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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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7월 19일 20:12

으음... ... (그릇에 담긴 음식을 깨작거리고 있다. 평소에 좋아하던 푸딩조차 손대지 않은 채다.)

Edith

2024년 07월 19일 21:04

@jules_diluti (지나가다 쥘을 보고 멈춰섰다.) 표정이 별로네, 린드버그. 무슨 일 있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19일 21:49

@Edith ... ... 아, 티가 나나요?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문지르더니 고개를 좌우로 털어댄다. 문득 당신의 억양이 어느덧 자신과- 즉, '마법사 표준 억양'과 꽤나 가까워졌다는 생각을 하지만 금세 지워버리곤.) 별 거 아니에요. 방학 때 아버지께 성적 관련해서 한 소리 들었거든요.

Edith

2024년 07월 20일 10:41

@jules_diluti 평소엔 그런 표정 잘 안 하잖아. (맞은편 빈 자리에 앉는다.) 아. (무슨 일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 끄덕.) O.W.L. 때문에 신경쓰고 계신가 봐. 스트레스 받을 만 하네.

jules_diluti

2024년 07월 20일 10:49

@Edith 그쵸? 이 황금같은 학교 생활을 성적에 전전긍긍하며 보낸다니, 그럴 순 없어요! ... 저는 멋진 작가가 되고 싶었다구요. (당신이 동조해주자 목소리가 살아나다가, 금세 풀죽어 늘어진다. 마지막 문장은 과거형으로 발화되고.)

Edith

2024년 07월 20일 14:17

@jules_diluti 과거형이네. (턱 괸 채 쥘을 마주본다.) 그럼, 지금은 아니야? 동화 쓰는 거 좋아했잖아.

jules_diluti

2024년 07월 20일 19:55

@Edith 포기하고 싶진 않아요.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문제죠. (당신을 돌아본다.) 이디스는 그런 기분 느낀 적 없나요? 제아무리 닿으려 애써도 바라는 것에 닿지 않고, 내가 바라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 뭐랄까, 겉도는 기분이요.

Edith

2024년 07월 21일 00:13

@jules_diluti 네 글이 성에 차지 않아? (간극.) ...없을 리가. (속으로 당신의 말을 곱씹는다. 제아무리 닿으려 애써도 바라는 것에 닿지 않고, 내가 바라는 게 뭔지도 모르겠는... 그런 기분.) 어쩔 때는, 벽에 막힌 느낌이 들지. 내가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jules_diluti

2024년 07월 21일 12:06

무의식적인 계급 차별

@Edith 그렇죠? 이디스도 느껴본 적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야 당신만큼 애쓰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 억양도. (미소, 그리고 입가를 톡톡 치는 제스쳐. 악의는 없다. 천진한 무지가 있을 뿐.) 노력한 거죠? 아니면 슬리데린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거려나.

Edith

2024년 07월 21일 17:29

@jules_diluti ...후자에 가까우려나. (아,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 그렇지만 이전만큼 불쾌하진 않다. 기뻐해야 하는 건지 슬퍼해야 하는 건지...) 넌 예전이나 지금이나 순수해, 린드버그. 꼭 동화처럼... (비꼼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목소리에 공격성은 없다. 중얼거림에 가까운 발화.)

jules_diluti

2024년 07월 21일 21:27

@Edith 그런가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니까요. 저는 동화같은 세상에서 살아왔는지도요. (공격당하지 않는 이상 본인의 무지함을 깨닫지 못한다. 그것이 지금의 쥘이 지닌 한계였고.) 음, 걱정했는데 그래도 이디스가 잘 녹아들어서 기뻐요. 이디스에 대해서 험담하는 사람도 거의 못 봤다구요. 아마 이대로면 마법 세계에서 주욱 사는 것도 탄탄대로일걸요.

Edith

2024년 07월 23일 18:13

@jules_diluti 동화같은 세상은 없어. 그렇게 믿을 수는 있겠지만. (그 말을 하면서도 무감정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그래 보인다면 다행이네. 쉽지 않았거든. ('너에게라면 쉽고 어렵고는 의미 없겠지. 애초에 노력의 대상이 아닐 테니...')

jules_diluti

2024년 07월 24일 11:04

@Edith *거의 모든* 어린이들은 한때 동화같은 세상을 살았어요, 이디스. 잊어버린 것 뿐이죠.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모자로 보게 된 어른들처럼. ('...물론 누군가에겐 그것이 항상 모자였을 거라고 제 친구가 그랬지만요', "어린 왕자"의 인용 끝에 덧붙이고는.) 그러니 동화같은 세상의 존재를 부정하고 싶진 않아요. 다만 궁금한 건 이거죠. (먼 곳에 시선을 고정한 다음 혼잣말같은 의문을 되뇌인다.) 동화에 대한 믿음이 깨어진 다음엔 어떤 세계를 살아가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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