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es_diluti
무슨 일이야, 쥘? 무대에서 노래할 생각에 벌써 긴장한 건가? (장난스럽게 웃는다.)
@WilliamPlayfair 아, 아니요. 저 나름 흥얼거리는 정도는 잘 할 수 있다고요? 밴드 '폴라리스'의 작사 담당으로서- 으음. (눈 데굴데굴 굴리다가, 마침 적당한 화제가 떠올라 얼굴이 밝아진다.) 아! 윌리엄, 그러고 보니 들었죠? 호그스미드 방문이 예정되어 있대요. 저희 같이 가기로 했었잖아요. 무울-론 저는 전만큼 단 과자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분위기라는 게 있으니까!
@jules_diluti 좋아, 자신감이 있어야지. 왜냐하면 우린 네가 없으면 안 되거든…내가 작사를 한다고 상상해보라고. (으으, 하고는 키득키득 웃는다.) 그야 물론 들었지! 그때 했던 약속도 당연히 기억하고 있고. 그 얘기를 처음 듣고 나서 한 번인가 꿈에 나온 적도 있다니까. 물론 실제로 본 적이 없으니 완전 다르겠지만…(눈썹 까딱한 채로 미소 지으며) 그렇다고 맛좋은 피징 위즈비 한두 개 정도도 거절할 건 아니지?
@WilliamPlayfair 왜요, 잘 하실 것 같은데? 뭐든지 능숙하게 하시잖아요. 창립 멤버시기도 하고. (베이스를 튕기는 시늉을 한다.) 제가 감기라도 걸려서 앓아누우면- (사실, 근래 들어 글을 쓰지 못하겠다고 느끼는 건 다른 이유였으나 그는 그 정도로 얼버무렸다-) 윌리엄이 영감을 받아야 한다고요. 그리고 네, 피징 위즈비는 괜찮을 것 같아요. 민트 향 치실껌도 건강 핑계로 살 수도 있구요?
@jules_diluti (칭찬을 듣자 약간 입꼬리가 올라간다.) 글쎄, 연주랑 창작은 좀 다르다고 생각했거든…영감은 어디서 받는 거야? 우선은 네가 건강하기를 간절히 빌겠지만―만일을 대비해 미리 알아봐두게.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까지 추측하진 못했는지 어깨나 으쓱하고 만다.) 치실 껌이라, 부모님들이 좋아할 것 같은 선택이네. 꿀 들어간 태피같은 건 이제 별로랬나?
@WilliamPlayfair 으으, 꿀은 정-말 별로예요. 장난으로라도 먹고 싶지 않은걸요. 그냥... 방학 동안 빵을 꿀에 찍어먹다가 목에 걸려서 사레들린 적이 있다고만 얘기해 둘게요. (손을 살레살레 흔들고는.) 영감은 말이죠, 통금 시간 지나 몰래 천문탑에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들이 반짝이고... ... (의미심장하게 뜸을 들였다가.) 그러다 보면 관리인 할아버지가 득달같이 달려와서 고함을 치죠. (이 또한 '영감'이다.)
@jules_diluti (고개 천천히 끄덕거린다.) 아하, 그렇게 싫어졌을 정도라면…엄청 고생한 모양이네. (장난스레 으으, 하는 소리 내고는) 무지 낭만적이다, 밤하늘 자체도 그렇지만…통금 시간이 지나고 몰래라는 점이 제일. 그럼 수업 빠지고 빗자루 타기, 그런 것도 영감이 될 수 있으려나? (마법의 역사가 싫어~ 빗자루~ 하고 말도 안 되는 구절 흥얼거린다.)(웃음 터뜨리며)그 영감은 별로 안 얻고 싶은데!
@WilliamPlayfair 왜요, 가장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영감인데? 대체 어떻게 알고 달려오는지 감도 안 온다니까요. 전 이제 발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려요. (목소리에 장난기가 잔뜩 묻어난다. 당신이 부른 엉터리 가사를 따라서 흥얼거리다가.)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노래를 한 번 완성해 보지 그래요? "날 찾지 마세요, 날 찾지 마세요. 오해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법의 역사 수업을 듣는 건 정말 즐겁겠지만, 지금은 빗자루를 타고 도망치고 싶어요!" 이런 식으로요.
@jules_diluti 음…뭐랄까. 예를 들어, 시험을 볼 때 가장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점수는 T지. 공부를 안 하면 되니까. 근데 그걸 원하는 사람은 없잖아? (가볍게 눈 찡긋하고는) 통금을 꽤 자주 어기나 봐? 보기보다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었군, 린드버그 군. (흐으음―하고 길게 늘어지는 소리 낸다.) 방금 그걸 듣고 이렇게 쓸 수 있다니, 오히려 자신감이 꺾이는 것 같아. (농담 던지곤 대충 비슷한 멜로디로 흥얼댄다.) ‘빗자루를 타고 나만의 역사를 쓰러 갈래요―’
@WilliamPlayfair 웬만큼 못 봐서는 T가 안 나온댔어요. 그래서 전설의 점수인 걸요. "교수님 죄송합니다"라고 쓰기라도 하면 D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T를 받기 위해선 보통 반항적이어야 하는 게 아니에요. 으음, 트롤 등급의 점수를 받아보는 것도 꽤나 영감을 줄 것 같긴 하지만... (확실히 교수님을 화나게 할 것 같긴 했다. 턱을 만지작거리다 고개를 든다.) 그러면 플레이페어 씨는 모범적인 학생인가요? 힐데의 기숙사가 울겠네요. (이어 가벼운 흥얼거림으로 당신의 노래를 받고.) '누구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역사를 쓰러 갈래요―’
@jules_diluti
하긴, ‘트롤’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는 건 아닐 테니까…(머리 긁적이며) 그래도 모든 시험이랑 과제에서 아예 백지를 낸다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그래도 정 안 된다면 방금 한 말은 D로 수정하는 걸로 할게. (킬킬 웃는다.) 아, 물론 그건 아니지. 내 모범성―이런 말이 있나?―이랑은 별개로 한 말이었어. 힐데를 실망시킬 일은 없으니까 걱정은 붙들어매도록! (…) 오, 방금 그 구절 상당히 멋있었어. (잠시 눈 감았다가) 나도 영감이란 걸 받을 수 있구나! 레이한테 이 곡 써보자고 할까! (잠깐 바라보더니) …음, 네가 멀쩡해 보이긴 하지만 예비도 몇 개 필요할 수 있으니까.
@WilliamPlayfair 아니면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먹어치우거나요. 그러면 확실히 트롤이라고 의심당할 수 있을 거예요. (농담을 꽤나 진지한 얼굴로 하는 것은 그의 특기였다. 사실 그는 기숙사 배정식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당신과 흥얼거림을 주고받고 가사 구절을 칭찬받기까지 하니 기분이 꽤 좋아진 상태였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역시 글을 쓰지 않고선 살 수 없겠네.' 고개를 끄덕인다.) 윌리엄도 멋진 가사를 쓸 것 같은데요! 저희 폴라리스의 악상을 책임지는 세 번째 멤버가 되어주세요. 꼭이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