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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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2024년 07월 19일 20:15

(이것저것 적힌 노트를 덮고) ... 뮤지컬이요? 잘못 들은 건 아니죠?

LSW

2024년 07월 19일 21:45

@Melody 제대로 들었어요. 음, 앵무새 주인이니 앵무새를 따라 노래를 잘 해야겠죠? (딱히 서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한다.)

Melody

2024년 07월 19일 22:14

@LSW 잠깐, 그거랑 그거랑은 별개죠. (...) 물론 저희 레몬의 지저귐은 사랑스럽지만... 그렇다고 제가 노래를 잘 한다는 건 아니잖아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 혹시 무대에 올라갈 의향이 있나요?

LSW

2024년 07월 19일 22:46

@Melody (멜로디의 항의에도 자연스럽게 옆머리를 쓸어넘긴다.) 솔직히 무대에 오르고 싶어하는 건 몇 명 없을걸요, 우리 중에서도. (어깨 으쓱인다.) 아니면 레몬을 올려보내는 건 어때요?

Melody

2024년 07월 19일 23:00

@LSW ... 레몬도 싫어할걸요. (무대에 선 레몬... 배우의 손에 올라가려다 콱 물어버리는 상상을 한다.) 배우의 손가락을 위해서라도 그건 거절할게요. (한숨을 푹 쉰다.) 이 학교에서 뮤지컬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LSW

2024년 07월 19일 23:06

@Melody 어쩌다 동물원에서 보았던 앵무새들은 곧잘 사람들 앞에 나서던데... 누군가의 손가락을 위해서라도 그럴 일은 없어야겠네요. (하고는 한숨 쉬는 멜로디의 얼굴을 힐끗 본다.) 뮤지컬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요?

Melody

2024년 07월 19일 23:59

@LSW 그쵸, 레몬은… 귀엽게 생겨선 성격은 까칠하거든요. (앗.) 아뇨아뇨, 싫다는 뜻이 아니라… (1학년 때 있었던 소동을 생각한다.) 무대와 곤련된 걸 저는 계속 할 줄은 몰랐거든요. 그리고 뮤지컬은, 보는 건 좋아요. 제가 무대에 올라가기 싫은거죠.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LSW

2024년 07월 20일 01:17

@Melody 아까와 같은 이유네요. 알겠어요. 여전한 소심쟁이 멜로디군요. (테이블에 놓인 호박주스 잔을 집어들어 입가로 가져간다. 어쩌면 약간의 '도발'로 읽힐지도 모르나, 도발이라기에는 무덤덤한 목소리다. ㅡ즉 애매하다.)

Melody

2024년 07월 20일 01:44

@LSW … 제 성격이 그런 걸 어떡해요. (살짝 투덜거리듯)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처럼 싫은 사람도 있는거예요. (…) 아셨죠? (그러니까, 소심쟁이가 아니라는 뜻으로 반박하고 있다.) (옆에 있던 작은 버터쿠키를 입에 넣는다.)

LSW

2024년 07월 20일 02:13

@Melody 이해해요. (하며 멜로디를 따라 그 버터쿠키를 먹는다. 와삭거리는 소리가 잠시간의 정적을 채운다. 레아는 사실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그리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어째서인지는 몰라도-이런 말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아버지께 연극제에 대해 말씀드렸거든요, 예전에. 그러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지나고 보면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Melody

2024년 07월 20일 11:34

@LSW … (우물거리며 이야기를 듣는다.) 맞는 말 같아요. 그러니까, 굳이… 연극제가 아니더라도, 저는 1학년, 2학년, 3학년 때 일들이 꽤 좋은 추억이 된 것 같거든요. 내년이 되면 또 올해가 추억이 될 것 같고요. (고개를 끄덕인다.) 뮤지컬도…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만, 좋은 추억이 되겠죠.

LSW

2024년 07월 20일 14:02

@Melody ... 추억... (잠시 그 단어를 곱씹는다. 멜로디가 말한 방식대로는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멜로디는 특별히 생각나는 값진 추억이 있어요? 누군가 지난 3년 동안 어땠는지 가장 먼저 생각나는 좋은 추억을 말해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거요.

Melody

2024년 07월 20일 14:31

@LSW (잠시 고민에 빠진다.) ... 타란탈레그라 주문을 한번에 성공한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한번에!)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좋은 기억이에요. 아, 성적표에 O가 찍힌 것도 좋은 추억이고요. 레아는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LSW

2024년 07월 20일 15:46

@Melody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 아, 1학년 연극제의 사고 정돈가. (정말로 그랬다. 레아에게 있어서 호그와트 생활의 대부분은 무색무취로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는다. 하지만 1학년 연극제가 그리 좋은 대화 주제가 아니라는 것쯤은 안다.) -그러고보니 멜로디는 성적이 좋죠. 질투하는 애들도 있어 보이는데. 귀찮지는 않나요?

