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힐끗. 뭐, 잠깐 혼자 화장실이라도 다녀오나... 생각하기엔 분위기가 좀 이상한 것 같기도. 뒤에서 은근슬쩍 따라간다. 어딜 가는 거지?)
@callme_esmail (딱히 목적지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사람이 없는 쪽으로 복도를 이리저리 틀다 한적한 곳의 빈 강의실에 들어간다.)
@Julia_Reinecke (오... 메타모프마구스지 투명 망토가 있는 건 아닌지라, 잠깐 복도에서 고민하다가 조심히 문간에서 목만 내밀어 당신의 뒷모습을 살핀다.)
@callme_esmail (들리는 것은 푹 내쉬는 한숨 소리. 그리고,) 숨어있지 말고 나와. 거기 있는 거 다 아니까.
@Julia_Reinecke (...이런. 결국 언제 숨었냐는 듯 성큼성큼 걸어나온다.) 그냥 마침 지나가던 거였는데요? 그렇게 말씀하실 건 없다고요. 제가 무슨 쥐새끼도 아니고. (이참에 당신이 뭘 하고 있었는지 둘러본다.)
@callme_esmail 그러시겠지. (오늘 당신은 무슨 얼굴을 하고 있지? 여하튼 어렵지 않게 당신이 에스마일 시프임을 알아차린다. 표정이 싸늘해지고.) 지나가는 길인데, 그렇게 오랫동안 발걸음 소리가 없었던 건, 그저 우연의 일치인가 보지? (아마도 편지를 쓰려고 했는지, 양피지와 펜 따위가 책상 위에 널려 있다.)
@Julia_Reinecke (레아 윈필드의 얼굴이지만, 말그대로 얼굴만 빌린 것이라 애초에 숨길 생각도 없었다. 양피지 일별하고) ...지나가다가, 흥미로운 광경이 보여서 따라왔죠. 군락에서 떨어져 나온 일벌이라. 아버지한테 편지를 쓰시려 했나 보죠? 유치에 뽕짝까지 하시는 아버지 말이에요. (유치찬란한 건 이쪽 같은데.)
@callme_esmail 헛소리 할거면 저리 가지 그래. 내가 누구에게 편지를 쓰든, 네 알 바는 아니잖아. 맞지도 않고. (다시 보면, 맨 윗장에 '친애하는 어머니' 라고 쓰여 있다. 아무래도 앨리슨에게 보내려던 편지인 듯 하다.)
@Julia_Reinecke 맞지 않아요? (양피지 다시 보면, 어머니라는 단어가 보인다.) ...아하... (그러나 굴하지 않고, 지난번 당신과의 "대화"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잊어버린 듯 뻔뻔하게 계속 말 잇는다.) 애틋하네요. 어머니께 편지를 자주 쓰십니까? 임판데와 무슨 대화를 했는지도 쓰나요?
@callme_esmail 내가 굳이 쓸 필요 있나. 어차피 걔가 쪼르르 가서 일러바칠텐데. (이미 겪어본, 그러나 대수롭지 않아하는 투다.) 내 걱정은 말고, 누르에게나 잘 하지 그래. (그러나 이렇게 쏘아붙이는 걸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Julia_Reinecke 그러니까 더더욱 당신 입장을 편지에 써야죠. 뭐, 당신은 변변한 입장도 없으려나. (비웃듯 웃곤) 그런데 그럼 그분께서 별 말 안 하십니까? 임판데 성격상 정말 당신이 한 말을 그대로 적을 텐데도? ("친애하는 어머니"는 상당한 편애자인가, 생각하며 누르에 대한 말은 대충 흘려보낸다.)
@callme_esmail 네가 알 건 없잖아? 내가 '내' 엄마랑 무슨 말을 주고받든 말이야. (다소 적대적인 태도로 나온다. 찔리기라도 한 걸까?) 걔가 뭐라 하든,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Julia_Reinecke 중요하지 않아요? ('내' 엄마라. 알 만 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아버지는 저와, 방금 당신이 언급하신 동생의 사이가 이렇다는 걸 알면 그날로 상심에 빠지실 텐데. 심지어 저흰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경멸하거나 서로 손을 올리는(-호그와트는 소문이 빨리 퍼진다) 정도까지는 아니거든요. (아직까지는. 아마도.) ...정말로 중요하지 않습니까? 아니면 그랬으면 좋겠는 건가요?
@callme_esmail ...... (주먹을 쥔다. 손 아래 양피지가 살짝 우그러진다. 시선은 똑바로 당신을 노려보고.) 쿠말로가 그래? 내가 걔한테 손 올렸다고? 진짜 걔도 알 만 하다. 쪼르르 달려가서 일러바치기나 잘 하지. (마지막 말에는 비뚜름하니 입꼬리를 올렸다.) 천치 주제에.
@Julia_Reinecke 아뇨, 임판데가 딱히 말하실 필요는 없었는데. 라이네케께는 놀라운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보통 공개적으로 사람을 때리면 소문이 돌거든요. (잔뜩 빈정거리고 있다.) 그래도 반응을 보니 부끄럽긴 하신가 보네요.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