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by 고마워요, 학생. (그 교수의 얼굴 한 채로 과장된 인사. 흘깃 보더니) 그래도 입에 든 건 다 삼키고 말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callme_esmail (놀라서 휙 돌아보고 두리번거린다. 아까까진 없었는데…?) 아, 네에… 하하. 교수님… 수업 기대하고 있을게요! (머쓱하게 웃으며 뒷머리 긁는다. 제대로 속은 것 같다…)
@Ccby (...이걸 정말 속았어? 속으로 눈썹 치켜올리고는, 겉으로는 매끄럽게 고개 끄덕.) 학생은 무도회보다 수업이 더 기대되나 봐요. 공부를 좋아하시나요?
@callme_esmail 그럼요, 좋아하죠. 일단 재미있고, 무엇보다 잘 하니까요! 다음 수업 시간에 보여 드리면 되겠네요. 특히 어둠의 마법 방어술은 제가 꽤 하거든요, 이반 교수님께서도 극찬하셨죠. (그러고는 뿌듯하게 웃는데… 결국 자기 자랑이다.)
@Ccby (그렇군요, 멋지네요...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든 인자하게 계속 끄덕끄덕... 하다가,) 아, 그러고 보니 학생을 보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학생은 혹시 댄 브라이언트 오러와 연이 있으신가요?
@callme_esmail (표정이 화악 밝아진다.) 제 삼촌을 아세요? 제가 세실 브라이언트에요, 그분의 조카요! 어떻게 아는 사이세요? 정말 멋진 분이죠, 그렇죠? (아직까지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다…)
@Ccby ...마법 세계는 좁으니까요. (당연히도 교수가 실제로 댄 브라이언트를 알기는 하는지, 안다면 어떤 사이일지 전혀 모르므로 "비밀이 많은 어른"인 척 하고 얼버무린다.) 만나서 반가워요, 세실. 삼촌분은 요즘 잘 지내시나요? 바쁘실 것 같긴 하던데.
@callme_esmail 많이 바쁘시죠,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도 있으시고… 오러 일도 많으니까요. 그래도 계속 연락하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그래서, 정말 어떻게 아는 사이세요? 전에 오러셨던 건가요? 학교 동창? 동료? (추측을 쏟아낸다. 대답을 받아내려고 마음먹은 듯…)
@Ccby (...입을 열고, 짧게 침묵. 망했다 싶었는지 다른 얼굴-아마 언젠가 길거리에서 본, 특징 없는 갈색 머리의 여자-로 변한다. 삐딱하게 팔짱 끼고) 호기심 하나는 많으시군요. 경계심도 그 정도로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callme_esmail 에스마일 시프, 망할! (눈 굴리고 이마 짚는다.) 남 골탕먹이는 것 좀 그만… …됐다, 너랑 말 안 섞어. 저리 가 버려.
@Ccby (자신의 이름이 욕설과 함께 내뱉어지는, 어느덧 익숙한 용례가 엄청난 영예라도 되는 듯. 상어처럼 이 드러내고 웃는다.) 그렇게 반응하시면 제가 더 "저리 가 버리"기 싫어지는데. 어떡하죠? (...하지만 이내 표정 바로 하고) 진심입니다, 브라이언트. 방금 제가 좀더... 선명한 악의를 품고 있었다면 당신은 지금 골탕이 아니라 다른 걸 먹고 있었을 테고, "그런" 인생을 사는 것치고는... 당신은 너무 오만해요.
@callme_esmail 넌 정말 악질이야. 배신자 녀석 같으니… (얼굴 찌푸린다.) 그리고 말이야, 전부터 감히 누구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그런’인생이란 게 뭔데? 비겁한 배신자처럼 살지 않는 인생? 포기하지 않는 인생? 다 너는 못 하는 것들이지, 안 그래? 난 자격이 있어.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지금 가는 게 좋을 거야.
@Ccby 칭찬 감사합니다. -아뇨, 틈만 나면 동급생들과 서로 지팡이를 겨누는 인생, 신중하지 않은 인생, (목소리 낮춰) 벌써부터 인척에게서 수상한 편지를 받아 보는 인생 말인데요. 자격? 개죽음 당하는 데 자격까지 필요합니까? 도덕적으로 정당하면 주문이 막아지나 보죠? (짜증을 표현하는 듯, 짧게 소리내고) 충고를 해도 듣질 않으시니, 그래요. 마음대로 하세요. 저도 손 씻겠습니다.
@callme_esmail (편지의 언급에 눈에 띄게 움찔한다.) …네 알 바 아니잖아! 배신자 주제에…. 난 강하니까… 뭐든 할 수 있단 말이야. (그러므로 나에게 날아오는 모든 주문도, 감히 마법 학교에 입학한 스큅을 향한 괴롭힘도 완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이다. 세실은 돌아서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난 평생 널 이해 못 할 거야.
@Ccby (...그러게, 이쪽의 알 바가 아닐 텐데. 방금 손 씻겠다고 한 것이 무색하게, 돌아서는 당신을 그냥 두지 못하고 꼭 한 마디 얹고 만다.) 모순 아닙니까? 뭐든 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그 중에 저를 이해하는 것만 빠져 있나 보죠?
@callme_esmail (뒤돌아 있기 때문에 표정은 볼 수 없다. 몸이 미세하게 떨리고 주먹을 꽉 쥔다. ‘하지 못한다’는 말을 내뱉은 게 얼마만이었지? 모순이 있다면 피해버리면 그만이다. 지금까지 의심이 떠오를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지금은, 하지만 너, 에스마일 시프는…)
(망설임 끝에 결국 천천히 에스마일로부터 멀어진다. 끝내 대답하지 못한 채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세실은 생각한다. 어쩌면… 너는 나의 불가능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