Melody

2024년 07월 20일 17:13

@LSW 그 일도 추억이 되었군요… (오… 연극제… 특이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기만 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성적을 언급하자,) 아, 그 애들이요? (어깨를 으쓱인다.) 귀찮죠. 근데 어쩌겠어요. 하지 말라고 해서 멈추는 애들이 아닌데. 그냥 제가 많이 부러운가보다, 하고 넘기고 있어요. 무시하면 씩씩거리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요.

LSW

2024년 07월 20일 20:45

@Melody (멜로디를 빤히 본다. 빤히 보다가...) ...건강하네요. (툭... 남기는 건 그런 감상이다. 짧지만 나름의 진심이다.) 그러니까, 마음이요.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의 멜로디라면 울었을지도 모르겠다 싶었거든요. 좀 무례한 감상일까요?

Melody

2024년 07월 21일 00:49

@LSW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다.) 아뇨,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1학년 때의 저라면... 못 견디고 울면서 머글 세계로 돌아갔을 것 같지 않나요? 다행히 성격이 변해서 그런가, 지고 싶지 않아요. 겨우 그런 헛소리를 하는 애들한테.

LSW

2024년 07월 21일 02:01

@Melody ...가만 보면 말이죠. 레이먼드도 그렇고. 후플푸프들은 강하고 끈질긴 구석이 있단 말이에요. 뭐가 후플푸프들을 그렇게 만드는 건지. (순수한 감탄이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샜다. 각설하고.) 무엇 덕분에 성격이 변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멜로디가 생각하기에.

Melody

2024년 07월 21일 02:27

@LSW (으쓱!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웃는다.) 글쎄요, 지금 생각해보면 1학년 때는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머글에 가까운 삶을 살아 왔으니까, 마법사 세계라는게 너무 신기하고, 새로웠거든요. 주문도 새롭고, 동물들도 새롭고. 근데 이제 4학년이잖아요. 어느 정도 알게 되니까 그 두려움이 사라진 것 같아요. 적응이죠 적응.

LSW

2024년 07월 21일 04:05

@Melody 다행이네요. 이 땅에 잘 발 붙일 수 있게 되어서. (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그리 다행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적응도 했고 슬슬 4학년이겠다, 생각 중인 진로는 있어요? 성적도 좋으니 어디든 갈 수 있을 듯한데.

Melody

2024년 07월 21일 13:05

@LSW 아직 없어요. (짧게 고민하고) 네, 아직 특별히 뭐가 되고싶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성적은... 글쎄요, 성적은... 혹시 미래에 바라는게 있다면 방해되지 않았으면 해서... (머쓱하게) 레아는 생각해둔게 있나요?

LSW

2024년 07월 21일 23:25

@Melody (고개를 천천히 젓는다.) 정확히 '하고 싶다'는 감정이 드는 일은 없네요, 저도. ...(잠깐 생각하다가) 우리 둘 다 원하는 미래 직업이 없는 모양인데, 생기는 날 서로에게 말해주는 게 어때요? 그리고 제가- 장담하건대, 멜로디는 무얼 하든 잘할 수 있을 거예요. 호그와트도 잘 모르면서 금방 적응했잖아요. 전 그게 꽤 큰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항상 노출되면서도 익숙해지기 어려운 것들이 있거든요.

Melody

2024년 07월 22일 00:12

@LSW 좋은 생각인데요?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서로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도 알 것 같고... (이어지는 칭찬에 볼이 붉어진다.) ... 고마워요, 진심으로. 그런 말을 들으니까... 제가 정말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레아도 멋지게 잘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레아에게 꼭, 먼저 말하러 올게요.

LSW

2024년 07월 23일 12:09

@Melody (눈을 여러 번 깜빡인다.) ...그래요. (영 이상한 기분이 들어 바로 입을 떼지 못했다. 예의상 한 이야기였다. '여기선 이러는 게 맞아.' 늘 의식적으로 생각해왔고 그래서 한 칭찬이며 그래서 한 제안이다. 레아는 순수하게 고마워하는 멜로디를 예상하지 못했다. 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을 뿐더러, 레아에게는 멜로디가 나아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만큼 나아가고 있을 수 있을까? 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데. 기억나는 것도 없고. 겨우 끌어낸 대답은...) 말하러 와요.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꼭 진로가 아니어도 좋아요. 시시콜콜하게는... 친구와 싸웠다거나,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든다거나, 그런 것도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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