얗거나 다른 새들도 잘 섞여살잖아.
@Impande 소중한 물건이었나봐요. 하긴, 처음 사준 것이니까… (레몬을 본다. 자신을 쓰다듬는 손가락을 공격하다가… 얌전해졌다.) 저였어도 그랬을걸요. 물건은 아니지만… 멋대로 레몬을 대하는 애들이 있었다면 크게 화냈을거예요.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들어본 적 있어요. 백반증이라는거. (‘어머니의 입에서 언급된 것’ 정도의 정보만 있어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지는 않는다.) 심각한 죽을병은 아니라 다행이네요. 뭐… 본인만 괜찮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크게 신경쓰…나요?
@Melody 처음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동물, 사람, 마법생물들을 가리지 않고서 전부. (피부가 늘어났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다행히 손에는 반점이 생기지 않아, 손은 그리 예민하지 않았다. 레몬의 머리를 복복복 쓰다듬는다.) 응, 레몬은 멜로디의 가족이잖아. 집요정들도 임판데의 가족이거든. 그러니까 건드리면 각오를 했단 뜻이 되겠지. (고개를 느리게 끄덕인다.) 사실 임판데는 처음 들어본 병이야. 임판데 낳은 사람한테도 있었다는 걸 병원간 후 알게 되었어. (눈동자를 데구룩 굴린다.) 모르겠어. 가끔씩 누군가 호들갑을 떨 때도 있으니까. 걱정만 하면 다행인데. 가끔씩 징그럽다거나, 옮는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음, 몰라서 그런 거려나? 임판데도 몰랐으니까 할 말은 없다.
@Melody 하지만 마법 세계는 대부분 이 병에 무지하다. 그게 임판데는 싫을 뿐이야. 모르면 다같이 입을 다물길바래. 괜히 아는 척 한마디씩 얹기 전에 말이야. (냉소적으로 말하고는 레몬의 머리를 복복복 긁는다. 그냥 상황 자체가 싫은거지, 당신의 말에 별 유감은 없는 듯.) 맨 처음 기차탔을 때 레몬을 정말 보고 싶었는데. 임판데는 레몬이랑 이렇게 친해져서 기뻐. 참, 멜로디도 친해지고 싶었던 누군가랑 다 친해졌어? 그때로부터 벌써 4년이나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