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야, 거기! 지금 뭐라고 했어? (성큼성큼 줄리아의 무리 쪽으로 다가간다.)
@Julia_Reinecke 잡종이라고 한 번만 더 말해 봐. (얼굴 찌푸리더니 지팡이를 꺼내서 큰소리치는 아이에게 겨눈다. 시선은 계속 줄리아를 흘끔흘끔 보고 있다.)
@Julia_Reinecke 무서운 게 없는 모양이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교수님들이 모두 있는 곳에서 첫날부터 싸움은 위험하다. 하지만…) 스투페파이! (망설임도 잠시, 바로 주문을 쏜다. 이후 시선은 계속 줄리아에게만 고정되어 있다. 너도 다음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인 것도 같고, 안타깝게 보며 그곳에서 빠져나오라고 하는 것도 같다.)
@Julia_Reinecke (내 주문을 막았어? 눈살 찌푸리다가 방어한 것이 누군지를 보고 기가 차다는 듯 웃고서 증오 어린 눈으로 루드밀라를 바라본다.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맞다, 라이네케, 너 이런 벌레들하고 어울려 다니고 있었지? 수치심이란 게 사라지기라도 했나. 부끄러운 일이야.
@Julia_Reinecke (화를 가라앉히려는 듯 한 번 심호흡 한다. 줄리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나는 너에게 말했어, 라이네케. 다른 사람 말을 빌리지 말고 네가 직접 똑바로 답해. (잠깐 뜸들인다.) 넌 원래 이런 애가 아니었잖아. 잠깐 길을 잘못 든 거 뿐이야. 넌 바뀔 수 있어. 모두가 바뀔 수 있어. 지금이라도 다시…
@Julia_Reinecke 그래서 지금은 좀 달라? 당장 저 무리 애들이 네 기분울 상하게 하면 쟤네한테 따지고 나쁜 말을 할 수 있어? 라이네케, 네가 그랬지, 약하다는 건 슬픈 거라고. 넌 지금 슬프지 않고 강한 사람이야? (…) 넌 남을 멋대로 비웃고 까내리지 않는 애였어. 친구들을 도와주고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야… …우린 친구였잖아… (조금 목소리가 작아진다.)
@Julia_Reinecke (마지막 한 마디에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 것도 잠깐이다. 고개를 들어서 줄리아를 뚫어져라 응시한다. 다른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하는구나. 대답하지 않는다면 질문하는 의미는 없다. 이어지는 말은 선언에 가깝다.) 나는 네가 바뀔 수 있다고 믿어. 네 친구들도. 심지어 마왕도. 그러니까, 지금 이것도.