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살해, 유혈, 시신 등의 간략한 묘사, 가족(부모)의 사망
(에스마일 이브라힘 시프가 앞으로 나서면, 곧바로 보가트가 꿈틀거리다 모양이 변한다. 농담 삼아 한 말이었지만 정말로… 묘한 감각이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며 이런 기분을 느낄까?
보가트가 취할 모습에 대해서는 그 또한 짐작이 가는 바가 있기는 하다. 작년 10월부터 끊임없이 꿈에 나타나던 것들과 연관이 있겠지. 그러니까, 완전히 불탄 시체나 부고장, 혹은 PRESS 글자 위에 피가 묻은 조끼나 부서진 카메라 같은 게 나오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이다. …어떤 모습이더라도. 어머니라고 알아볼 수만 있다면, 그 얼굴을 다시 눈앞에서 볼 수 있다면, 딱 한 번이라도, 거짓이라도…… 괜찮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