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한 명씩만 일 년쯤에 걸쳐서 했으면 꽤 괜찮은 수업이었을 것 같은데. 하기 싫다는 애들은 미리 빼고. 각자의 보가트에 대해 그게 왜 무서운지, 어떤 두려움인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고. 그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껌처럼 질겅질겅 씹으면서 그는 자리에 누웠지만, 의식이 암전하기 전 스스로 완전히 인지하지 못하는 질문 하나가 머리를 스친다.―
―시대가, 우리에게 그런 안전한 배움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으면?
두려움 외에도, 세상에서 곧 압도적으로 너무 많은 것이 몰려와 결국 지친 마음만을 남겨놓게 된다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같은 의문을 마지막으로 의식이 완전히 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