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루드밀라 어디갔어?
@Kyleclark739 (당신을 보는 얼굴에는 어딘가 지친 기색이 어린다.) ...... 몰라. 나라고, 항상 걔랑 같이 다니는 건 아니야. 클라크.
@Julia_Reinecke 화장실도 같이 들어가는 거 같던데. (뒤에 있는 그의 무리들과 낄낄거린다. 카일 클라크는 과자 간식 한 봉투를 줄리아 라이네케에게 내밀었다. '미친 그거 루드밀라 줄 거잖아,' 무리들은 더 낄낄 웃었다.) 라이네케, 이거.
@Kyleclark739 마음대로 생각해. (여전히, 지친 기색이다. 목소리에는 살짝 짜증이 섞여 있다. 과자와 당신을 번갈아 쳐다보며.) 이게 뭔데.
@Julia_Reinecke 루드밀라 오면 전해줘. (친구들이 장난 섞인 야유를 보냈다. 봉지를 공중에서 한 바퀴 돌렸다가 잡았다. 카일 클라크는 잠시 허공 어딘가를 보다가 마음이 바뀌었는지 친구들을 다 보내버렸다.) 아니다. 여기서 기다릴래. (그리고 줄리아 라이네케 앞에 주저앉았다.) 왜 혼자야, 둘이 싸웠어?
@Kyleclark739 됐어. 뭐가 들었을 줄 알고. (당신이 주저앉아 시선이 자연스레 내려다보는 모양새가 되었다.) 안 싸웠어. 이야기했잖아. 나라고 항상 루드밀라와 같이 다니는 건 아니야. 그냥......
@Julia_Reinecke (분명 루드밀라에게 주겠다던 봉투에서 초콜릿 두 개를 꺼냈다. 하나는 자신이 먹고 하나는 줄리아 라이네케에게 받으라며 건넸다. 평범한 초콜릿이다.) 루드밀라 기가 너무 세서 지친 건가? 보기 좋던데 더 같이 다니지. (아까와 달리 조롱 섞인 말투는 아니었다.)
@Kyleclark739 (의심스러운 듯 보다가, 한 입 조심스레 베어문다. 일단은 평범한 초콜릿으로 보이는데......) ...... 아니. 그런 건 아니야. (당신의 말을 혹시라도 누군가 들을까, 주변을 한 번 두리번거리고는.) 너도 루드밀라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Julia_Reinecke 싫어하지는 않아. 이거 루드밀라 닮았지. (봉투에서 사람 모양을 한 초콜릿을 꺼냈는데, 그건 묘하게 누군가를 닮아있었다. 혹 그의 무리들만 그렇게 생각하며 장난을 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초콜릿을 하나 더 까먹으며 줄리아의 몫도 더 건넸다.) 후플푸프 애들이랑은 왜 안 다녀? 너 되게 주위 살핀다.
@Kyleclark739 안 닮았어. (냉정하게 말하고는. 여전히 의심스러워하는 눈빛으로 받아들어 먹는다. 같이 먹는 걸 보면 뭔가 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 걔들이 날 싫어하니까. (사실왜곡. 책임전가. 그러지만 그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진실이었다.) 그래서 그래.
@Julia_Reinecke (안 닮았다는 말에 사람 모양 초콜릿을 꺼내 머리통을 그냥 먹어버렸다.) 그럼 너 좋아하는 애들이랑 같이 다녀. (그는 줄리아 라이네케를 훑어보았는데 악의는 없을지언정 무례한 행동이었다.) 왜 싫어하지? 공부 잘하고 퀴디치 선수라 안 싫어해도 될 거 같은데. (그건 몰라서 할 수 있는 무책임한 말이었다.)
@Kyleclark739 그래서 다니고 있잖아. (작게 웅얼거린다. 당신이 머리를 와작, 씹을 땐 조금 눈살을 찌푸린 것도 같다. 아, 당신이 그를 훑어볼 때도.) ...... (당신의 말에 한참 동안 입을 다물고.) 내가, 루드밀라랑 어울리는 걸, 그 애들은 싫어하니까...... (물론 그것은 그의 잘못이다. 알고 있다. 그러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사실이다.) 왜 자꾸 그런 걸 묻는 거야? (그래서 내는 것이라고는, 짜증이다.)
@Julia_Reinecke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 같아. (대뜸 와서 한다는 맥락 없는 소리라고는, 무례하다.) 너랑 잘 어울리는 애들이랑 다니고 너가 재밌는 거 하고 놀면 되는 거 아냐? (그는 무지를 드러내는, 도돌이표 같은 대답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 있어보지 않아 할 수 있는 경솔한 말들.) 궁금해서 묻는 거야. (그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조금 후에 초콜릿 절반을 그 자리에 놔두고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